오는 세월_ 소담 한부연 (캘거리 문협)
돌을 넘겨도 삭이던 때는 바위를 삼키고 싶었지 오늘 용기 내어 하나를 버린다 바람을 가르며 뛰어도 머뭇거리던 시간 속에선 날개를 ..
기사 등록일: 2016-02-19
자작 수필) 겨울비 오던 날의 이야기_ 灘川 이종학(소설가, 에드몬..
1월 말경 미국 엘에이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언제나처럼 운동을 겸한 산책을 즐기고 나서 맥더널을 찾았다. 4년 넘는 단골이다.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소가 널찍해서 사람이 많이 들락거려도 별로 번잡하지 않다. 어제..
기사 등록일: 2016-02-12
AINP 신청서접수 재개 - 배경과 전망 _ 한우드 이민칼럼 (14..
올 1월27일 지난 5개월간 중단되었던 앨버타주정부이민(AINP) 신청서 접수가 재개되었습니다. 세간의 예상과 달리 프로그램 절차와 요건, 양식 등 모든 내용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주정부발표에 따르면 중단조치의 결과로 1..
기사 등록일: 2016-02-05
아파하니 사람 인거야 / 운계 박 충선 (캘거리 문협)
아파 하니사람이지아파 할 줄 아니사람인 것을아파도 참아 낼수 있으니사람 됨이지꺾여지는 꽃 나무꺾이는 아픔을 모르고떨어져 산산조각 되는 낙석파열의 아픔을 모르지아픔은 없으나 같이 아파 할 줄 아니사람 인거야남의 아픔 나의 아픔으로 아려오니사랑이 있는 ..
겨울 동화_신금재 (캘거리 문협)
체감 온도 영하 삼십도얼마나 추울까뉴스 화면을 바라보는 마음이 발목을 잡아당기면일 번 하이웨이 달려가는 길가된서리 맞은 겨울 나무 상고대 피운다단조로 떨어진 물의 고통이또 다른 장조 음계인 나무의 아픔으로 연주하는하얀 들판의 얼음꽃 협주곡로키로 가는..
응답하라 1988을 보고 나서_ 유 장원
추억은 잘 말리면 얼큰한 찌개가 된다. 대충 말려도 먹는 덴 지장이 없지만 깊은 국물 맛은 우러나지 않는다.한 개인의 사사로운 지나간 흔적에 불과한 사건들을 맛깔나게 우려내기 위해선 그리고 추억이란 그물로 낚아내기 위해선, 먹음직스런 곶감이 탄생하기..
기사 등록일: 2016-01-29
Express Entry 와 LMIA - 잘못된 만남_한우드 이민칼럼 (14..
캐나다 경제이민의 큰 틀이 Express Entry 시스템으로 바뀐지 꼭 1년이 지났습니다. 한편 LMIA 를 근간으로 하는 현재의 캐나다 외국인단기취업제도가 발표된 것이 2014년6월이니까 어느새 1년반이 되었습니다.EE가 고질적인 영주권 심사적체를 해소했..
기사 등록일: 2016-01-22
고려시대 왕자의 난(2)_ 오충근의 역사기행
박술희와 왕규박술희는 당진의 호족으로 태조 왕건의 신임을 받았던 신하다. 왕건은 죽을 때가 되자 박술희를 불러 훈요십조를 내렸다. 태조 왕건이 죽을 때 유언으로 남긴 훈요십조는 위조 되었다는 의혹이 있다. 특히 호남 차별의 역사적 근거로 삼는 8조가..
팥죽 끓이는 여인_ 신금재 (캘거리 문협)
팥죽 한 그릇 주면 안잡아 먹지호랑이에게 잡힌 것도 아닌데팥죽 끓이며 시름하는 여인팥을 갈아 천장에 매달린 맷돌로밭고랑에 쏟아져내리던 송곳 같았던 여름날짧은 하루해 물항아리 속으로 들어가는 자라겨울 별빛 바라다보는 마당가 지게기나긴 동짓날 밤 팥죽할..
기사 등록일: 2016-01-15
한국말이 빛나던 날 _灘川 이종학(소설가, 에드몬톤)
“나는 한국 남쪽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날 관광을 하면서 발전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러면서도 북쪽과 통일해서 같이 살기를 별로 원하지 않는 느낌을 받고 의아하게 여겼습니다.”앨버타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어 프로그램이 연례행사로 여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