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를 보고. _ 글 : 소피아 정(에드몬톤 교민)
처음으로 떠나는 크루즈 여행은 설레임반 두려움 반이었다.짐을 싸는 것부터가 어떻게 어떤 옷을 싸야 하고,무엇이 필요한지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다. 밴쿠버 캐나다 플레이스 선착장에 도착해보니,한눈에는 다 볼 수도 없고 본적도 없는 커다란 배가 우리 눈을 가로막고 있었다.간단한 절차를 마치..
기사 등록일: 2011-10-14
땅을 보고 걷노라면 _ 雲溪 박 충선
고개 숙이고땅만 보고 걷노라면보이는 것이라곤을씨년스런 거리에피우다 버려진 담배 꽁초코 풀고 버려진 휴지 조각순간의 갈증을 풀어내고 버려진 탄산음료 깡통들바람에 찢기워 딩구는 바싹마른 낙엽의 잔해아스팔트 옆구리에 노랗게 시들어 죽어가는 풀잎현실의 어지러움과 힘겨움이이렇노라 말하는 듯 하..
최영과 이성계(1) --동 시대를 반대로 살아간 두 사람의 운명-
삼국지에 보면 오 나라 수군제독 주유는 화병으로 죽으며 “旣生瑜(기생유) 何生亮(하생량)”이란 말을 남긴다. “이미 주유를 낳고 왜 제갈량을 또 낳냐”고 하늘을 원망하는 말이다. 적벽대전을 전후로 주유는 제갈량의 술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제갈량 손아귀에서 놀아나다 화병으로 죽는다. 같은..
쉽고 재미있는 음악사 이야기 28 _ 신윤영(윤음악학원 원장)
비루투오소(뛰어난 연주가를 칭함), 악마적 기교(너무나 테크닉이 뛰어났기에 얻어진 칭호)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리스트나 드뷔시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다면 파가니니는 화려한 여성편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수많은 여성들의 ..
기사 등록일: 2011-10-07
실낙원과 두려움 - 잃어버린 것 다시 찾기 (9) _ 에드몬톤 새..
아담과 하와가 먹지 말라 하신 실과를 먹었다. 그 나무는 선악과라고 하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라는 의미다. 먹은 열매가 가져온 “선악에 대한 지식”에 대한 문제도 문제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더 큰 문제가 되었다. 이제 하나님을 볼 수가 ..
‘지지’ 가 준 교훈 _ 양재설.(캘거리 교민)
내 큰 아들은 늦은 나이에 결혼 했고 늦게 쌍둥이를 낳았다. 요즘 나는 21개월 된 쌍둥이를 가끔 돌보는 재미가 쏠쏠 하다.지난 주에는 9월 답지 않게 날씨가 너무 좋았다. 두 아이를 양쪽 손에 붙들고 두 블록 쯤 떨어진 놀이 공원을 갔다. 가는 도중에 여러 번 발에 밟힌 흔적 이 ..
모국 한나라당 주최, 「재외동포수필공모전」 수상작 [4편]
욱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고 경자와 함께 놀러와 평소와 같이 우리 아이들과 탁구시합도 하고 컴퓨터 게임 등을 하며 잘 놀다가 저녁까지 먹고 밤이 늦어 돌아갔습니다.아이들과 함께 뛰놀던 거실과, 컴퓨터 주변을 정리하던 딸이“아빠! 욱진이의 사용자 이름(User Name)이 무언지 아세요?”저와..
모국 한나라당 주최, 「재외동포수필공모전」 수상작 [3편]
선배언니는 말렸다. "왜 하필 서독으로 갈려고 하냐. 지금 서독에는 한국광부들이 수두룩하게 파견되어 있어. 잘못하면 광부들한테 잡힐 수도 있으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정식으로 수속을 밟아 미국으로 가는게 더 좋다" 는 언니의 충고였다. 언니는 이미 모든 서류를 미국병원에 제출하고 대기..
얼음꽃문학회 제2회 신춘문예 수상작품 소개 _ 얼음꽃문학회 제2회 ..
천년의 세월 굽이쳐 흐르는 힘찬 물줄기는 부딪쳐 깨어지는 고통을 이겨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저 까만 보석 별이 쏟아져 녹아내린 물로 까만 보석 하얗게 빛내고 초록 나무에 솜털 옷 입혀서 세상을 온통 하얗게하얗게 물안개 피어올라와 살포시 세상을 보듬어 주니..
억새풀 靈歌 _ 민초 이 유식 시인
비 바람이 억새풀을 흔들고 있다언제나 변치않는 머리카락 휘날리던 별 그림자 못잊을 억새풀아산골 깊고 깊은 곳승냥이 떼 울음소리 벗할 때너는 속으로 흐르는 눈물을나뭇가지 단풍잎에 걸어 놓았었지혼자서 흘리는 눈물을누구인들 알까마는조각달 구름 속에 갇혀있는 저 줄기찬 빛깔침묵으로 흘러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