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당면한 그때의 시간만이 오로지,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고
그러나 돌아보면,
남겨지는 허허로움의 간극(間隙)에 매달려
어쩔 줄 몰라하는 지독한 외로움
아, 살아간다는 이 불확실함
그 가운데 수 놓아지는,
기쁨과 슬픔의 무늬
모든 건 구름 같고, 바람 같다
물처럼 손 쉬운 죽음이 세상의 계곡을 흘러,
소리없는 강(江)이 된다.
그래도,
눈물로 탄생하는 생명의 신음을 기억하고 싶음은
내 삶이,
제 아무리 부조리한 운명일지라도
그 이후,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750 작성일 2005-09-12 12:06 조회수 1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