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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그 꽃

작성자 조윤하 게시물번호 -204 작성일 2003-12-24 01:18 조회수 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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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그 꽃<?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얼마나 질긴 목숨인가.

후비고 짓이겨도 

살아 남아

봄머리 주저앉아 우는

민들레,

 

고즈녁한 현기증

노란 꽃잎으로 열어

절명한 설움도

침묵으로 접고

한숨섞어 토해낸 홀씨 한움큼,

 

솜털 칭칭 발감고

떠나야 할 먼길

바람귀 한자락에 얹혀

둥둥둥  어느 강뚝에 내리려나.

 

땅끝 어딘들

지천으로 널린

세상 슬픔

머리박는 자리

살펴야함이 없을까만,

 

모른체

비비고 스며들어

발내린 낯선땅

마른 자리 어디에도

뿌리내림이

오기 아닌 삶이거늘

 

민들레

그 질긴목숨

내 살아온 즐펀한

슬픔 같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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