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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여기도 황사가

작성자 캘거리여.. 게시물번호 -8029 작성일 2007-04-11 15:31 조회수 841

저희들의 억울함과 아픈 마음을 한 편의 시로 대변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들도 피해자이지만 물 맑은 교민사회에  본의아니게 소란을 일으키게 된 장본인이 되고 보니  죄송할 뿐입니다.

이 덮힌 황사는 곧 사라지겠지요.



☞ 조윤하 님께서 남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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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황사(黃沙)가 / 조윤하

캘거리 그 맑은 물 마을에

봄 황사 내려

가슴들 누렁이 털같다.

뒤쫓아 태평양 메고 온 카메라

60분 추적 속에

누런 모래알 쓸어 담아

요리 조리 성분을 파 헤치나

정작

게거품 입으로 불어제낀 입김에 날려

이역(異淢)의 삶

고단한 눈동자에 가시만 박히다.

아으, 쓰리고 아파

날아온 어두움을 비벼대며

전염병처럼 몸살 퍼져 앓다

어매,

몹쓸 것, 징한 것,

예까지 건너와 덮이다니

뒤집어쓴 황사에

온 몸이 깔깔하다.



07.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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