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그는 다운타운을 걷습니다.
그러다 서로 껴안고 장난하는 젊은 동양인 남녀를 보게 됩니다.
그는 그들이 한국학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름대로 걱정하는 마음으로 또는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너희들 한국사람이지? 한국서 공부하러 이곳에 왔으면 이 어려운 때에 고생하며 유학비 보내주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이 시간에 공부를 해야지 여기서 너희들 길거리서 연애하라고 그 고생하는 건 아니지."
그 사람 그날 운이 좋았지요.
봉변을 당해도 싸지요.
다행히 남학생..아니 성인 남자가 하는 말이..
"죄송합니다."
사실 그는 참견할 자격도 없으며 그들이 잘못한 것도 없었습니다.
한국서도 그런 모습은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정말 운이 좋은 날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버스를 타고는
아이들이 다리를 좌석 사이의 통로에 내놓고 장난을 치며
버스를 타고 뒷쪽으로 가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봅니다.
아마도 고등학생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다시 참견을 합니다.
" 이 녀석들아! 거기서 길을 막으면 어떡하냐? 애네들 백인애들은 안그러잖아. 그럼 동양사람들이 무식하고 예의 없다고 욕을 먹지." 그러자
그 한국학생들이 멋쩍은 얼굴로 "죄송합니다." 하며 제대로 앉습니다.
아마 두번의 경우 모두 재수 되게 없는 날이라고 학생들이 말을 했을 겁니다.
정신 나간 그 아저씨는 그날 억세게 운이 좋은 날이겠지요?
좋은..착한 학생들을 만났으나까요.
나름 자기는 그 학생들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고 그들을 생각해서
훈계를 했다고 생각했겠지요?
이런 경우....
그 사람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한국학생들을 생각하는 좋은 사람인가요?
아이면 소위 또라이일까요?
아마 제 생각에는 약간 정신 나간 사람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것이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느날 임자 제대로 만나면 망신 툭톡히 당하고 고치겠지요....^^

길거리에서 껴앉고 장난치는 20 대 남녀. 그게 걱정할 일일까요? 각자 가정을 가진 멀쩡한 40 대 남녀가 그러고 있는 것 보다는 지극히 정상이고 건전한 일상인 것 같은데.
그리고 40 대인지 50 대인지 모르지만 그 아저씨. 그 아저씨는 그 아저씨대로 자기 나이 또래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자기 유형대로 하고 있는 거겠죠. 좀 특수한 유형이라 언제 한 번 심하게 봉변을 당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리 망신당한다 한 들 고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나저나 pioneer 님은 이제 씨엔드림 스타논객의 반열에 드신 것 같군요.
나름대로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의 임무라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가 있는 거죠.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다양화 시대엔 별난 사람도 가끔은 쓸데가 있다고 합니다.
이민 오신지 몇해가 되고 백인사회와 얼마나 융화되어
살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라도 최소한의 공중도덕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두분이 죽이맞아서
맞장구를 치시는데 제가보기에는 누가 정신이 나갔는지
구분이 안되는군요 캐나다의 문화가 한국보다 앞섰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러나 공중도덕 만큼은 철저히 교육되어 있습니다
식당에서 음식빨리달라 고함지르는사람들 한국인 뿐입니다
식당에서 뛰어 다니며 노는 아이들 한국 아이들 뿐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같이 앉아 있는건 정도에 따라 보기에도 좋겠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다니는 버스의 통로에서 장난치며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한다면 당연히 한마디 해야되지 않을까요
저를 정상으로 봐 주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니까요.
저는 고치려 해도 잘 안됩니다.
특히 한국사람들,,,
한국여자들이 조금이라도 무시당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합니다.
머지 않아 환갑을 바라 보면서도
\"니들 태권도가 뭔지 알아?
코리안 솔져에 대해서 얼마나 용감한지 들어봤니?
한판 나하고 붙어볼래 한방이면 입원 두방이면 거의 사망이다\"
그러면서도 정신 나간 놈이 맞긴 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한국사람이세요?\" 하고 물으면 당황해서는 한국말로 \"아닌데요.\" 라고 대답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 때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한참 씁쓸하게 웃은 적도 있답니다.
학생들을 훈계한건 잘하신 일입니다(훈계하는 표현,억양,표정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다만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는 그 당시에는 내가 그렇게 확신했던 일도 시간이 지났을때, 극히 드믈지만 간혹 잘못판단 했을수도 있다는걸 말하고 싶었답니다.
꼬릿글을 보니 같은 직종으로 건설기술자5-6년정도 선배님이신것 같군요. 우리 건설기술자 출신이 ceo에 진출하는 비율이 지극히 적은 이유가 생각나는군요 ^^*
그렇지만 실패하는 자보다 시도 조차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 것이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언젠가 그 친구들이 완전한 성인이 되었을때
하나의 좋은 인생선배의 충고나 자세를 생각할 수도 있고
나는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을 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어쨌든 저는 제 자신의 이런 자세를 고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