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분들의 지적도 있고 해서 이런글을 안쓸려고 했는데, 신문을 보니 링크를 걸고 싶어졌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늦은감이 있지만 이런 조사는 변화의 물결을 몰고 올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네덜란드 카톨릭교회의 아동성학대 조사리포트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510662.html
변화의 시작
작성자 토마 게시물번호 4956 작성일 2011-12-17 18:14 조회수 3259
몇몇분들의 지적도 있고 해서 이런글을 안쓸려고 했는데, 신문을 보니 링크를 걸고 싶어졌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늦은감이 있지만 이런 조사는 변화의 물결을 몰고 올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네덜란드 카톨릭교회의 아동성학대 조사리포트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510662.html
캐톨릭성직자들의 아동강간은 이전에 아일랜드, 호주에서 큰 잇슈였었죠. 리스펙트님이 말씀하신대로 미국뿐 아니라 아일랜드교회에서도 수백 밀리언을 보상금으로 썼다고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문제에 관해 분노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해가 안가는건 제가 아는 맘씨 착한 캐톨릭 친구들도 많은데 이런문제에 관한한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꺼내면 그 결과는 캐톨릭 친구들을 잃어버리는 결과뿐이었져.
그래도 희망은 바티칸의 반응이 서서히 점진적으로 변하고 있고 (너무너무너무 말이 안되게 늦은 반응이지만) 네덜란드처럼 양심적인 중립위원회 설치 및 조사가 여러 서구유럽에서 일어난다면 이 문제도 해결되겠죠.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보는거 같아 반갑습니다. (아프리카님: 저는 티모스 윌슨책 못 읽어봤습니다. 이번 여행가기전에 말씀하신책 사서 들고 갈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토마올림
가톨릭이 서서히 변하는 것은 거대한 위계구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단일종교가 유럽, 아시아, 남미, 북미, 아프리카 등등 오대양 육대주에 이르는 천주교인들을 바티칸을 정점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조직학의 불가사의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티칸 성당의 닉네임이 Sacred Canopy라고 한는데 이 천개가 지구 전체를 덮고 있다고 봐야죠.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엄격하고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느슨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가톨릭입니다. 그래서 지식인, 엘리트 층, 하층민 등등 다 흡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반면에 개신교는 성서 외에는 공통점이 없는데 개신교라는 하나의 단일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도 경이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래서 근본주의는 개신교의 몫이라 한것이었습니다. 또는 Bible Believers라고도 합니다. 아래서 언급했듯이 어느 정치학자에 의하면 유럽은 더 종교적으로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토마님, 열 많이 받으시겠군요.^^나중에 윌슨 선생에 대해 한말씀 해주세요. Carol Dweck의 [Mindset: The New Psychology of Success]도 소개해 주시는군요.
마지막으로 종교를 신념체계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social movements 와 social institutions라는 차원에서 봐야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게 사람들이 fully engaged 된 운동이나 제도는 정치제도 외에 종교 제도 밖에 없는데요. 과학이 발전된다고 종교가 도태될 것이라는 진단은 현재로선 완전히 엇나갔다고 봐야 될 것같습니다. desecularization은 저는 신봉한다고 말씀드렸듯이요.
이들국가에서 (서부, 북부유럽) 정통 기독교 (개신, 캐톨릭) 가 강화되는 종교강화는 가능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들 국가가 똘레랑스, 즉 다른 의견, 다른 종교에 개방적인 분위기를 보일 수 있는 근간이 바로 이들 나라의 약한종교성때문이기도 하거든요. 종교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특히 근본주의적인) 절대로 똘레랑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다른 선진국가보다 똘레랑스가 낮은이유는 미국 개신교의 근본주의적 경향성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유럽국가의 종교성은 새로운 이민자들 (머슬림) 또는 새로운 비정통 기독종교 (몰몬) 등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문제는 무슬림 이민자들의 똘레랑스는 극단적으로 낮고 이들은 종종 "mainstream"사회와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공공연히 살해위협을 보내며, 실제로 네덜란드의 유명한 영화감독은 이슬람 청년들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저는 유럽의 "종교성을 주도하는 개방적이지 못한" 이민자들과 "개방적이고 비종교적인" 토착 유럽인들과 (이들이 유럽의 북서유럽의 다수를 차지하는데) 갈등과 충돌을 목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도 있고, 우려도 있습니다. 개인적 바람은 이민자들이 host country의 개방성을 수용하고 자신들의 똘레랑스 문화를 높여가는것이지만, 일이 바램대로 되가는거 같지는 않아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