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은 인종과 성과 성적본능에 따라서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누구도 제외없이 원초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지닌 정체성입니다. 이것이 역사적 예수의 정신이고 붓다의 깨달음이었습니다.
사람은 하느님보다 더 소중합니다.
사람은 종교보다 더 소중합니다.
오늘 이 세상에는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하느님과 종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한다고 종교가 죽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교회와 사찰과 회당과 종교를 사람 위에 두는 것은 단지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수단에 불과합니다.
“참회는 어떻게 하나요?”
보통 ‘참회’라고 하면
상대가 옳고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올바른 참회가 아닙니다.
진정한 참회란,
본래 옳고 그름이 없고 서로 다를 뿐인데
내가 옳고 그름이 있다고 착각하여
상대를 미워하고 원망한 것을
돌이켜보는 것입니다.
본래 옳고 그른 것이 없으니
상대를 미워하거나 화 낼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주관적인 잣대로
상대방이 틀렸다고 단정하고는
그를 미워하고 화를 냅니다.
이러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돌이키는 것,
이것이 참회입니다.
참회의 기준은 ‘잘잘못’이 아니라,
‘잘잘못이 없다’는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