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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 월이 되면
드럼헬러 로드트립을 떠난다.
처음에는 캘거리 스템피드 측제와 자연사박물관을 들르기 위해 이 로드트립을 떠나곤 했는데
이젠 그런 목적없이 그냥 차를 몰고 아침일찍 떠난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눈은 오지 않는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이 로드트립은 빼먹은 적이 없다.
십 수 년 전,
폭풍우의 삼각지라 불리우는 이 지역에서
차가 떠내려갈듯 내리 퍼붓는 폭우를 만나 혼찌검이 난 적도 있고
도로 옆 전선에서 불이 번쩍이는 벼락에 혼비백산 한 적도 있지만
매년 7 월이 되면 어김없이 같은 길을 달리곤 한다.
오늘도,, 새벽 여섯 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프랑스 사람들이 모여사는 Beaumont 라는 이름의 소도시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QE2 하이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두 시간 쯤 내려가서
캘거리 북쪽에서 스토니 트레일 이스트바운드로 들어섰다.
그 길은 564 번 시골지방도로와 만나고
그 지방도로는 다시 알버타주 9 번 하이웨이와 만난다.
9 번 하이웨이를 북쪽으로 다시 올라가면 Beiseker 라는 이름의 시골마을을 만난다.
Beiseker 에서 동쪽으로 약 한 시간 쯤 가면 드럼헬러다.
돌아올 때는 564 번 지방도로대신 72 번 국도를 이용해 QE2 로 접어들었다.
QE2 란 에드먼튼과 캘거리를 잇는 약 3 백 km 거리의 고속도로 이름이다.
7 월 첫째 주 부터 알버타주 전역에서 시작되는 노란꽃 자연축제는
7 월 말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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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느낌의 노란 세상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만나는 드럼헬러의 독특한 지형은 이러한 비현실감을 압도적으로 표현하고 있죠.
다만 돌아오는 길엔 노란 유채밭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기를 바란답니다.
노란 유채밭 장관이 좋아보이는 건 그래도 소수이기 때문에.
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