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유게시판에 올린 저의 글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만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성탄절의 의미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보라고 요청했을 뿐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저의 생각에 반대하겠지만 그래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저의 생각과 동일하게 또는 비슷하게 아니면 더욱 급진적으로 생각하실 것입니다.
특히 저의 글을 읽고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은 성탄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상식적으로 양심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존중합니다.
Merry Christmas!!!
너는 지옥가고 나는 천당가고, 너는 징벌받고 나는 축복받는다는 말 대신에 네가 지옥가면 나도 가고 내가 천당가면 너도 간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예수믿어 기독교인이 되어야 만 구원받는다는 이분법적인 말 대신에 불교인 회교도인 힌두교인 무종교인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모두 구원받는다는 우주적인 말을 듣고 싶습니다.
너의 가난과 빈곤은 나의 가난과 빈곤이고, 너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라는 함께 아파하는 연민의 사랑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 세계는 오직 하나의 세계이며, 다른 세계는 없다는 현세적인 우주진화 세계관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물론 죽은 후 내세에 대한 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꿈이며 온 인류가 반드시 믿어야 하는 교리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말들이 나의 믿음을 해치고 나의 하느님을 모독한다는 두려움과 분노는 이제 내려 놓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이란 징벌하는 무서운 재판관이 아니라, 조건없는 사랑이고 공평한 분배의 정의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둘 다 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궁극적으론 기술이나 과학의 기하급수적 발전으로 세족적 인본주의가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합니다. 요즘 machine learning 이나 물리학발전의 속도를 보면 30-40년 내에는 정말 기술적 singularity에 도달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시대가 오면 종교는 기술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 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한 이래 과학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앞으로 30-40년 후의 과학과 기술은 어느 정도로 발달할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와함께 삼층 세계관의 신/하느님이 설 자리는 대단히 협소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이란 말의 새로운 의미가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계몽주의가 출현한 이래 계속되어 왔으며, 21세기에 들어서서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멀지않아 유신론 무신론 유일신론 다신론 등의 논쟁은 아무 의미없는 말장난에 불과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신관을 논쟁하기 보다 이웃과 함께 어떻게 사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