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지는 날 / 안희선
태양은 여전히 환했고
하늘보다 높았던 꿈은 화려했다
바람의 쓸쓸한 미소
흔들리는 나뭇잎
고독해서 아름다웠던 사람들
발자욱 위로 떨어지는 꽃 봉오리
푸른 빛 넘실대는 누리에
알 수 없는 언어가 날개짓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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