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雅號
작성자 michael     게시물번호 -1330 작성일 2005-05-07 15:16 조회수 2623
북미에 와서 살다보니 좋은 게 많은데 그중 한가지가 호칭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의 경우 이름으로 다 통하니까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동양문화권에서는 호칭 만큼 까다롭고 어려운 것도 없다.
이유는 이름이 그 사람의 상징이고 인격이고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 되기에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존장자(尊長者)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건 불경에 해당 되니 호칭이 어렵다. 그중에서도 왕의 이름은 더 더욱 부르면 안되는 절대 금기였다. 왕의 이름을 지칭하여 휘(諱)라 하는데 諱 의 의미가 꺼리다 피하다 숨기다 란 뜻이 있다.
 
예를 든다면 고려말 안향이란 유학자가 있었는데 그분은 돌아가신 후 이름이 바뀌었다. 안향에서 안유로.
이유는 조선 왕조 5대 임금 문종대왕 휘가 향(珦) 이었다.
임금과 이름이 같다고 죽은 사람 이름까지 바꿀 정도로 왕의 휘를 부르는 건 금기 중 금기었다.
 
그러다보니 호 가 생기고 자(字)가 생겼는데 자는 주로 성인이 될 때 즉 관례를 올릴 때 자를 지었다. '나도 이제 성인이니 함부로 이름 부르지 마시오' 란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존장자의 자 도 역시 함부로 부를 수 없어 호 가 생겼다.
호를 짓는데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호를 지을 당시 상황 이라던가 사는 곳 등등 그런 걸 감안해서 지었는데 남의 호를 지칭할 때는 아호(雅號)라 한다. 아(雅)는 너그럽다 고상하다 란 의미가 있다.
 
cn dreams에는 문학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호 를 쓰는 분이 있는데 굳이 서양사회에서 살면서 호를 쓸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캐나다는 multicultural society 니까 우리의 전통과 관습을 살려 호를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딴지 걸려고 하는 것 아니니 절대 오해 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0           0
 
다음글 파도 넘어 에서는
이전글 김노인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