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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re: 사기라는 표현에 대한 반론
작성자 지나가다     게시물번호 -1353 작성일 2005-05-13 18:40 조회수 2626


두분 다 정말 글을 잘쓰시네요.

저도 쓸 말이 많은데 몇번을 썼다가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했는지 모릅니다.  아마 저처럼 할말이 많은데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 조차 싫어서 글을 안올리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주인공이 여기 캘거리에서 2년여 있었는데 아는 사람이 꽤 될 겁니다.

논쟁은 그만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 크리스티나 님께서 남기신 글



피스님께....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도 사기라는 말은 좀 과하다 했는데, 다음 부터는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250불에 관하여는

당시 최모씨라는 사람이 침대를 무빙세일에 내 놓았습니다.

침대를 사가면서 책상이 있냐고 물으니 책상은 캘거리에서

1시간 이상 되는 곳에 보관이 되있으니 믿고 사라고 하더군요.

 

보지도 않은 책상에 250불을 말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물건도 보지 않고

사는 것도 그렇고 돈도 없었기에 안산다고 했습니다.

 

최모씨는 그러면 돈을 꿔달라고 하더군요.

이삿짐 센터에 돈을 줘야 하는데 돈이 모자란다구요.

 

아이 앞에 거짓말 할 사람이 있겠냐고 자신있게

말하기에 같이 밖에 나가 카드에서 빼주었습니다.

 

최모씨가 책상을 며칠 후에 보여드릴테니 혹시라도

마음에 있으면 사라고 하더군요.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한 달 이상 동안 책상은 커녕 돈도 구경 못했습니다.

단지, 당당한 거짓말 뿐.

 

250불 작은 돈이지요.

250불이 듣는 이에 따라 사기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을 듯

싶겠지요. 그러나, 그 당시에는 그 이상을 사기 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표현이 아주 직선적이고 때로는 과격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 또한 님이 느끼기에 그러했다면 다음 부터

조심하겠습니다.  주님을 믿고 안믿고를 떠난 제 마음입니다.

 

참고로, 최모씨로 인해 얽혀 있는 다른 사람의 금전관계에

대해선 cn 드림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누구는 그럴꺼다라는 과정하에 보지도 겪지도 않은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그릇이 크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단지, 살아가면서 정석으로 이성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함께 살려는 생각이지......

아직 그릇을 운운하기에는 제가 부족하여 좋은 생각들은

마음에서 그칠 때가 많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님도 남의 이야기를 듣고 250불 건도 잘못 말씀 하시는 거

같구, 아래 다른 것도 그렇구........

 

사실 제대로 알아도 가장 이성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는게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부족하다고 표현하죠.

 

제가 그릇이 크고 넉넉한 마음의 소지자 였다면,

최씨를 바라보는 점도 넉넉하게 소화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성숙하게

생각하고 수용할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한 듯 합니다.

 

최씨가 더 이상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짐을 안겨주는

일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아이들과 와이프도 쓴 경험 속에 단 결과를 낳길 하는 마음

같이 가져봅니다.

 

 

추신 :

1. 세상에는 peace 님처럼 반론을 제기하는 즉

아무리 세상에서 나쁘다고 취부한 사람 측에서 서서 변론을

하시는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검사가 있으면

변호사가 있듯......그러나 항상 정확한 사실 변론과 합당한

인간 윤리도 함께 바탕이 되어야 겠죠.

 

 

 


☞ peace 님께서 남기신 글


크리스티나님,

님은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으로 현재는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마음 따뜻한 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박한 이 세상에서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최모씨의 사건 전모를 구체적으로 잘 알고 있지는 않으나, 조금은 알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님의 글과 유학생님의 글을 보고 한두가지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먼저는,

님께서 글의 제목으로 "사기..." 운운 하셨는데, 이는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작은 금액일지라도 갚지 않고 있으니, 사기라고 표현해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 돈은 최모씨가 빌려간 돈이 아니고 님께서 물건 값으로 주었다가 님께서 계약을 파기 함으로써 다시 되돌려 받아야할 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모씨는 당연히 되돌려 주어야할 돈인 것을 잘 알고도 돈이 없다보니, 차일 피일 미루게 되고 현재까지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50불이면 우리 나라 돈으로 22만원 정도 되는 돈이지요...

이런 정도의 금액으로 "사기 "운운 까지 한 것은

님의 그릇과는 걸맞지 않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님은 최모씨가 다른 사람과의 금전관계도 깨끗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런 표현까지 사용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한 사람을 매장시킬 정도로 심한 표현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가 어떤 잘못을 했던,

이점에 대해서는 님께서도 반성의 여지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다음으로,

유학생님 건에 대해....

지금 유학생님의 글만 보게 되면,

최모씨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인정 사정도 없는 사기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알고 있기에는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최씨 가족은 어느날 이른 아침에 집주인으로 부터 당장 나가달라는 말을 듣고 쫓겨 나왔습니다. 그때는 그 집에서 한 달을 산 것도 아니고 겨우 13,4일 정도 살았을 때, 집주인이 당장 나가라고 해서 나올 수 밖에 없었지요.

말씀대로 죄없는 애들 엄마와 아이들을 데리고, 길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집주인은 최씨의 채무관계와 경제적 능력을 알게 되고는 믿을 수 없으니 당장 나가 달라고 했겠지요.

 

만일 최씨가 그집에서 계속 살았더라면,

집값을 지불하였을지 못했을지 그것은 모를 일입니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그 집에서 그렇게 쫓겨난 상태에서는...

15일도 못살고, 그것도 계약기간대로 하면 3일도 살아보지 못하고 쫓겨난 상태에서는 그를 그렇게 욕할수 만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유학생님,

유학생님은 본의 아니게 그런 나쁜 경우를 당하게 되었네요...

최씨가 다른 사람들과 금전관계가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에 님께서도 싸잡아서 그런 판단을 하게 되었겠지만,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때는 님이 결과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 것은 전적으로 최씨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저의 글을 읽다보면,

제가 최씨의 대변인이나 최씨의 측근으로 오해를 하시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밝혀 둡니다만,

저는 결코 그런 관계에 있지 아니합니다.

저는 모른척하고 조용히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관계입니다만,

한쪽 말만 듣다보면, 독자들은 객관성을 잃게 되어 판단을 그르치게 되기 마련이지요.

저는 이 글로 인하여 독자들이 최씨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보는 최씨는 이렇습니다.

저는 최씨가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는 결코 생각치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남의 돈을 마구 떼어먹고 다니는 사기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사기치려면 그까짓 몇 십만원 하겠습니까?

 

그 놈의 돈이 문제인 거죠.

원인이 어디에 있든,

돈이 없다보니, 거짓말도 하게 되고, 약속도 못지키게 되고...

이렇게 까지 된 듯 싶습니다.

따지고 보면 다 같이 불쌍한 인생이지요.

크리스티나 님의 말씀처럼,

애들하고 애들 엄마를 보면,

최씨는 크게 반성하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으로

그 분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를 해야 할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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