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이별 - 故 김향순 집사님을 추모하며,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833 작성일 2005-10-04 14:58 조회수 1312
 
 
이별 - 故 김향순 집사님을 추모하며,


진실로 슬픈 시간은
침묵의 몸짓으로
눈 앞에 다가섰다.

지상에서의 가녀린 맥박은
삶의 그늘 속에 추억으로 포개져
힘겨운 호흡처럼 끊어질듯 이어지고
이제는 안간힘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려한다.

아, 헤어짐은 차라리 재회(再會)의 갈망.

석류처럼 붉은 가슴은
마지막 사랑을 위해, 밤을 밝힌다.

그대 위한 손길 모아 아껴둔 촛불 하나,
희미한 빛을 발하고.

머문 시선 고여진 뜨거운 눈물이
구슬픈 밤소리에 몸 가누지 못해 젖어흐르면,
적막으로 피어오른 밤안개는
하얀 밤 밝히는 고요한 이별의
쓰라린 입김.

홀로 외로워
가슴에 남은 건
아롱져 맺힌, 새벽의 이슬.

하지만, 사랑하는 그대여
하늘 깊은 천국에서
이제 그대 비로소 평안하기를

나 또한, 그곳에서
그대를 다시 만나 뜨겁게 포옹하리
지상의 못다한 사랑을 다시 노래하리

하늘의 부르심,
기쁘게 받는 그 날에.




 

 



* 10월 3일 소천하신 故 김향순 집사님을 추모하며,
부군이신 김활 권사님께 이 졸시를 헌정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캘거리에서, 안희선 올림.

 


* 김활 권사님 밴쿠버 전화 : 604-992-7070

0           0
 
다음글 한인 주소록을 읽고서....
이전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내용 없음.
 
최근 인기기사
  내년 상반기 캐나다 주택 매매 ..
  앨버타 주수상, 총기 소지 및 ..
  캐나다 이민 정책 변화로 한인 .. +1
  (CN 주말 단신) 캘거리인 대..
  캘거리에서 2주 만에 또 다시 ..
  (CN 주말 단신) 역시 앨버타..
  앨버타 인구, 폭발적 증가 - ..
  이민부, ‘졸업후 취업 비자’ ..
  캘거리 남성, 경찰에 체포된 후..
  새로운 셀폰 타워, 북동쪽 연결..
  건설 현장 부상, 감독관 벌금 ..
  캘거리 신규 주택 착공 사상 최..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