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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같쟎은 랜딩멘 성토에 시끄러운 밴쿠버...(펌) |
작성자 랜딩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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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236 |
작성일 2004-01-05 23:09 |
조회수 3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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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같쟎은 랜딩멘 성토에 시끄러운
밴쿠버... |
참, 정말로 웃기지도
않네... 무슨 거지발싸개 같은 "랜딩멘"들을 놓고 성토가 이리 무성하단 말인고? 밴쿠버에는 정녕 할 일 없는
인간들이 많은 모냥이여...
이 웃기네가 정말 오랜만에 자판을 두드리는데, 그게 거반 두해를 넘긴 것
같구먼... 목사 장로하고 평교인들하고 한판 붙었을때 입바른 소릴 조금 했다가 본전도 못 건질번하고는 별로 자판을 두드릴
생각이 없었는데, 가끔 들여다보는 이 밴조선 게시판에 왠노무 서로 씹어대는 소리가 이리 요란하니, 연말이라 친구녀석하고
한잔 걸친 김에 또 입바른 소릴 좀 해봐야겠네그랴...
이 웃기네가 소시적에 몇달간 백수로 지낸적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꼭지서방"들이 "원주민"들보다 훨~ 적은 때였걸랑... 한가한 시간도 죽일겸 잘하는 운전에 영어도
좀 되겠다, 이리저리 연줄연줄로 엮인 "꼭지서방"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기다렸다가 픽업부터 시작해서 셋집구하기, 건강보험,
운전면허, 애들 학교 등록시켜주기, 시장 같이 보기, 소셜인슈어런스 번호 받아주기, 자동차 사주기,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받아서 날아온 편지에 무슨 말이 써있나 일러주기, 이삿짐 통관시키기, 심지어 자동차 빵구난 것 타이어 갈아주기에
수돗물이 안나오는 것 봐주는 사이비 플러머 노릇까지 정말 안해본 것이 없이 다 해보면서 인상 한번 안써보고 열댓명을
"랜딩" 시켰는데....
돈 받았냐고? 절대로 안했쥐... 봉투에 돈을 담아서 주는 이도 있었고, 얼마냐고
물어보는 대담한(?) 인간도 있었지만 절대로 돈은 안받았지... 같이 다니다가 때가 되서 밥사주는 것은 먹었어. 그런 것
마져 거절하면 너무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놈" 소릴 들을까봐서... 차에 기름 넣어주는 것은
오케이... 훼리 타고 건너갈때 요금부담은 당근 시켰지. 요컨대, "심적으로 너무 부담을 주지 않도록" 여유있게
대처했다우...
그런데 결과는? 그해 크리스마스에 카드를 보내온 이가 두분, 직접 선물(애들 장난감)을 들고
찾아오신 분이 한분, 랜딩한지 몇달 지나고 물정을 알게 되면서 연락을 끊은 인간이 열하나, 길거리에서 마주 오다가 길
건너로 건너가버린 새끼가 한놈.... 아직까지 역이민 간 사람은 없고, 오다가다 마주치면 대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세월이 많이 가서인지 그럭저럭 자리들을 잡고 잘들 살아주니 고마운 일이지...
나름대로 성심껏 했기에,
뒤에서야 어떻게 이야기를 했건 간에 대개들 고맙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어떻게 갚아야...?" 이런 말을 하는 이들에겐
반드시 "저도 앞에 오신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댁도 뒤에 오실 분들에게 제가 해드린 것 처럼 하시면 됩니다."
라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던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되는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는지는 미지수...
이
웃기네가 무슨 성인군자 부처예수마호메트도 아니고 후세를 위해 덕을 쌓겠다는 고상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니,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냐고? 간단하게 "다 같이 사는 세상" 아녀? 처음 이민보따리 들고 공항에 떨어졌을 때를 생각해 보라고...
얼마나 막막해? 뭐 거창하게 "랜딩봉사서비스..." 어쩌구 하며 생색낼 것 까지도 없이 너도나도 이렇게 구석구석
"기름칠"을 해야 이 사회가 돌아가는 거 아니겠냐구... 랜딩서비스로 업을 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지만,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다" 하는 정신으로 무덤덤히 내일을 한 것이지... 그게 부담되거나 본전생각이 나거나 하질 않으니 "내
복이지" 이러고 산다우. 정말 남 안주거던, 봉사를 하며 생기는 뿌듯한 기쁨이란 것이 말이야...
내
얘기는 고만하고, 조금 따끔한 소릴 해 볼까? 우선 랜딩멘 인간들아... 무료봉사 하란 소리까진 않겠다만, 할건 해
주고 정직하게 대가를 챙겨야지... 중간에서 민박/중고차/셋집 소개해주고 커미션을 받아먹는 짓은 파렴치한 것이야. 왜
그런줄 알아? 늬들이 "컨플릭트 오브 인터레스트"란 말을 알아? 한국말론 "이해상충"이지... 중간에서 커미션을 먹으려면
당당하게 "나, 당신 데리고 저기가서 이렇게 저사람들 거래를 도와주면 커미션이 얼마요" 라고 밝히고 성심껏 능력범위안에서
정확하게 도와주면 그저 "한 눈 감고" 그럭저럭 봐줄만 하지. 차라리 서비스 요금을 더 받고 커미션 챙기지 말고 좀
"깨끗하게" 하면 누가 때리냐? 지저분하게 뒷간 갈때하고 나와서하고 다른 행동 하지들랑은 제발 좀 말고말이야.... 서비스
요금을 받게되면 영수증도 발행해주고 그러면 더욱 좋겠다만, "아르바이트" 삼아 하는 그대들도 많을테니 거기까진 시비하지
않겠다. 다만 "탈세는 도둑질" 이라는 것만 명심하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잉... 랜딩멘도 쌈빡한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들 하라마, 제발.... (참고: 집을 사는데 부동산거래 라이센스 없이 끼어들어서 커미션을 챙기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니, "무법자"가 될 뱃장들은 없길 바란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갖 내린 그대 "꼭지서방"들...
랜딩멘 의지할 생각 말라고... 밴쿠버 바닥에 내려서 "자생"할 능력이나 의지와 노력도 없이 "무작정" 이주공사의 쌩구라만
믿고 오지들 말라우... 이 게시판 들여다 볼 정도면 "정보검색사" 자격증 없이도 여기저기서 그럭저럭 물정파악(물론
여과되지 않은 과장된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이지만...)은 될 것이건마는, 랜딩멘 손가락 끝만 보고 올 생각을 하는 것은
정말 "무식하면 용감한 꼴" 이겠쥐... 철저히 따져보고 준비 잘해서 와도 코깨지기 십상인 것이 이민이거늘, 우째 그리
간단하게 생각들 한대여?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 꼴같잖은 랜딩멘들에게 뭘 그리 바라고서 "사기를 당했니, 쌩
도둑놈들이라느니, 인간도 아닌 것들이라느니..." 이렇게 불평불만들을 늘어놓는 것이여?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
렌딩멘들하고도 잘 따져서 "딜"을 하라고... 주고 받을 것은 조금 귀찮더라도 "서면"으로 써서 확실해게 해놓으면 그런
떨거지들이 그대를 벗겨먹고 싶어도 참 어렵겠지? 그렇게 못하겠다는 놈들일랑은 아예 상대하지도 말고... 띨띨하게들 굴지
말라우, 제발....
글고, 밴쿠버 바닥에 백몇십개나 된다는 교회에 나가는 쌔고 쌘 장로 집사들아, 너거들끼리
"형제, 자매" 해가면서 서로 챙길 궁리 하들말고 교회 밖으로 좀 기어들 나와서 "랜딩봉사서비스..." 이런거 연구좀
해보면 안되냐? 톨스토이의 우화에 나오는 예수를 기다리던 신실한 제화점 주인의 이야기처럼 예수는 너거들이 모르는 사이에
가난한 성냥팡이 소녀처럼 왔다가 가시나니... 입으로만 거룩한 것들은 입으로 망할 것이여... "세상의 빛과 소금"과
"이웃사랑"이 말로만 된다더냐? 그런 것도 평소에 연습 안하면 갑자기 안된다잉... 그저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은 말고,
자신이 새로 났다고 생각하는 "크리스천"들은 앞으로 랜딩멘 성토하는 글을 보걸랑 낯짝들이 좀 뜨뜻해지길
바란다...
이 웃기네가 별로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를 길게 늘어놔서 미안혀... 다만 좀 조용히 살자고
한 이야기여....
[연말에 밴조선 게시판에 올렸던 글... 2004년에는 씩씩하게 자조 자립
자강하는 이민자들이 많이 생기고, 또 정착을 해가며 여유가 생기면 주위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도 같이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쓴 글입니다요. 이민이야기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께 2004년 새해 만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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