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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의 가슴아픈 이야기
작성자 늘감     게시물번호 -4778 작성일 2006-09-09 20:55 조회수 810

마음이 좀 아픈 토요일 저녁
가족들은 하나둘 나가고 나와 강아지 고야만 남아
창밖 가을 바람에 수없이 잎을 떨구는 나무들을
우두커니 보고있다가  출출한 가슴이
맥주 한 깡통을 땃습니다.
 
비를 재촉하는 9월의 구름낀 하늘엔 어둠이 내리고
옆집 오일 캄파니의 중역이라는 돈 많은부부는
아직 여름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았는지
예나지금이나 문이 쓸쓸하고
집뒤의 숲속에서 이름모를 새소리만 고요를 깨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이 어쩌자고 이렇게 속이 아픔니까...
 
어제들은 어느 할머니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자꾸 머리에 떠오릅니다
 
아들나이 오십 가까워 하는일이 모두 사기를 당해
가정이 문제를 가져오고 홀로 된 아들
홀어머니께  다른지방으로 가서 돈 벌어 오겠다고
곧 전화하겠다고 나가서 2년이 넘도록 연락조차 없다고
 
밤에는 불을 켜놓고 잠이들고 전화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가슴 조이며 기다림으로 산다는 할머니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내 가슴을 젖게 합니다.
 
행방을 알 수 없고 연락처가 없는 아들의 소식을 오늘도
기다리며 흘리는 눈물이 쪼부라진 몸 전체를 적셨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할머니의 아픈 가슴을..
 
어찌할 수 없는 나는 오늘
할머니를 위로하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어젯밤에 꿈을 꾸었는데
   할머니의 아드님이라는 분이 환한 얼굴로
   강가에 서 있었어요.
  강물은 무척 맑았고 강을 따라 낮은 산들이
  세워져 있는데 그 산위에 우뚝서서 말했어요.
  이제는 우리 어머니 보러 가기가 쉽게 되었다" 고요
 
연약한 할머니의 음성은 금세 밝아졌습니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불쌍한 한 할머니의 아픈 가슴이
내 가슴 한쪽에 통증을 일으켜 나는
맥주 한 캔을 따서 마시고 있습니다.
 
때로는 약간의 술이 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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