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거리로 내던져지면,
꿈꾸던 별은 갈 곳이 없다.
열리지 않는 공장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들,
그들은 그림자가 없다.
춤을 추며 사라지는
검은 태양.
지워지는 푸른 공기.
눈물젖은 희망이 거리를 구른다.
쓸쓸한 저녁은 눈꺼풀을 감고,
외로운 전등 아래 모여있는 가족들.
빈 속에 얼어붙은 몸은
귀가(歸家)를 재촉하는 차디찬 바람 속에
유령처럼 발걸음을 옮긴다.
이윽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거리.
얼음조각 같은 세상.
그러나, 꿈의 이유였던 사랑이
아직도 어느 가슴에서 인가 남아있다.
거짓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