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N
송혜교와 이병헌이 헤어졌다.
또 누구와 누군가가 완전히 등돌렸다.
사람들이 아직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고 있다.
그 배후로 서로 서로 다치고 싶지 않다
그럴런지도 모른다.
볼 장 다 본 후엔
각자의 장바구니를 움켜 쥐고
제 갈길로 가는게다.
판이 커지면 판이 깨지기 전에
판돈을 챙기고 치고 빠지면 된다.
한판에 ALL IN 하고 거저 다 먹는 게다.
역시 아니면 말고 다.
더 이상 아무도 사랑 때문에, 실연 때문에
목숨 내 던지지 않는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사람 들이 수근 거린다.
온통 세상엔
사랑 했기에 헤어진 사람들로 술렁댄다.
김지미와 나훈아가 다시 만날 확률은 없다.
( 2004. 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