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처음 이곳에 오셔서 사기 피해 안 당해 보신 분 거의 없으실 겁니다. 여기서 '사기'를 정의하기는 무척 힘든 문제입니다만, 대체로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기거나 은폐하면서, 자신의 경제적 목적을 취하는 자'라고 하면, '사기꾼'의 정의에 대체로 들어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기의 유형, 사기꾼의 특색, 대체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당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어디가나 사기꾼들의 특색은 '지나치게 친절'하다 입니다. 평소에는 별로 그렇지도 않은 사람이 사기의 대상을 만나면 매우 친절해 집니다. 특히,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하거나, 차량 라이드를 해준다거나, 부탁하지도 않은 관광가이드를 해주는 경우입니다. 정말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도 부탁하지도 않은 부동산 투어를 해준다거나 관광가이드를 해준다는건 무척 사기의 의도가 높은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특히 당사자 자신이 사업의 경험이 없거나 한다면, 비록 큰 사기의 대상은 못된다고 할지라도 사기군들을 대체로 그 사람을 끝까지 물고 늘어 집니다.

 

 무엇보다 사기꾼의 가장 큰 특색은 구체적인 사업내역이라던가 자산의 상태나, 회계 상태등을 결코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한 가지의 장점, 예를 들면, 학력이나, 경력, 아니면 인간성 같은 것들을 과도하게 내세우는 경향이 있으며, 듣고 싶지도 않은 자신의 사소한 과거 이야기 같은 것들도 장황하게 해줍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상대방이 호의를 보이고, 그 사안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것 같으면, 급하다며 다짜고자 돈을 입금할 것을 요구합니다. 어떠한 근거도 없이 거금을 입금하라는 것에 누가 당하냐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당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특히 한국과 달리 '사인'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함부러 싸인했다가는 가진것을 몽땅 날릴 수도 있습니다.

 

 

 

 사기의 유형으로는 대체로 부동산, 비즈니스 관련, 차량 판매, 구입 관련, 유학관련, 투자관련 등에 관한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이나 비즈니스는 대체로 현지 실정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시세보다 높거나 터무니 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이 유형에는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공무원이나 교원 등에게로 그 타겟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다각도로 그 구매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에 결정하여야 하겠죠.

 

 유학관련으로 요즘 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대체로 유학원 등에서 비싼 수속료 및 학비 등의 요구입니다. 이런 경우는 나중에 알고 보면, 시세보다 수배에서 수백배의 부당 이익을 챙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 관련 사기로는 사고 차이거나 문제가 많은 중고차를, 예를 들면 오토미션의 손상을 숨기거나 벨트나 브레이크 등을 일체 손보지 않고 팔아 넘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북미는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하는 곳이므로 이런 사기는 저소득인 상대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힙니다. 특히 이곳은 부품비 뿐만 아니라 인건비가 매우 비싸므로, 불량 차에 대한 수리비를 몇 번 대다가는 가히 차 한대값에 맞먹는 경우도 생깁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한국인들에게 차를 사는 경우는 거의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믿을 수 있는 중고차 딜러라면 차라리 한국인 보다 낫다는 말을 들을 때는 무척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중고차를 살 때는 딜러에게 사거나 최소한 차의 벨트, 브레이크, 미션의 상태, 타이어의 상태라도 체크할 수 있는 점검을 받은 후에 사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보다 더 큰 사기는 투자관련 사기인데요, 유령회사나 투자회사를 차려놓고, 수익이 좋은 것처럼 한 후에 고의로 부도를 내거나 도주하는 등의 경우입니다. 아니면, 겉만 번지르르한 사업체를 내세우고 그것이 매우 큰 이득을 내는 것처럼 떠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이 경우는 북미 사기꾼들의 '대변자'인 변호사들이 개입된 경우가 십중팔구입니다. 이런 경우에 전 가산을 탕진하거나 생활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가 제대로 상황파악을 하지 않아 생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구입과 투자시에는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야 합니다. 특히 상대방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돈을 요구할 때 그것은 100%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정 상대방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친절할 경우는 무조건 그 사람이 왜 나한테 잘 해주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생각해 봐야 합니다. 특히 자신이 사회경험이 적거나 사업경험이 없다면, 그 경우 거의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가끔씩 누군가 저에게 누구와 거래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질문을 받을 때 차라리 중국인과 거래하라고 말하게 되는데, 이 때 느끼는 자괴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가장 나쁜 사기유형으로는 다음의 두 가지를 들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어린학생들에 대한 사기입니다. 이 경우 대체로 10대나 20대 초반의 학생들에 대한 경우인데요, 이 경우는 학생들이 아직 장래에 대해서 많은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장 나쁜 사기 유형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거의 유학관련 사기일텐데요, 사기 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학생이나 학부모가 대체로 그런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 대처하지 못하리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더 나쁜 것입니다. 타인의 속도 상하게 하고, 돈도 빼앗고, 학생들의 장래도 자칫 잘못 망치게도 되는 이러한 사기 유형을 가장 나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비교적 없는 자들에 대한 사기입니다. 대체로 부자들의 경우, 혹은 사업 경험이 많은 자들의 경우는 사기꾼들의 감언이설과 거짓에 잘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들이나, 공직에 있는 사람들의 퇴직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그 경우의 자본들은 그 사람들의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다루기 쉽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택하고, 교묘하게 접근하여 목적을 이루어 냅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이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항상 사기 대상을 물색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도 이 글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죠.

 

 이러한 교민간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그런 자들이 발붙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선배 이민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하며, 또한 좋은 한국인의 얼굴을 만들어 내기 위한 큰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