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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보수당이 집권당이 될 수 없는 네 가지 이유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0477 작성일 2017-11-04 04:37 조회수 1800

오늘 캐나다의 보수당은 미국의 트럼프 스타일을 복사하고 있다. 트럼프 스타일이란 백인우월주의 - 인종차별, 기후변화 무시, 중산층 무시- 부유층 우대, 개방적인 이민정책 반대, 국내주의 - 부족적인 민족주의, 성차별 - 낙태금지, 인간의 존엄성 무시 -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멸시 등이다. 그런데 지금 트럼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미국 역대 대통령들 중에 최악의 상태이다. 캐나다 보수당이 트럼프의 정치철학을 따른다면 다음 선거에서 집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따라서 여기에 보수당이 집권할 수 없는 이유들을 밝힌다:   

 

1. 보수당은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정당이며, 국내주의 정당이다.

 

2.  대다수의 중산층을 보호하기 보다 소위 기업들(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자증세를 반대한다.

     세금감면 정책을 주장하지만 중산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자들을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3. 성소수자(동성애자와 성전환자) 성스러운 인간으로 존경하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차별적이고 탄압적이다.

 

4. 기후변화를 무시하거나 못본체한다. 즉 과학과 정치와 종교를 따로따로 분리한다. 아직도 삼층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의 미래를 보수당에게 맡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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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7-11-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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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 글] 이렇게 짧은 답글을 따로 창을 다시 띠워 독립 포스트 할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글은 늘봄님의 답글에 대한 “답답한” 글입니다. 한 때 늘봄님을 제가 religious minimalist라고 했는데 이것은 칭찬이 아니라 종교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도 포함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칼하게도 모든 정치 사회적 이슈를 종교적인 이슈로 몰아가시는 것은 그 현상을 곡해하고 왜곡할 수 있습니다.

늘봄님의 글은 종교적인 이슈가 아닌 것에 종교적인 이슈를 들고 나오고 종교적인 이슈에는 종교적인 이슈가 아닌 것을 들도 나오는 경향이 짙습니다. 종교가 사회변동에 주요변수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번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가 워낙 나쁜 정권, 즉 정의롭지 않은 정권이기 때문에 불교가 주류인 보수적인 대구경북에서조차 많은 이들이 새한당에서 등을 돌린 경웁니다. 한국의 불교, 개신교, 그리고 천주교까지 거의 삼층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캐나다를 보죠. 쟝 크리스티앙 때, 동성결혼 법제화가 통과되었습니다. 그리고 폴 마틴 이후 보수당 스티븐 하퍼가 무려 10년이나 수상을 역임했습니다. 그럼, 동성경혼 법제화 이후 캐나다 보수기독교나 보수 캐나다인이 다 죽어 없어졌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했나요? 그렇지 않죠? 자유당 당수였던 Michael Ignatieff는 훌륭한 세계적 사상가이고 정치가였습니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다문화적 정치철학을 가진 사람인데 스티븐 하퍼한테 밀렸습니다. 그의 [The Lesser Evil]이라는 책은 자유와 폭력의 문제를 제대로 다룬 금자탑입니다. 그런데 이상과 현실은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요. 재그밋 싱(Jagmeet Singh)이 믿는 시크교(Sikhism)는 힌두교와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인도의 펀자브 지역에서 탄생한 종교입니다. 이 종교는 늘봄님이 부정한는 유일신적 (monotheistic) 종교입니다. 그러면서도 영혼불멸과 윤회를 믿죠. 그런데 그가 NDP 당수가 되었습니다. 그럼, 그가 삼층세계관을 믿는다고 NDP 당수가 안되었나요?

그럼, 미국으로 가볼까요? 지난 미국 대선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서 처음 트럼프가 후보로 당선될 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가 후보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선에서 처음엔 힐러리 클린튼이 질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되었습니다. 제가 한 때 지적했지만, 미국 진보교회가 거의 사망 직전에 있고 보수교회는 지속적이 성장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평형 상태에 있죠. 진보교회라는 완충지대가 사라지자 미국의 정치지형은 좌와 우가 선명히 나눠졌죠. 이런 지형은 앞으로 상당히 오래갈 것입니다. 오바마의 8년은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기간이었고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리라고 사람들이 예측했었습니다. 거기다가 버니 샌더스같은 진보적인 사람이 클린턴을 위협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두껑을 열자 달랐죠. 러시안 게이트는 차치하구요.

그럼, 이제 유럽으로 가 볼까요? 영국은 투표를 통해서 EU에서 탈퇴를 했습니다. 여기에다가 스캇랜드의 독립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전통적인 진보당이 망하고 Emmanuel Macron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은 카탈루나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민족주의의 새로운 변종들입니다.

늘봄님께서 “캐나다 보수당이 트럼프의 정치철학을 따른다면 다음 선거에서 집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하신 것은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알버타에서 NDP의 낱리가 주수상이 되리라고 누가 처음에 생각이나 했었나요? 다음 주수상 선거에서 정권이 바뀔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Jason Kenney를 좋아하지 않은데 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6월 현재의 통계를 보면, 낱리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28 %이고 반대는 62%입니다. 트루도만 해도 처음엔 NDP에 밀렸다가 극적인 반전을 한 경우죠. 정치적 지형변화의 예측은 통계로도 잘 알 수 없습니다. 워낙 변수가 많죠. 종교극소주의자면서 종교에 경도되어 있는 분의 mindset을 읽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오랜 만에 잘 놀다 갑니다.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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