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앉는 좌석. 동행 여비서 없었다는 사실을 코레일이 인증합니다.
리메이크 ‘부산찬가’는 처음 듣는 노래다. 영도대교 도개가 진행되는 도중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원곡은 가수 윤시내가 불렀었다. 80 년대에 제작된 노래답게 가사가 다소 순박하다고 느껴질만큼 직설적이다.
이 노래를 시작으로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부산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부산과 관련한 노래들이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영도대교 도개 모습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부산시민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고 외국과 외지에서 온 여행자들이 구경꾼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다.
부산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두 번 째로 사랑하는 도시다. 2년 3 개월을 이 도시에서 살았으니 두 번 째로 오래 산 도시이기도 하다.
송도해수욕장 구름다리에서 산책을 하고나서 감천동 문화마을에 들렀다.감천동 문화마을 부근에 있는 아미동 비석마을에 가려다가, 처음 와 본 곳인데도 마치 언젠가 와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감천동 문화마을의 신비한 매력에 푹 빠진 나머지 그곳에서 시간을 다 보내고 말았다.
감천동 문화마을에서 일종의 기시(旣視)현상을 느꼈다면 예전에 이 동네에 살았다는 증표일지도 모른다. 내가 이 동네에 산 적이 있다면, 아마도 전생에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살았을 것이다.
싸르니아의 부산사랑은 올해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