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5일 이곳 자유게시판에 <혁명 50..중년에 피아노 배우기_1편>을 시작으로 올렸던 글이 이번으로 열번째가 되었네요. 아홉편에 걸쳐서 그 동안 제가 완성했던 총 11곡을 소개했는데 모두 팝송이었거든요. 그래서 드디어 열두번째 곡은 가요로 결정했고 85년작 나미의 ‘슬픈 인연’이 저와 ‘기쁜 인연’으로 맺어졌어요.
이곳 게시판에 ‘혁명 피아노’로 검색하면 그 동안 올렸던 아홉 개의 글이 모두 뜨는데 중년 이후에 악기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용기도 드리고 자극제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많이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동영상을 찍어 올렸어요. 피아노 배우기, 피아노 구입 요령 등 그 동안 모은 정보들을 정리도 해 보았고요.
2년반전부터 피아노를 독학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총 12곡을 완성했는데, 당분간은 새 곡은 연습 하지 않고 기존 곡들 가지고만 계속 연습하려고 해요. 그래서 애초에 계획했던 (지인들을 초청해) 개인 콘서트를 올해 겨울이나 내년 봄에 개최하기로 마음 먹었고요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것도 8곡이 있고 (그 중 가요가 5개) 총 20곡의 레퍼토리가 완성되었는데 2년 넘게 피아노 연습에만 전념하다 보니 그 동안 완성했던 기타 곡들도 다시 연습을 필요하게 되었구요
꼭 콘서트가 아니라도 이제는 계속 여가 시간에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연습을 하고 틈틈이 기회 있을 때마다 사람들 앞에서 부르려고 해요. 많은 취미생활들 중에서 특히 예술 분야가 인생에 주는 깊은 맛이 있는데요 특히 그 중에서도 음악은 흥겨움이 있고 동적이라서 여럿이서 함께 흥겹게 즐기기 좋은 것 같아요.
취미이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도 선사해 주고 중년 이후에 악기를 새로 배워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자극이 되어 많은 분들이 악기를 연주했으면 해요. 그래서 이를 통해 인생 후반전이 더욱 풍요롭고 건강하고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슬픈 인연’을 연습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 나열해 봅니다.
우선 이 곡은 일본 원곡인데요. 원작자가 나미와 친한 사이라서 가지고 와서 취입을 했지만 당시에는 일본 곡을 쓰는건 금지라 부득이 작곡가를 김명곤으로 붙여 발표했는데 나중에 일본 원작자로부터 표절 시비가 걸려서 분쟁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 동안 열한곡을 연습할 때는 악보가 아닌 동영상에서 건반을 눌러 보여주는 것을 보고익혔는데 이 곡은 그런 동영상이 전혀 없어 악보를 구하고 오로지 그것만 그것에만 의존해서 연습했어요. 악보 음표의 음 위치를 잘 몰라서 콩나물대가리 하나마다 C,D,E 이렇게 음을 표시해 두었고 알파펫을 보면서 건반을 눌렀구요. 또 같은 음이라도 건반 위치가 달라지므로 위치까지 신경 쓰느라 초반에는 정신이 없었어요.
기타처럼 코드로만 진행되는 곡들은 그래도 연습이 쉬운데 (이글즈의 Desperado, 존 레논의 Imagine등이 대표적인 예) ‘슬픈 인연’도 대부분이 코드 진행이지만 간주와 끝부분이 건반을 하나씩 치면서 이동하는 아르페지오 형식이 들어 있어요, 양손이 따로 움직이다 보니 이 부분에서 무척이나 어려웠어요. 몇 번이나 포기할까 하다가 끝까지 이를 악물고 연습해서 완성했는데요. 특히 간주 부분이 무지 어려웠는데 악보상에는 오른손이 건반을 두 개씩 치는데 (위에 것은 한 옥타브 높게) 이건 도저히 악보대로 따라할 수 없어 포기하고 오른손도 그냥 건반을 한 개씩만 쳤어요. 이 부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악보에 있는 그대로 완성했구요
이 노래는 원곡대로 부르기에는 저에게 음정이 너무 높고, 한 옥타브 낮추어 부르자니 너무 낮고. 그래서 부득이 한옥타브 낮추어 부르게 거기에서 1.5음 높였어요. 디지털 피아노는 음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어 내 음역대에 맞추어 부를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아참, 악보는 웹사이트 ‘악보가게’에서 구입했어요. 혹시 필요하신 분들께는 보내드릴게요 댓글로 이멜 주소 남겨주세요.
http://www.musicscore.co.kr/m_score/score_detail.asp?s_rndidx=L39QAHvl8cs20111105124134
과거에 이미 언급했지만 중년에 악기 배우는 것 아주 좋아요. 이렇게 익혀서 틈틈이 연습도 하고 연주도 하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정서 함양에도 좋고 또한 치매 예방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고요
악기 연주가 인생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자료들이 있어 두 개정도 골라 보았어요
http://magazine.contenta.co/2016/01/%EC%95%85%EA%B8%B0%EC%97%B0%EC%A3%BC%ED%95%98%EB%A9%B4-%EB%87%8C%EA%B0%80-%ED%99%9C%EC%84%B1%ED%99%94-%EB%90%9C%EB%8B%A4/
http://www.kon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025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중년에 악기 배우는 것을 시작하고 특정 곡을 완성하고 남들 앞에서 연주까지 할수 있기 까지는 피나는 연습과 노력 그리고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무엇보다도 꼭 하고 싶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구요 또 자기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곡으로 그리고 쉬운 곡부터 연습하는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긴긴 시간 지루하고 힘든 반복 연습을 견디어 낼 수 있거든요
그 동안 관심 가지고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나중에 개인 콘서트 마치고 새로운 곡 완성하게 되면 또 이곳에 올릴게요.
혁명 50.. .중년에 피아노 배우기_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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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50.. .중년에 피아노 배우기_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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