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1천143명 증가…사망 101명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사이 1천143명 늘어 총 8천591명으로 집계됐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5일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파악됐다.
또 사망자 12명이 새로 발생, 누적 사망자가 101명에 달했다.
이날까지 전국에서 24만4천여 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돼 이 중 97%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완치자는 1천19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최다 발병 지역인 퀘벡주는 732명의 신규 환자로 누적 확진 4천162명을 기록, 캐나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망자도 5명 늘어 모두 31명이 됐다.
이어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가 각각 1천966명과 1천13명으로 1천명대 환자 수를 기록했으나 260명이 늘어난 온타리오주에 비해 BC주는 신규 환자가 43명에 그치는 등 최근 수일간 증가세가 완만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앨버타주에서는 64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 총 75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1명이 추가돼 모두 9명이 숨졌다.
또 새스캐처원 184, 뉴펀들랜드·래브라도 152, 노바스코샤주 147명 등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졌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급증세를 보이는 코로나19 대비책으로 20억 캐나다달러(약 1조7천억원)를 투입, 의료용 장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회견을 통해 "앞으로 수주 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진단 키트 및 인공호흡기, 마스크 등 의료진 보호장구들이 시급히 일선 현장에 공급될 수 있길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조달부는 N95 규격 마스크 6천만 장을 이미 주문, 금주 중 각 지역에 배포할 예정이며 코로나19 핵심 치료기기인 인공호흡기 1천570대와 진단 키트 100만여 개의 주문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부는 인공호흡기 4천 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