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틴, 연아님. 8 년 전 밴쿠버에서 인사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한국계 상원의원으로서 동포들에게 의례적인 신년인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안들에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경주해 왔는지가 더 중요할 것 입니다.
첫째, 팬데믹 사태속에 캐나다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불안정한 status 를 가진 한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 입니다. 비상상황임을 고려, 이들이 영주권 ,또는 합법적인 장기체류자격을 받아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연방정부와 논의해 길을 모색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한국에 인적, 경제적 연고가 있는 캐나다 국민들이 방문국의 방역수칙은 지키되, 까다로운 비자획득절차를 밟지 않고 예전처럼 자유롭게 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청와대와 한국 외교부를 설득하는 노력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한국이 캐나다에 적용하고 있는 비자정책은 일종의 외교적 보복인데, 그 피해는 거의 고스란히 한국계 캐나다 국민에게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백신과 관련하여 모국 대통령이 외국제약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협상을 제안하는 모습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나간 일은 할 수 없으나, 한국정부가 기왕에 많은 양의 백신을 확보한 캐나다 정부와 직접외교적 협상을 수행하여 백신을 유상매입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동포들을 상대로 인사를 하실 때 의례적인 인삿말 말고, 현안들에 대해 무슨 노력을 했는데 무엇을 성공시켰고 무엇을 실패했는지 구체적인 리포트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상원의원이라는 자리가 자기 출신 나라 동포만을 위해 일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상원을 대표하여 캐나다 전역의 한인동포들에게 따뜻함을 가득 담아 인사하신다고 하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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