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으로 오늘이 재의 수요일이다.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제가 종려나무 가지 태운 재를 신자의 이마나 손에 십자가를 그으며 “인자야 흙에서 태어났으니 흙으로 돌아갈지니라”
우리 모두 언젠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과 함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참회의 기도로 사순절을 시작한다.
재의 수요일에서 부활절로 이어지는 기간에는 참 기독교인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가 묵상하게 된다. 부활절이 이도교의 풍속과 문화에서 비롯되었지만 부활절의 의미는 각자 신앙적 견해에 따르면 된다.
재의 수요일이 되면 봄이 저 멀리서 고개를 빼꼼 내민다. 늦추위로 앨버타는 혹한이 계속되었지만 겨울이 한걸음 물러가고 봄이 저만치서 오고 있음을 느끼는 2월에는 절기가 많고 이벤트도 많다.
2월3일 봄이 시작되는 입춘으로 신축년의 시작이다. 또한Groundhog day다. 이 신통한 설치류는 올해 봄이 일찍 올 것을 예고했다는데 맞던 틀리던 그게 무슨 상관이랴.
2월12일은 설날로 최대의 명절이다. 영어로는 The lunar new year. 2월14일 안중근 의사 사형집행일, 발렌타인 데이2월15일은 Family Day, 오늘 2월17일은 재의 수요일이다. 다행스럽게 혹한은 끝난 듯 한데 추위가 그냥 물러가기에는 섭섭해 좀 더 머물다 가겠지.
아...우리가 캐나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한 2월에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으니 2월은 Black history month로서 아프리카 캐나다인, 카리비안 캐나다인들이 이땅에 와서 살며 인종차별과 멸시천대를 극복해가며 캐나다에 기여한 바를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