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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잘못 알고 있는 캐나다 (1) - 캐나다 정치인들의 부패행태
작성자 캘거리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1452 작성일 2009-05-27 14:25 조회수 1737
글 쓴이 : 백광열(밴쿠버 정치인)
글 쓴일 : 1998.06.22

해방직후에 친일파들이 남한정부나 주요직에 들어가  나라를 망쳤듯이 지금은 친미파들이 아무것도 모르며 미국운운하며 한국을 망치는데 이는 참다운 서양사회나 영국계들의 정신과 철학을 이해 못하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한국에서 꽤 명성 있는 대학교 교수들이 학술발표회를 하다가 중간에 의견이 분분하여 급기야 한쪽에서 퇴장을 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발표자가 Route(길, 방법)라는 단어를 라우트로 발음을 했고 반대측에서는 그 단어의 맞는 발음은 루트라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소위 미국에서 공부했다는 사람들이 미국이나 영어를 모르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인데 사실은 두 발음 다 맞는다. 미국 북부나 동부에서는 루트라고 발음하고 남부에서는 라우트라고 발음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북동부 쪽 발음이 표준이라고 보지만 영어는 원체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억양을 갖고 쓰기 때문에 표준어라고 어떻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고 또 같은 미동부에서도 보스톤 지역 특히 집안이나 족보 또는 학벌 따지는 사람들은 영국식 영어와 비슷한 '신영국 영어(New England Accent)'를 쓰지만 뉴욕만 가도 순 막노동꾼 발음이 판을 친다.

구태여 따지자면 우리가 흔히 쓰는 스케쥴(Schedule)도 여기사람 들  거의 다 스케줄이라 발음하지만 영국식 발음인 쉐쥴이 맞고 캐나다 국영방송국 10시 뉴스에 나오는 진행자는 쉐쥴이라고 발음한다. 또 캐나다 발음이 일반적으로 거부감이 없어  미국식 영어와 비슷해 미국 TV방송에는 캐나다 기자들이 많은데 미국에서 제일 중요한 뉴스인 저녁 뉴스 4대 방송국 중 ABC와 PBS 양사의 진행자가 캐나다 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쨌든 미국 남부에서 공부한 이는 라우트가 맞다고 생각했고 북부에서 공부한 이는 루트가 맞다고 해 싸운 참 어처구니 없는 것들이었다.

‘북미사회가 부패가 없다, 깨끗하다’ 이런 얘기만  들으면 나는 신경질적 반응을 나타내는데 이곳 정치권의 부패를 직접 보았고 여기는 다만 한국과 다른 식으로 조용하고 은밀하게 벌어지나 결국에 가서는 똑같은 부정, 부패이다. 예를 들자면  본인이 토론토에서 13학년 할 때 자정부터  아침 8시까지 영하고 세인트 클레어에 있는 웨이터로 일을  한적이 있다. 24시간 하는 식당이라 당연히 밤 12시 이후에 오는 손님은 술 취했거나 말썽의 소지가 많은 사람들이었고 또한 경찰들도 자주 왔었다.  들어가는 날부터 주인으로부터 경찰에게는 돈을 받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사실 그렇게  했으나 아주 버릇없는 한 경찰이 하도 괘씸해 하루는 돈을 안내고 나가는걸 다른 사람들 다 듣게 큰소리로 불러서 왜 돈 안 내느냐고 하자 어쩔 줄 모르며 화를 벌컥 내고 할 수 없이 돈을 냈고 서비스가 어떠니 별 트집을 다 잡은 후 나갔다. 나는 그 다음날 아무 이유없이 해고가 됐고 주인의 '흘러가는 데로 살라'는 식의 충고를 들었다.

얼마 전에는 퀘벡주의 한 도시의 모든 경찰이 체포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제일 상관부터 제일 말단까지 한 통속이 되어 해먹다 걸렸기  때문이었다. 국방위원에 국회의원이 새로 군사기지로 구입할 땅의 정보를 미리 뽑아내 친구와 짜고 일주일사이에 몇 번 사고 팔아 엄청난 이익을 챙기다 사임한 사건, 또 조달청 관련 국회의원이 건설업자에게 정부 공사 해주겠다고 속여 개인주택을 한 채 공짜로 상납 받고 손가락 하나 안 움직이니 건설업자가  찾아가 따지자 '나를 고발하면 너도 나도 같이 콩밥 먹으니 알아서 하라'라는 협박에 뇌물 공여죄로 당연히 징역형을 받을 줄 알며 '하도  괘씸해' 고발을 해서 같이  나란히 잡혀 들어간 사건 등 끝이 없으며 한국에서는 공무원들이나 개인이나 부정으로 고발되면 최소한도 창피하게 느끼고 카메라를 피하는데 여기는 운이 없어 잡혔다는 식의 뻔뻔스런 여기 사람들을 보면 역시 한국 사람들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위의 사건들은 자유당이 아닌 보수당 의원들 만이었다면 아무도 안 믿겠지만 (사실이 아니니까) 나야 집안 욕할 수 없으니 이렇게  얘기를 하겠다. 얼마 전 지난 보수당정권과 브라이언 멀로니 수상에 대한 책이 출판되며 엄청난 부정과 또 멀로니 전 수상이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 등에 대해 자료를 대가며 발표를 했다. 그때 보수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몇 의원들이 모여 한 얘기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우리가 멀로니 욕하면  하늘이 웃고 땅이  웃고 기자들이 웃소. 우리가 그 문제를  얘기하면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욕한다고 말 듣소.'(이를  영어로는 주전자가 솥이 까맣다고 욕한다고 표현하며 이는 옛날 장작이나 석탄 땔 때는 솥이나 주전자가 시꺼멓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생긴 표현이다.)

이런 게 캐나다이고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상당히 깨끗한 편인데도 이러니 미국은 어떻겠는가? 그런 나라를 보고 어쩌고 저쩌고 한국에서 미국 자랑하는 소위 지도자 층들을 보면 한국장래가 암담해지며 내가 기를 쓰고 정치를 하려는 이유 중 물론 가장 큰 이유는 한국사람이 오타와에 가 있어야 우리 교민들이 불편한 점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이유지만 또 다른 이유 하나는 누군가가 한국에서 잘못 알고 있는 미국과 서양을 고쳐야 하는데 여기서  의원이라도 한 사람이 가서 얘기해야만 그 잘못된 생각을 고치는데 도움이 되겠고 또 그런 일을 해야 되는 게 의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서 잘 살려면 뭐니 뭐니 해도 한국이 잘 살아야 한다. 일본인들이 대접 받는 것은 일본이 잘살고 아직은 경제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서  대접 받으려면 한국이 힘이 생기고 잘 살아야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화 또는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못된 미국을 배우게 되는 실수를 하면 안된다.  그러나 미국화가 되어야만 또 미국을  흉내를 내려고 해야만 이익을 보고 허세를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의 대부분은 미국에 와서 공부하고 미국은 모르고 생활하며 살다가 즉 소주 먹고 고스톱 치고 한인 커뮤너티에서 헤메다 한국으로 돌아가 허무맹랑한 말을 즉 루트가 맞느니 라우트가 맞느니 하는 사람들이고 한국신문을 못 믿으니 미국신문 봐야 된다 하는 김동길 교수 같은 사람들이다.


오해는 없겠지만 물론 본인이 한국에 가기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얘기는 절대로 아니고 또 한국으로 돌아가 살 생각도 없다. 여기에서 경제력과 정치력이  있는 한국계 집단을 만들고 뿌리를 내리고 살되 한국에 대해 할 일이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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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  2009-05-28 09:4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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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는 정도(程度)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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