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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종교, 안티 기독교
작성자 토마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154 작성일 2007-12-17 13:50 조회수 2197
종교님 강현님 글 잘 읽었습니다. 강현님 말씀 중에 일부 안티 기독교집단들이야기가 나오고 이들은 ‘성서가 비과학적이므로 무용하다’고 주장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주장이 "일부" 라고 하셨으니 아마도 안티기독교를 주장하는 사람들 전체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저도 물론 "기독교의 성서가 비과학적"이기 땜에 기독교를 욕하고 반대하는 집단이 있다면, 참 할일없는 사람들의 모임이구나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반종교 또는 반기독교 말이 나온김에 (다른 종교인들의 눈에는 거슬릴 수 있는) 제 생각하나를 보탤려고 합니다. 최근에 출간된 반종교적 생각들에 더 귀를 기울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도킨스는 10년전 쯤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종교는 우리사회에서 자신들의 전문성에 비해서는 과도하게 여러 사회잇슈에 간섭을 해왔고, 자신의 윤리적 지침을 강요하려고 해왔다. 우리는 이상하리만큼 종교에 대해 관대해 왔고, 많은 무신론자들조차도 종교는 "harmless nonsense" 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종교가 harmful nonsense일 수 있는것을 이미 수없이 겪고 또 보아왔고, 이제는 거기에 대해 일어서서 말할때가 되었다.]

저는 도킨스의 이런 생각에 동감합니다. 이제는 종교가 여러 사회정책결정에 대해 영향을 주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일어서서 "NO"라고 말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가 사회잇슈에 대해 영향을 주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음 합니다. 왜냐면 종교에서 제공하는 윤리는 평균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윤리보다 더 뛰어낳다고 볼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몇몇 종교의 고유한 집단적 윤리의식은 해로울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몇몇 예를들면  (1) 중고등학교 과학 교재에 창조론을 넣자고 우기고 재판걸고 하는 사람들 없어져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미국 특정지역에만 주로 살지만요.) (2) 법원에 붙혀놓은 10계명 떼자는데 데모하는 사람들 없어져야 합니다.  (3) 줄기세포 연구비 지원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는 목사/신부/스님의 의견은 *전혀* 들어 볼 필요가 없습니다. (4)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쓰지말고, 결혼전 순결만이 유일한 피임의 방법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은 비난 받아야 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이렇게 가르치는 신부들은 형사처벌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5) 계시를 받고 남의 나라를 쳐들어가는것도 하면 안됩니다.  

횡수이만 마침니다.   토마 올림

Sam Harris:
http://en.wikipedia.org/wiki/Sam_Harris_(author)

Richard Dawkins: http://en.wikipedia.org/wiki/Richard_Dawkins

도킨스가 어떤 신학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 한 여학생이 묻습니다. "what if you are wrong?"... 그의 위트있는 대답은 다음에...

http://www.youtube.com/watch?v=6mmskXXetcg

위 강연전체는

http://www.youtube.com/watch?v=Xe7yf9GJUfU&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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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_Zephyr  |  2007-12-17 15:0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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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Dawkins까지 나오는 군요
The God Delusion사서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a href=http://youtube.com/watch?v=yENWf5ThIg4
target=_blank>http://youtube.com/watch?v=yENWf5ThIg4
</a>
이것은 그의 인터뷰입니다. 참고되시라고 올렸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07-12-17 19:5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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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님께서 여러가지 정보를 올려 주시고 또 의견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할꺼리를 주는 어떠한 진술도 저한테는 피와 살이 되는 귀한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사하구요. 이것이 그런 진술에 대해서 동의와 반대를 꼭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하구요.

안티기독교 운동을 말하자면, 긴 스펙트럼이 있지 않을까요? a movement (운동)이라는 것은 institution (제도)와 다르기 때문에 그 방향이나 내용에 대해서 통제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 방향에 대해서 예측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반기독교 운동 역시 반사회적 배타적 정서를 넘어 기독교 자체를 부인하는 운동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Stewart, Smith, and Denton, [Persuasion and Social Movements], pp, 1-16).

링크해 주신 도킨스의 강연을 아직 다 보진 않았지만, 그가 반대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신이 아닌, 초자연적인 신을 비판한다고 하지만, 그의 구약성서에 대한 의견은 반기독교 또는 반유대교적인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가 기존의 기독교에 대해서 열받아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기독교보다 유대교인들이 이 메시지를 들으면 많이 열받을 것같아요. 도킨스의 아래의 말은 기독교 초창기 이단 운동의 지도자였던 Marcion도 도킨스와 똑같은 말을 하면서 구약성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현대 성서 문헌학의 대가인 루돌프 불트만도 그랬구요. 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구약성서 (히브리성서)는 기독교 경전으로 폐기되어야 되지 않을까 혼자 급진적인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구요. 그런데 도킨스가 비판한 초자연적인 존재를 종교에서 제거하면 종교는 끝장납니다. 그러니까 그는 어쩌면 종교학에서 보면, 종교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인간의 삶의 한 표현을 부정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것은 또 기회가 되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The God of the Old Testament is arguably the most unpleasant character in all fiction: jealous and proud of it; a petty, unjust, unforgiving control-freak; a vindictive, bloodthirsty ethnic cleanser; a misogynistic, homophobic, racist, infanticidal, genocidal, filicidal, pestilential, megalomaniacal, sadomasochistic, capriciously malevolent bully.

도킨스의 위의 말은 제가 보기에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문자적인 이해와 별로 차이 나지 않은 것같아요. 종교라는 것은 역사적인 현상이고, 그 종교는 종교 경전만이 아니라 그 종교의 전통과 교리가 결합된 형태를 상정해야 되지 않을까요? 다시 말해서 도킨스가 진술한 이 말이 구약 성서 또는 히브리 성서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하더라도 반대로 자비와 사랑, 용서와 정의를 말하는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수용하는 것은 종교 집단들입니다. 유대교 안에서도 유대 정통주의자들이 있고, 개혁파 유대교도 있습니다. 특별히 나찌의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유대신학자들의 신에 대한 반성은 도킨스가 묘사한 신과는 너무나 차이가 납니다. 저는 한국에서 한사상에 관심이 많아 대종교에서 주최한 한사상 수련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단군 숭배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엔 대종교 지도자이자 초대 문교부장관 (?)을 했던 안호상 선생을 만나 함께 식사하며 그의 서양기독교 비판도 들은 행운도 있었구요 (1988년임). 그런데 이 모임을 주최한 스님이 저한테 책을 선물로 주셨는데, “배달의 뜻으로 본 성서”인가 하는 책인데 도킨스와 똑 같은 말을 하더군요. 기독교는 피의 종교다. 그 분의 성서 인용은 근본주의자들이 하는 인용과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웃었습니다.

또 한가지 제가 보기에 도킨스의 반종교, 제가 보기엔 책 제목 자체가 반기독교적인 책인데, 무신론자로서의 그의 사회적 활동은 과학자로서의 역할 보다는 그의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It is absolute safe to say that, if you are meet somebody who claims not to believe in evolution, that person is ignorant, stupid, or insane” (New York Times, April 1989, pp. 9, 34).
이것은 재인용한 것입니다.

제가 고백할 것은 아직 God Delusion을 못봤습니다. 중고서점으로 흘러 들어오면 사보려고 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보든지 사봐야겠습니다. 에고 5달러 이상 책사는데 지불하면 아까워스리…!

그런데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도킨스의 반종교적 진술은 Thomas Paine의 [The Age of Reason]과 많이 다르지 않은 것같습니다. 기회되면 한 번 읽어 보십시요. 좋은 책입니다. 그는 도킨스가 강연에서 거론한 토마스 제퍼슨의 친구이자 미국 독립운동의 중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Chapters에 허친슨인가 하는 분이 쓴 무신론적인 책을 두권 진열되어 있던데, 그 중 한 권에 페인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썼는데 앞으로 서로 더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내사랑아프리카  |  2007-12-17 20:0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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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났습니다. 내년 쯤 캘거리에 있는 booksale나 페이퍼백 나오면 사봐야겠습니다.
God Is Not Great: How Religion Poisons Everything (Hardcover)
by Christopher Hitchens

토마  |  2007-12-17 23:4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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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제가 보기에 도킨스의 반종교, 제가 보기엔 책 제목 자체가 반기독교적인 책인데, 무신론자로서의 그의 사회적 활동은 과학자로서의 역할 보다는 그의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gt; 예 도킨스가 그 책에서 오바를 좀 했다고 저도 생각하고, 모 심각한 종류의책이 아니기 땜에 저는 그 오바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Sam Harris나 Richard Dawkins의 세계관에 동의하지만, 그들의 어떤 독설 (특히 이슬람관련)에는 동감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킨스의 직업적 활동은 이제껏 매우 \"과학자\"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그의 모든 책과 컬럼을 거의 모두 읽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가 글쓰는 목적은 압도적으로 과학의 알림이지 종교의 부정등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아마 성서 그자체의 해석등에는 관심이 별로 (또는 전혀) 없을 것입니다.)

몇년전부터 종교 (특히 기독교와 이슬람)에 매우 공격적인 글을 쓴건 사실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눈살을 찌푸리게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님께서 인용하신 그런 내용들 말이죠. 그러나 도킨스가 지난 30년동안 쓴글을 보아서는 사실 인용하신 그런 부분은 단지 사이사이 들어가는 \"오락적 추임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점땜에 도킨스는 팬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죠. 물론 저도 그런 추임새 없이 글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면 책을 덜 팔렸겠지요.)

도킨스가 좀 그러면 그와 정확히 같은 세계관을 가지면서도 종교에 매우 점잖은 Daniel Dennett 이란 인지 철학자를 읽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you tube에 많이 있을건데...). 점잖다 보니까 재미가 별로 없다는 것이 이분의 문제 아닌 문제지만요...

글구 제가 God Delusion가지고 나가죠... 저도 두서 없었는데, 말씀하신 책 읽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토마 올림

thornbird  |  2007-12-19 13:3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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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i don\'t care about bible. i hate church because they asked me to put money on their pocket! money money money! that\'s why i hate them. they really seek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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