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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전쟁발발 신호탄이 오르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5642 작성일 2022-01-22 18:17 조회수 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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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국제전쟁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진격할 대규모 병력을 러시아 본토와 벨라루스 국경에 집결시켰다.

 

과연 전쟁이 발발한 것인지에 대한 가장 확실한 판단기준은 해당 국가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철수명령 하달여부에 달려 있다. 

 

오늘 팍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몇 시간 전 키에프 주재 미국대사관에 훈령을 내려 월요일 (24 )부터 대사관 직원 가족들 부터 가능한 모든 운송수단을 이용하여 우크라이나로부터 탈출하라고 지시했다.

 

캐나다도 전쟁발발에 대비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캐나다는 나토회원국일 뿐 아니라 미국과 핵심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Five Eyes 동맹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대해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정확한 정보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나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캐나다가 극도로 민감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본토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크라이나계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살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2016 년 통계에 의하면 시민권자만 140 만 명이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방금 나온 토론토스타지의 헤드라인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Ukrainian communities watch, wonder how far Canada will go to protect their ancestral homeland”

 

(우크라이나 커뮤니티, 과연 캐나다가 어디까지 그들의 고국(우크라이나)을 지키는데 협조해 줄 것인가에 대해 지켜보면서 궁금해 하다)  

 

당연히 캐나다 내 우크라이나 커뮤니티는 삽시간에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이들은 본토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과 연락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캐나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 대한 대피명령은 내리지 않고 있지만 유사시에 대비한 비상연락망은 가동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 갑작스레 돌변한 분위기를 보면서 5 년 전인 2017 년 가을 상황이 떠 올랐다.

 

그 해 10 , 미국과 조선은 물리적 격돌 직전까지 갔다가 그 해 12 월 초 극적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전쟁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적이 있다.

 

당시 나는 한국여행 중이었다. 전쟁당사국은 미국과 조선이었지 한국이 아니었는데도 캐나다 외교부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 여행자들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조용하게 가동했었다.

 

에어캐나다에 등록한 내 이멜주소로 날아 온 메일은 에어캐나다가 아니라 캐나다 외교부로부터 2017 10 17 일 발송된 것이었는데 그 내용에는 전쟁의 ㅈ 자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상시 외교부로부터 행동지침을 전달받을 수 있는 서울 주재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멜주소가 적혀있었다.

 

여행 중 캐나다 정부로부터 이런 메일을 받은 경우는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 조선 사이의 전쟁발발을 거의 확정적 사실에 가까운 확률로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나는 당시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예측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내 예측이 맞았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10 월 까지는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서 판단한 예측은 아니었다고 실토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조선에 대한 군사공격을 비공식적으로 포기한 날은 2017 10 월의 어느 날이 아니라 그 해 11 29 일이다. 

 

이날은  조선전략군(DPRK Strategic Rocket Forces)이 현대과학의 궁극의 산물로 평가되는 ICBM을 완성한 날이다.

 

그 해 가을, 코리아반도에서 전쟁의 참화가 발생하지 않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공격대상인 조선이 미국본토를 보복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 보유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어떤가?

 

그들에게는 침략자들에게 궤멸적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전략무기가 없다.

 

그들에게 원래 전략무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비에트연방이 붕괴될 당시 우크라이나에는 5 개의 전략미사일 사단이 주둔하고 있었다. 이 전략군 산하에 46 기의 ICBM 과 무려 1 700 여 기에 달하는 핵탄두가 배치되어 있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러시아가 제공하는 휴지조각같은 평화유지보장각서를 받고 모든 종류의 전략무기를 포기했다.

 

당시 전 세계의 반핵평화주의자들은 핵포기의 모범사례라며 우크라이나의 전략무기 포기와  양도결정을 추켜세웠다.

 

그 비할 데 없이 착한 핵포기의 모범사례국은 착한 나라 표창장을 받은 1994 년으로부터 딱 20 년이 지난 2014 3 , 자국영토였던 흑해 반도하나를 통째로 빼앗긴데 이어, 다시 8 년이 지난 오늘, 4 천 만 국민 전체가 침략전쟁 앞에서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풍전등화 신세가 되었다.

 

미국은 별로 개입할 의사가 없는 것 같고, 나토 핵심국인 독일도 연료공급에 차질이 일어날까봐 전전긍긍하며 횡설수설하고 있을 뿐이다.        

 

한 마디로 오갈데 없이 불쌍한 신세가 된 것이다.

 

2022. 1. 22 18:00 (MST) sarnia (clip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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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22-01-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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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연방 붕괴 당시 우크라이나가 핵 자산 포기한건 정말 바보짓에요. 몇년전 우크라이나 갔을 때도 그 당시 이야기 하며 '너희들 바보짓 했다' 고 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곡창지대에요. 그 비옥한 땅에서 농사짓는 밀로 유럽이 먹고 산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스탈린이란 미친새끼가 공업화 정책 쓴다고 국가 자본을 공업화에 쓸어 넣어 곡창지대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명이 굻어죽는 황당한 일이 생겼어요. 소련에게 한번 당했으면 되었지 핵자산 포기해서 또 당하니.

한 번은 속을 수는 있지만 두번 속으면 바보다. 세상에 믿을 놈이 업어 소련을 믿다니.

나는 우리가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 핵무장 하는거 전적으로 찬성에요. 핵무기 있으면 국제사회에서 대우가 달라져요.

clipboard  |  2022-01-23 07:05         
1     0    

강대국들의 주장에 장단을 맞추며 코리아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일부 반핵평화주의자들이 이제 좀 정신을 차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무기화된 원자력 물질을 공동으로 포기하지 않는 이상 비핵평화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저는 조선의 정치체제를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만일 그들이 우크라이나처럼 주변 강대국들의 회유와 협박에 굴복했더라면 21 세기 어느 시점에 북폭이 감행되었을 것이고 남북한 두 나라 모두 침략전쟁의 참화에 휩쓸려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중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최근 몇 년 사이가 가장 위험한 시점이었다고 봅니다.
1994 년 부터 미국이 주저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상황이 바뀌었고, 희비와 장단점은 있지만 어찌되었든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군사력을 압도적인 수준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조선도 이룩한 것을 대한민국이 못 할까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NPT 탈퇴등을 이야기로 먼저 꺼내면 안되고 먼저 행동으로 치고나가면 미국도 져주는 척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조선의 핵무장을 막지 못했으니 강하게 반대할 명분이 없는 거지요.
전략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차기정부를 기대합니다.

clipboard  |  2022-01-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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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20124083110229
속보] 미 국무부, 우크라주재 대사관 직원가족 철수 명령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연합뉴스는 24 시간이 지난 이제야 이걸 속보라고 보도하고 있네요. 기사도 없이 타이틀만 뽑아서..

주말엔 기자들이 일을 안 하는 모양이죠.

philby  |  2022-01-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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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해체 당시 우크라이나가 3 대 핵 보유국이었는데, 칼 자루 내주고 칼 날 잡고 발발 떠는 신세라니. 하여튼 강대국 사탕발림에 절대 넘어가면 안되요.

말탄건달  |  2022-01-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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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아저씨가 실제 주인인 에너지 거래회사 들이 러시아 말고도 스위스등 세계 여러군데 있구요 그것 말고도 조세 회피처에 쌓아놓은 돈이 어마무시 하다는건 웬만한 사람들 다 알죠.

러시아는 나토의 무지성 확장으로 곧 국경을 맞데게 될지도 모근다는 빙신짓에 대한 명분도 있고 물리적 보복 능력도 확실하니 푸틴 아저씨는 가진 명분과 군사력으로 한편으론 겁주면서 한편으론 수금 하고 정말 땡큐 베리베리 머치죠.

하지만 푸틴 아저씨가 선넘어 한방이라도 갈기면? 100대까지도 걱정없이 요트 하나씩 사줄만한 돈들은 보이는 족족 동결될테고 안보이게 잘 숨겨 놓은건 언제 걸릴가 걱정하게 되고 한마디로 한대치고 깽값이 전재산 털릴지도 모르는데 이제 연로 하신분이 과연 그럴까?

전 아니라는데 배팅하고 오일주 올라서 맘속으로 절만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도 속으로 '이새끼 너 화이팅' 하고 있을것도 같네요.

제생각엔 프틴형이 더 수금 해야 하니깐 오늘 내일 끝나지는 않겠지만 이미 몇달 흘럿으니 푸틴형 아쉬워도 한두달 이내에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안하는 선에서 끝날거 같네요

말탄건달  |  2022-01-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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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크라이나가 핵을 러시아에 전부 줘서 이모냥이 됐다는데 이견은 없지만 솔직히 우크라이나 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다행이라고 봐요.

고르바쵸프 아저씨 사임하고 옐찐이 보드카 버프 받아서 맨몸으로 탱크 막을때 마침 루마니아를 여행 중이었는데 그동네 정말 개판 이었거든요.

굳이 소련 붕괴후 일어난 그동네 크고작은 전쟁들을 들먹거리지 않아도 당장 인기있는 코메디언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에서(이부분은 한국 출신으로 뒤통수가 뜨겁지만) 핵이 잘 관리 됐을까? 전 아니라고 봐요.

아마 우크라이나가 핵을 그대로 보유한다고 했으면 모르긴 몰라도관리는 당연히 안되고 누가 팔아 먹었는지도 모르게 여기저기 뿌려져서 여러나라가 이미 핵 무장들 했을거고 어쩌면 핵테러가 한두번 났을지도 모르죠.

philby  |  2022-01-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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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생각나네요. 소련 붕괴 되어 러시아와 동유럽이 한창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독일에 있었어요. 리투아니아에서 영어선생 했다던 젊은 여자가 몸 팔러 다녔는데, 처참했어요. 독일에서 번 돈 송금해 가족들이 산다는데 굶어죽나 에이즈 걸려 죽나 마찬가지라고.

러시아 여자들도 많았지요, 그런 여자들을 Inter-girl 이라고 불렀는데. 그때 러시아 군인들은 '러시아 마피아' 끼고 무기도 팔아먹더라구요. 이러다 핵무기도 팔아먹는거 아니냐 했는데 핵무기 팔아 먹었다 소리는 못 들었어요. 모르지요, 혹시 팔아먹었을지도. 아무리 개판이라도 명색이 나라인데 핵무기까지 팔아 먹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해요.

우크라이난가 오렌지 혁명 이후 좀 나아질까 했더니 여전히 그 타령이고 혁명의 과실은 엉뜽한 놈들이 차지하고 부패는 점점 심해지고. 촛불혁명 후에 윤석열 같은 자가 나타나듯 참 세상일이 쉽지 않아요.

말탄건달  |  2022-01-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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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일이지만 정말로 어땠냐 하면 흑해 콘스탄자 라는 항구도시 항만 보세구역에서 총들고 지키던 군인에게 길 안내 부탁 하려고 10불을 줬더니 불빛에 비춰 보더니 저한테 들고있던 소총을 주더군요.

아마 한번도 본적없는 동양놈이 어마무시한 거금 10달러를 자기한테 그냥 줄리는 없고 자기가 가진것중 그나마 값나가는게 총 뿐이라 총을 원한다고 생각 했나봐요.

보세구역이 하도 커서 정박하던 상선을 못찾아 안내를 부탁 하려던 거였거든요. 아무튼 이래저래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 하여 안내받고 돌아가기전 정말 진심을 다해 경례를 해주더군요.

그때 그동네 사람들이 뭐랄까...정치 사회는 개판인데 사람들 자체는 좀 때가 안끼어서 좋은말로 하면 순박하고 어리버리 했던거 같아요.

참 그시절 이야기 하면 믿기 힘든 일이 끝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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