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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 듣는 유틉 셜록 홈즈 오디오 북
작성자 Tommy     게시물번호 15676 작성일 2022-02-07 08:03 조회수 3326
초딩시절 즐겨 읽었던 책중에 셜록홈즈 시리즈가 있었다.  여기에 괴도 루팡까지 곁들여졌고 당시 친구들과 책을 돌려가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그리고 수십년을 잊고 지내다가 몇달전부터 유틉에 홈즈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하나씩 들은게 벌써 10여개가 되었다. 
운동할때, 운전할때 혹은 잠자리에서 듣는데 어린시절 생각도 나고 내용도 흥미진진해서 요즘 홈즈 책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차에 밴쿠버로 이사간 지인으로부터 이틀전에 톡을 받았는데 자신이 유투버가 되었다면서 홈즈의 오디오 북을 만들으니 들어보라며 두개 작품을 보내왔다. 
홈즈 팬인 나로서는 받자마자 즉시 하나를 들었고 지금은 두번째 작품을 듣고 있는데 지인의 목소리도 참 좋았고 재능도 많아 보여 내가 크게 축하를 해주었다. 
 
지인의 유틉 - 소리나는 책갈피 
 
 
 
소설 홈즈 시리즈는 영국인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 (1859년 ~1930년, 71세에 사망)  1890년도쯤 부터 홈즈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도일 작가는 살아생전 명예와 부를 모두 거머진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소설은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쓰여진 것이지만 지금 읽거나 들어도 세월의 흔적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만들어진 소설이다. 
영국 런던에 가면 홈즈가 살던 (물론 소설속의 인물이지만) 집은 홈즈 소설의 문학관(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고 한다. 
 
참고로 그동안 내가 즐겨 들었던 홈즈 시리즈 오디오 북은 두개인데 이것도 참 잘 만들어져 있다 
 
문학소리
 
여배우의 책방
 
 
자신의 오디오 북을 읽고 느낀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으면 꼭 말해달라고지인이 말해서 최근 홈즈의 오디오 북을 들으며 생각해 두었던 세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한국어판 소설은 오래전에 번역이 된것이므로 그대로 읽어주기 보다는 현재 상황에 맞추어 보완, 개선해 오디오 북으로 만들면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1) 도량형
영국 소설이다보니 내용에 도량형은 파운드, 피트, 야드, 온즈, 갤런등을 쓰는데 한국어로 번역이 되면서도 도량형을 영어 원문 그대로 쓰고 있어 시정이 필요해 보인다. 
번역이라는게 직역이 아닌 그 나라 말의 문화와 환경에 맞추어 표현을 고치듯이 도량형도 한국의 실정에 맞는 미터법으로 바꾸는게 맞다고 본다. 
북미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그래도 파운드, 피트, 온즈등에 대해 조금은 익숙하지만 한국어 오디오북 고객들은 대부분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일텐데 
내용중에 "범인은 스미스씨 뒤에 바짝 붙어 있었고 거리는 불과 3피트에 불과했다" 뭐 이런식으로 쓴다거나 "범인의 몸무게는 대략 180파운드정도 되어 보였어요"라고 쓸 경우 이를 읽은 한국사람은 이것에 대한 감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흥미가 반감되기 쉽다. 
 
2) 존댓말
소설중에 어느 여성이 자신이 가정교사로 일하는 집에 남자 주인에 대해 셜록 홈즈에게 묘사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 극중에서 남자 주인보다 홈즈가 더 나이가 많기도 하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그 여성은 집 주인이 자신의 고용주이지만 주인과 아무런 관련없는 홈즈에게까지 자신의 주인에 대해 말할때 매사에 존칭을 쓰는건 잘못되었는데 모든 유투버가 원본을 그대로 읽어서 꽤나 귀에 거슬린다.
 
예를들면. 제가 집에 가니 스미스씨는 소파에 앉아 계셨어요. -> 앉아 있어어요
스미스씨는 그날 밤 외출을 하셨어요. - 외출을 했어요. 이렇게 고쳐야 한다
 
나는 법륜스님 강의를 즐겨듣는데 거기서 어떤 젊은이가 나와서 직장 상사에 대한 고충을 말하는데 계속 말끝마다 과장님이 이러셨어요 과장님 저려셨어요 라고 하는데 듣기 매우 거북하다
자기에게나 과장이고 상사이지 스님에게는 상사는 아니고 이를 듣는 청취자들도 과장보다 낮은 위치에 사람이 아닌데 자기의 상사라고 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높여서 말하는건 잘못된거다. 
만약 스님이나 홈즈 탐정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존칭을 쓴거라면 모든 내용에 다 그렇게 써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예를들면 
기다리고 있으니까 커피가 나오셨어요,   
그 옷은 침대위에 계셨어요 
사과 세개가 탁자위에 계셨어요 
그집 개는 그날 밤 도둑이 들자 크게 짖으셨어요. 등등. 
 
존댓말 관련 글 (참고용)
 
 
 
 
3) 단어 중복 사용은 피해야
단어를 중복사용하는건 피하는게 글쓰기의 기본이다. (말할때도 마찬가지) 그런데 홈즈 오디오 북을 읽다보면 이런 기본 원칙이 무시되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볼수 있다.  책은 오래전에 쓰여진거라 그렇다 치더라도 오디오 북은 새로 만드는 것이므로 원본 그대로 읽기 보다는 잘못된것, 개선이 필요한 것들은 고쳐서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선이 필요한 예) 
그 방은 조셉이 쓰고 있던 방이라..  -> 그 방은 조셉이 쓰고 있던 거라.. 
이 사건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  -> 이 사건은 매우 중요해서..
이번 사건은 아주 난해한 사건이군요 -> 이번 사건은 아주 난해하군요 
이번 직장은 어럽게 얻은 직장이라서 -> 이번 직장은 어렵게 얻은거라서
이 시간은 내게 가장 빛나는 시간이가도 하네 -> 이 시간은 내게 가장 빛나는 때이기도 하네.
더 이상 이 조사를 밀고 나가는 것은 가망 없는 조사로 판명되었다. -> 더 이상 이 조사를 밀고 나가는 것은 가망 없는 것으로판명되었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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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22-02-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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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릴 때 많이 읽었는데, 괴도 루팡 ㅎㅎ. 코난 도일이 자스퍼에도 왔었어요. 멀린 캐넌에 선물의 집+식당이 있는데 거기 왔었더군요. 이번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멀린 캐넌 가서 빙벽을 타고 와야는데 , 작년에도 간다 간다 하다 못갔는데.

번역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번역이란게 한국말, 영어 잘한다 해서 되는게 절대 아네요. 영어를 한국 문화, 정서에 맞게 한국어를 영어 문화와 정서에 맞게 번역해야는데, 특히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걸 보면 영어를 한국어로 단순히 단어만 번역해 나열해 놓는 게 많이 눈에 띄여요.

에드먼턴이나 캘거리에 전문 번역사들이 몇명 있어 수시로 자문을 구하고 번역 지침서도 읽고 하는데 이게 참 어려운 일에요.

philby  |  2022-02-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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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 셜록홈즈 라는 오래 된 레스토랑+술집이 있는데 프렌차이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한 때 자주 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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