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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5902 작성일 2022-03-21 20:34 조회수 2477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가 돈바스 내전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도 푸틴이 돈바스에 평화유지군 파견한다는게 단초가 되어 시작되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쪽 러시아 국경과 맞닿은 곳인데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2 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동부가 공업이 발달했고 서부는 농업이 발달했다. 동부는 , 서부는 유럽으로 지역 감정이 심하다.


돈바스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 세계 최고 중공업 지역으로 각광을 받은 곳으로 소련이 미국과 더불어 양강 체제를 이루는데 역할을 했고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 본토에서 돈바스로 이주했다.

 

돈바스의 몰락은 소비에트 몰락과 궤를 같이 했다. 기술 혁신과 투자가 없는 생산시설은 낙후하기 시작해 공해산업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연방이 해체될 주민투표에 의해 우크라이나에 속하게 되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는 행정구역 개편을 해도 같은 연방이었으나 이젠 남의 나라가 것이다.

 

키이우 정부는 부패하고 무능해 돈바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쇠락해 갔다. 주민들의 삶의 질은 계속 떨어져 수입이 80% 줄었다. 돈바스가 호황을 누릴 러시아 본토에서 이주해 러시아 인들이 많았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인들이 섞여 살며 갈등이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어가 공용어였고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계가 많았다. 돈바스 주민들은 과거 연방 시절 살던 때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 국가에서 삶을 보장해 주어 부럽지 않게 살았으나 좋았던 때는 지나갔다. “이럴바에야 무능한 중앙정부 믿지 말고 우리끼리 살아보자라며 자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자치를 비롯해 중앙정부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럴 야누코비치라는 인물이 등장했다. 돈바스 지역 출신 친러파 정치인 야누코비치는 도네츠크 주지사를 지내기도 했는데 중앙정치에 진출해 2004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부정선거 논란이 일어오렌지 혁명으로 대통령에서 물러났다.
그후 우크라이나 EU 가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공약을 취소하고 친러 정책을 쓰기 시작했다.

 

2014 우크라이나 민중들은유로 마이단이라는 봉기를 일으켜 야누코비치를 축출했다. 뮤지컬 미제자블 바리케이드 봉기를 연상케 하는 유혈혁명의 흔적은 키이우 시내에 보존되어 있다. 야누코비치는 돈바스로 피신했다 러시아로 망명해 푸틴 보호 하에 살고 있다. 대통령 축출 그의 초호화별장이 공개되어 전국민의 분노를 샀다. 국민들은 소득 3천달러에 허덕이며 사는데 대통령은 초호화별장에서 파티 하며 살았다. 호화별장은 관광객들에게 공개되어 외화 벌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야누코비치가 축출되고 유럽 정권이 들어서자 러시아는 크름 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합병했고 돈바스에서는 분리주의자들을 부추겨 내전을 일으켰다. 러시아 일부 극우파들도 합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돈바스를 합병할 생각이 없다. 크름 반도는 전략적 가치가 있지만 돈바스 합병은 러시아에 엄청난 경제적 정치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러시아는 그럴 여력이 없다.

 

돈바스는 철광석과 석탄 산지로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수급상 돈바스가 필요한 지역이지만 에너지 부국 러시아는 돈바스에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는 돈바스를 자치공화국으로 인정하고 원격조정 하면서 우크라이나와 협상용으로 쓰려고 한다.

 

야누코비치가 축출될 우크라이나 극우파들이 유로 마이단 혁명에 가담했다. 유럽에서 극우파 등장은 유럽 전역에 걸쳐 일반적 현상이지만 우크라이나 극우파는 1930년대까지 올라간다. 이들 토착 극우파는 나치에도 협조했다. 푸틴이 나치 소탕한다고 말한 것도 이들 극우파를 지칭하는 단어다.

 

우크라이나 극우파는 민병대를 조직해 돈바스 분쟁에 개입해 분리주의자들과 전투를 벌였고 그후 우크라이나 국가 방위군 소속으로 흡수되었다. 러시아 군이 포위한 마리우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아조프 연대가 극우파 부대다.

 

마리우풀이 2 이상 포위되어 외부와 단절된 고통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항전을 고집하는 것도 아조프 연대 같은 강경 극우파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북청년단, 태극기 부대 같은 극우파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느라고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지만 전쟁 끝난 반드시 정리되어야 조직이다. 전쟁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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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22-03-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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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언론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일면만을 보도하고 있는데, 역사적 통전적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 전쟁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지만 어쨌든 침공은 침공이고..

다만 젤렌스키 친미정부의 주변에서 기생하는 극우민족주의세력은 말씀하신대로 청산대상이 맞습니다.

1929 년에 창설된 Organization of Ukrainian Nationalists가 우크라이나 내에서 반볼세비키 반 소비에트연방을 기치로 출범했는데, 이들은 이후 2 차대전후 독일이 소비에트연방을 침공하고 우크라이나 지역을 점령하자 나치정부에 빌붙어 유대인과 공산주의자 색출학살에 가담했습니다.

이 친나치 세력들이 여러 조직으로 재탄생하며 부침을 거듭하다가 젤렌스키 정부가 등장하자 그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나토가입 등 반러시아정책을 밀어부치다가 이런 사태를 맞게 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부에 비협조적인 것도 다 이런 역사적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화상연설을 거부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무모한 침략전쟁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예상치 못한 강한 저항정신에 공감하는 것과는 별도로, 사태자체는 객관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philby  |  2022-03-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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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이 군비경쟁에서 소련을 경제적으로 곤경에 떨어뜨리고 아프간에서 철수 하면서 망조가 들었지요. 독일 통일은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도 있었지만 소련으로서는 강요된 선택이라고 봅니다.

독일 통일하면서 "나토의 동진은 더 이상 없다"는 약속은 구속력도 없고 과거 소비에트 연방 이었던 발트 3국 폴란드 헝거리 루마니아 체코 등등 모두 나토가입과 EU가입을 원하는데 구속력 없는 약속 보다는 주권국가의 선택에 따라야 합니다. 몰도바 같은 작은 나라 빼고는 전부 나토 회원국에 EU회원국에요.
우크라이나 빼고.

우크라이나도 주민투표에서 나토 가입, EU가입이 훨씬 많아요. 러시아는 지역패권이라도 되찾겠다는 꿈 버려야 하구요. 전쟁으로 통해서라면 모를까 말로 해서 러시아 연방에 들어갈 구동구권 나라가 어디 있겠어요? 전쟁이야 어차피 시작되었고 우크라이나에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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