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텐트 릿지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16423 작성일 2022-09-22 22:27 조회수 3963

퇴직하면 시간이 널널해서 아무 때나 배낭 메고 휙~ 떠나면 될 줄 알았는데 실업자 생활도 녹녹치 않아 먼저 퇴직한 친구들이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농담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토요일 아침 배낭을 메고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텐트 릿지다. 전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다. 약간의 스크램블,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img.jpgimg.jpg

가다가 레드 디어에서 점심도 먹으며 뭉그적거리며 Trail head에 도착하니 어느덧 1시10분, 오랜만에 와보는 텐트 릿지다. 바위틈 사이로 지나 릿지에 오르니 앨버타 초가을 풍광이 눈이 부시게 들어온다. 어슬렁어슬렁 릿지를 걷다 보니 선배들 생각이 난다. 그 선배들 중 몇 몇은 보행기에 의지하여 걷는데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히말라야도 가고 몽블랑 에서 스키도 타고 붕붕 날라 다녔다. “나이 들어 이렇게 되니 돈이고 뭐 고 다 필요 없다. 너는 다리에 힘 떨어지기 전에 원 없이 다녀라.”

img.jpgimg.jpg

하산해서 보우 리버 캠프 사이트로 가서 하루 잤다. 주립 공원 캠프 사이트는 세번 째 이용 하는데 국립공원 캠프 사이트와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장작을 미리 사와야지 캠프 사이트에는 장작이 없다. 샤워장이 멀고 샤워하는데 3불 내야 한다. 화장실에서 이 닦고 세수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 전에도 이랬는지 아니면 운영 방침이 바뀐 것이지 모르겠다. 생각이 안 난다. Power가 들어오는 사이트를 예약해서 춥지 않게 잘 수 있었다. 밤이 되니 기온이 떨어져 보트카 한잔 마시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문득 죤 스톤 계곡이 생각났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1A을 막아 놨다. 도로 입구에 9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설퍼 마운틴으로!” 그곳은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었다. 빈자리 찾아 주차장을 두 바퀴 돌다 그냥 나왔다. 안내요원에게 물어보니 “타운에 주차하고 대중 교통 이용하시라”는 친절한 답변.

오랜만에 와본 밴프 타운은 많이 달라져 관광객들이 북적 북적, 마치 유럽의 프라하나 부다페스트에 온 기분이 들었다.
밴프 타운을 구경하다 마릴린 몬로가 생각나서 보우 폭포를 가봤다. 그 곳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밴프 타운을 걸으며 앞으로는 주말 보다 주중에 등산을 하고 내년 성탄절은 동유럽이나 에스토니아에서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mg.jpgimg.jpg

7           0
 
Utata  |  2022-09-23 09:37         
1     0    


와~ 건강 관리 잘하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GoodToday  |  2022-09-23 12:46         
1     0    

멋진 사진이네요

clipboard  |  2022-09-23 21:35         
0     0    

welcome back, nature !!

clipboard  |  2022-09-23 21:37         
0     0    

어떻게 알았느냐고는 묻지 마세요. 나는 법사플러스니까.

다음글 간단한 수술 및 입원 경험담 in 캐나다
이전글 텐트 릿지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