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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싸르니아입니다.
공항호텔에 체크인하기 위해 출발합니다.
이번 여행에 K-ETA 는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한국 법무부가 22 개국 여권소지 입국자들에 한하여 내년 말까지 K-ETA 를 리프트했기 때문입니다.
여행자 불법체류 비율이 제로에 가까운 나라들 22 개국을 선별해 리프트했다고 공식적인 이유를 밝혔지만,
K-ETA 를 갑자기 잠정 중단한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한국사회 상층부에 존재하는 복수국적자들(거의 전부가 미국국적자들)의 거센 압력때문이었다는 설이 있고,
한 달 여 전 쯤 올라온 어느 평범한 해외동포의 K-ETA 에 관한 통렬하고도 과학적인 불세출의 명품 비판글이 한국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https://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16780&category=&searchWord=&page=5
4 월 1 일부터 K-ETA 없이 한국에 다시 자유입국할 수 있는 22 개국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탤리, 노르웨이, 핀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벨기에, 네델란드, 스페인, 싱가포르, 스위든, 홍콩, 마카우, 폴랜드, 타이완.
이상 22 개국
그건 그렇고,
한국에 유랑쓰라는 유투버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조기 은퇴해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30 대 부부인데, 동남아, 유럽, 남미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결국 뉴욕에 찐 감동을 먹고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뉴욕에서 두달살이 하면서 다음과 같은 고백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여행다니면서 가장 매력을 느꼈던 도시가 파리였는데, 뉴욕에 와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파리가 디자인하는 엄마같은 도시라면 뉴욕은 돈많은 아빠같은 도시라고나 할까요?”
그들이 비유한 의미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뉴욕은 거의 모든 면에서 세상의 다른 곳들을 압도하는 매력과 마력이 존재하는 도시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서울 남쪽에 강남-서초라는 신도시가 있습니다.
생긴지 50 년 정도 밖에 안되었으니 아직 신도시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한국의 뉴욕’을 꿈꾸며 격자형 거리를 본 떠 만든 신도시입니다.
원래는 영등포구 영동출장소가 관할하는 논밭이었다가, 1975 년 독립된 구로 승격되었습니다.
본명은 말죽거리입니다.
말죽거리란 지금의 역삼동 지역을 지칭하는 이름이었지만 이제는 강남-서초를 통틀어 말죽거리라고 부릅니다.
10 년 전 쯤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때 강남 여행열풍이 잠깐 불었다가 만 적이 있습니다.
강남-서초에 다녀온 사람들은 강남-서초를 가리켜 ‘촌스러운 맨해튼’이라고 부른다지만, 제가 보기에 강남-서초와 맨해튼은 1 도 닮은 점이 없기에 그렇게 부르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단 한 번도 애정을 가지고 이 동네를 여행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 느낌같은 것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모처럼 마음을 고쳐먹고 편견없이 강남-서초 구석구석을 다녀보려고 합니다.
큰 강 하류에 접해있으면서 해발고도가 10 미터대에 불과한 지대에 어떻게 도시개발을 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곳이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라고 하니 외부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숨겨진 보물같은 매력이라도 있는 것인지 직접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서초가 아니라 중구 명동입니다)
기후변화로 3 월에 목련과 벚꽃이 피고 한여름에는 열대성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 늘어나는데, 강남-서초라는 신도시가 앞으로 오랫동안 잘 버틸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입니다.
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