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1
작성자 외노자     게시물번호 17660 작성일 2024-01-15 06:00 조회수 1729

 

제목에 대한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저도 잘 모릅니다. 저는 트럭커일을 6년 반 동안 하고 있지만 트럭커들이 얼마나 버는지 알지 못합니다. 지난 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트럭커의 종류는 방대하거든요.

 

하지만 저의 경우를 알려 드릴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의 정확한 제목은 ‘6년차 리퍼 북미 OTR 컴퍼니 드라이버는 얼마나 벌까?’ 입니다. 결론은 부지런한 드라이버의 경우 대략 연 10만 불 정도 입니다. 물론 캐나디안 달러 기준입니다.

 

지난 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OTR 드라이버는 달리는 거리에 따라서 보수를 받습니다. 저의 경우 마일당 60센트를 받습니다. 제 트럭은 시속 70마일을 달릴 수 있습니다. 현재 HOS 룰은 하루 11시간 운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론상 가능한 최대 일급은 70 * 11 * 0.6 = 462 달러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이렇게 최적으로 돌아가지 않죠. 시내를 달려야 할 때도 있고 신호등에 걸리기도 하고 해서 보통 평균 시속 60마일 정도를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급은 60 * 11 * 0.6 = 396 달러가 됩니다.

 

하지만 하루 11시간을 계속 운전할 수는 없죠. 현재 HOS 룰은 8일간 70시간 이상의 노동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루 근로 시간은 8.75 시간이 됩니다. 여기에 로딩, 언로딩 등의 시간과 주유 시간을 10분 정도씩 할당해야 합니다. 대충 하루에 8.5 시간을 운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급은 60 * 8.5 * 0.6 = 306 달러가 됩니다. 이를 주급으로 환산하면 2,142 달러입니다. 다시 연봉으로 계산하면 2,142 * 52주 = 111,384 달러가 됩니다. 오, 비슷한 것 같네요. 제가 만약 하루도 쉬지 않고 일만 한다면 받을 돈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보수가 위처럼 간단한 산수식처럼 계산될 수는 없죠. 어떤 날은 10시간 넘게 운전할 수도 있고 그 다음 날은 1시간 달려서 배달을 마친 후 다음 짐이 없어서 그냥 그날을 끝낼 수도 있으니까요.

 

더불어서 달리는 거리 이외에 보너스가 좀 있습니다. 매월 말에 safety bonus, performance bonus, hustle bonus 등등의 명목으로 3백 몇십 불 정도 추가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stat pay 가 몇백 불 추가됩니다. 매주 100불 정도 vacation fee 가 적립됩니다.

 

또 국경을 넘을 때마다 20불을 받습니다. 짐을 싣거나 내릴 때 여러 군데를 들리게 되면 역시 수당을 받습니다. 짐을 여러 곳에서 받거나 내리는 건 흔히 있는 일은 아닙니다만.

 

이외에 어떤 이유로 운전을 하지 못하면 수당이 나옵니다. 짐을 실을 때나 내릴 때 2시간 이상 딜레이가 되면 시간당 18불을 지급받습니다. 이건 최대 8시간이라서 최악의 경우 144 달러가 됩니다. 레이오버라고 해서 24시간 이상 다음 짐을 못 받고 외지에서 기다리게 되면 하루당 144 달러를 받습니다. 또 트럭이 고장 나서 수리를 위해 운전을 못 하게 되면 하루당 돈을 받는데 레이오버보다는 더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마일당 60센트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exchange rate surcharge 라는 명목으로 3센트를 더 받아서 마일당 63센트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뒤죽박죽 뒤얽힌 실제 상황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가 1월 2일부터 딱 일주일간 일한 상황과 그에 따라서 세금을 제하고 실제 지급받은 보수를 회사에서 보내 준 자료와 함께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계속)

 

지난글 목차

 

0) Class 1 면허를 딴 후 트럭커가 되는 방법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0/class-1.html

1) 영어를 어느정도 해야 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1_19.html

2) 트럭 운전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2_23.html

3) 어떤 운전면허 학원에 가야 할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3/12/3_30.html

4) 어떤 트럭킹 회사에 취직해야 할까? (Feat 착취의 구조)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4-feat.html

5) 학원 수강과 실기 시험 시 유의 사항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5.html

6) 트럭커가 트럭을 운전하면 큰일난다 (Class 5 운전자 필독)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6-class-5.html

7) 트럭커는 무슨 일을 하는걸까?

https://nonsense-delusion.blogspot.com/2024/01/7.html

8) 트럭커들은 돈을 얼마나 벌까? Part 1

 


2           0
 
다음글 영화 나폴레옹을 보고
이전글 아무래도 간첩 같습니다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