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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한국 갈 때 비행기대신 배타고 가는 방법을 찾았다.
트랜스퍼시픽 리포지셔닝 (Trans-Pacific Repositioning) 크루즈를 타면 된다.
크루즈 배는 시즌에 따라 다른 대륙으로 이동할 때가 있다.
이런 배를 리포지셔닝(운항지 재배치) 크루즈라고 한다.
크루즈사 입장에서는 배를 다른 대륙으로 이동시킬때 때 빈 배로 가느니 저렴한 가격에 승객을 태우고 가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인데,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건너가는 크루즈는 대부분 이런 리포지셔닝 크루즈다.
저렴하다는 건 생각보다 저렴하다는거지 비행기보다 싸다는 건 아니다.
알래스카 크루즈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기본에 스파가 포함되어 있다는 거다.
밴쿠버 출발편과 시애틀 출발편이 있는데 둘 다 도착지는 일본 도쿄(요코하마)다.
총 항해일수는 13 박 14 일, 또는 18 박 19 일이다.
14 일 일정 크루즈 기항지는 알래스카 주노, 일본 쿠시로, 아오모리
19 일 일정 크루즈 기항지는 알래스카 캐치칸, 주노, 허버드 빙하, 일본 오타루, 아오모리 등이다.
배도 비행기처럼 거리가 짧은 북극항로를 따라가는데 비행기 항로보다는 남쪽으로 간다.
알래스카 서부해안을 따라 북상한 후 베링해협 남쪽바다를 가로질러 일본 북해도로 진입한다.
일반적으로 캐나다나 미국에서 일본쪽으로 갈 때 배를 탄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갈 때와 한국에서 미주로 돌아올 때는 비행기를 이용한다.
그건 그렇고,
머지않아 RE100 크루즈가 등장한다.
비행기에 이어 크루즈도 앞으로 재생에너지 100 퍼센트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다른 산업은 앞으로 10 년 안에 재생에너지 100 퍼센트 전환하지 않으면 전멸하는데, 비행기와 크루즈도 가능할까?
현재 기울이고 있는 피눈물나는 노력과 기술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아마도 화석연료를 실어나르던 유조선은 앞으로 10 년 안에 쓸모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유람선 여객선 화물선으로 용도전환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The World Will Be Swimming in Excess Oil by End of This Decade, IEA Says
지난 주 나온 WSJ 기사타이틀인데, 그동안 화석연료로 먹고 살아왔던 나라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지는 이미 오래다.
그 나라들 중 리더들이 한 치 앞도 못 내다보는 돌대가리나 삼류바보가 아닌 이상 곧 화석이 될 화석연료에 미련을 갖는 나라는 없다.
일찌감치 인더스트리 포트폴리오 착착 교체하고 있다.
아마 내가 은퇴할 몇 년 후 (3 년 남았다!)에는 오픈에이아이 인격모델 크루가 항해하는 탄소중립 크루즈 (전력 뿐 아니라 동력의 100 퍼센트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타고 태평양횡단여행 할 수 있을거다.
아래는 우연히 발견한 배타고 일본가는 커플 동영상
미국 조지아주 Atlanta에 사는 은퇴교민 부부인데, 밴쿠버에서 도쿄행 크루즈를 타고 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