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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향했으니까 잡아가지 마세요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2292 작성일 2010-02-02 20:41 조회수 1737
캘거리 교포 간첩단 사건이 발표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이 캐나다 시골 아저씨들 말다툼 뒤치다꺼리나 하고 있어도 될 만큼 한반도 정세가 한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가 아이디 사용을 금지 당한 분들을 대신해 대한민국 걱정을 하러 나왔습니다. 오늘 우연한 기회에 해외자료를 검토하다 북한군 전력에 관한 군사전문가들의 글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인용해서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약간의 제 의견을 첨부합니다.  

며칠 전 이명박 대통령이 BBC 와의 회견 중에 느닷없이 ‘연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어제는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일부를 아프칸으로 차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두 사건은 별개의 사건 같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명백한 대북유화제스처라는 것 인데, 문제는 이 유화제스처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기에 나왔다는 것 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달 말에 북한군의 대대적인 해안포사격 훈련이 있었습니다.  이 훈련의 목적을 북한측의 표현을 빌어 요약하자면, ‘미국 군부가 제7함대를 앞세워 올 봄에 실시할 ‘가상북침전쟁연습’인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앞서 이를 중단시키려는 압박용 대응군사행동’이었습니다.

왜 북한의 대규모 군사훈련 뒤에 대북유화정책이 잇달아 쏟아져 나오고 있는지 정확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스토리 전개가 좀 석연치 않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27일, 북한군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한 후, 국방부는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날아오는 포탄을 레이더로 포착,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부대에서 교전규칙에 따라 발칸포 100여 발로 경고사격을 했다”

그런데 국내언론들은 자세히 보도하지 않았지만 그 발표는 곧 거짓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횡설수설에 가까운 대응 스토리를 토대로 사건을 추리해 보면, 첫째 국방부와 합참본부는 북한군의 포사격에 대한 사전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둘째 포사격 당시에도 북한군이 무엇을 몇 발 쏘았는지조차 몰랐던 것 같습니다. “비행포탄을 전투기로 오인하고 경고사격을 했다” 는 조선일보 보도 역시 이 같은 추리를 뒷받침하는데,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백령도 주재 해병 제 6 여단은 적의 포탄사격에 기준한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전투기로 오인한 데 따른 오발사고를 낸 것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군 시절 FTA 작전계를 역임한 바 있는 clipboard 님의 통밥이니까 꼭 맞지는 않더라도 군이 대응을 제대로 못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놀라운 것은 북한군의 도발적인 대규모 포사격에도 불구하고 남한 측의 반응이 처음에는 강경했다가 급작스럽게 온건하게 변하더니 이미 계획이 수립돼 있던 언평도에서의 지상포 훈련계획까지 취소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오늘 새로 알게 된 사실은 북한은 현재 4 개 군단에 배치된 야전군 포병부대 외에도 10 개 에 달하는 독립포병 여단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확인된 사정거리 65 km 에 달하는 방사포 포탄의 탄착점이 목표지점과 정확히 일치해 미국이 몹시 긴장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선 미국은 개전과 동시에 작렬할 북한군의 온갖 포사격과 미사일의 1 차 집중 타격목표가 남한과 일본 내 미군기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선 북한 포병의 화력과 탄착정확도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번에 북한 포병의 위력을 실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발발시 북한군의 1 차 집중 타격목표가 미군이라는 점은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 데 남한의 우익이 주적을 북한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주적을 남한이 아닌 미국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1953 년 7 월 27 일 조인된 정전협정의 서명주체가 북한과 UN(미국)이기 때문입니다. 1998 년 망명한 황장엽은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은 일본에 대한 핵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미국의 개입의지를 꺾을 것이다"라고 중언 한 바 있습니다)

2006 년 7 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에서 헤즈볼라는 이란으로부터 넘겨받은 방사포로 이스라엘을 공격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결국 이스라엘이 굴욕적인 종전을 할 수 밖에 만들었는데 바로 그 방사포가 바로 북한의 기술로 만든 사거리 105 km짜리 방사포입니다.

한 군사전문가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군이 전파차단 화학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미국군 기지 상공으로 집중발사하여 통신위성, 항법위성, 정찰위성이 지상으로 보내는 송신전파를 차단하면, 첨단전자장비를 자랑하던 미국군 지휘소는 ‘먹통’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군사전문가는 미국 상원 보고서를 인용해 다음과 같은 기고문을 올렸습니다.

“2005년 3월 8일 프라이 박사는 미국 상원에서 EMP 무기의 개발 현황을 보고했다. EMP는 적국의 높은 상공에서 핵무기를 터뜨려 거기서 나오는 강력한 전자기파로 전자 무선 통신 체제를 마비시킨다. 프라이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각종 언어로 된 과학지를 분석한 결과 EMP 무기에 대한 지식을 보유한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이집트, 대만, 스웨덴, 쿠바, 인도, 파키스탄,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이란, 북한, 중국, 러시아라고 밝혔다.”

어제 신문에 일제히 보도된 내용이지만 미국의 4 개년 국방검토보고서(QDR)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분석결과와는 전혀 상반된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분석결과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 10 년 안에 경량화된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도시들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리라는 것이고, 그것과 상반된 정책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 년 4 월 17 일 한국에 전작권을 넘겨주고 주한미군을 전진배치 개념에서 주둔개념으로 바꾸어 여차하면 모두 철수할 수도 있는 시스템으로 변경하겠다는 것 입니다. (4 월 17 일은 외우기가 쉬운데 한국군의 작전지휘권이 미군사령관에게 넘겨진 날이 7 월 14 일 (대전협정 1950 년)이기 때문이죠)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보다도 미국을 더 당황하게 만든 건 북한의 지상군 포병전력이 그토록 강력하다는 새로운 확인일 것 입니다.  적 지상군 포병전력이야말로 동아시아 주둔 자국군대에 현실적이고도 직접적인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두려워하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도 되돌리게 하는 북한의 군사력, 솔직히 나는 더 두렵습니다.

추신: 어제 이 사이트를 방문하신 것 같은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공무원 여러분. 보시다시피 해외교포들은 이렇게 공부하고 토론하며 조국의 안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본연의 임무로 복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아실지 모르지만 나는 매년 한 번씩 한국에 가니 볼 일 있으면 그 때 보구요. 아, 그리고 이 사이트에서 김일성 장군님이라는 표현을 한 분이 있긴 있는데…… 뭐 신해철 씨도 무혐의로 풀려났는데 그 분도 한 번 봐 주세요. 평소에는 억수로 멋진 사람인데 그날은 아마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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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8600  |  2010-02-02 22:2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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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해 하시는 것 같군요.
그 동안의 게시판에 출현하시는 좌.우 논객을 비율로 보자면 대략 8:2정도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두분 중 한분은 제재 당하셨지만 여전히 본 게시판을 주목하고 계실 것으로 짐작되는데 비아냥대는 글을 올리시면 되겠읍니까?
존경심하고픈 생각 확 달아 납니다.

한 100년후 설마 통일이야 되겠죠? 그때면 100년전의 우리를 생각해 주는 후손들이 있을까요? 혹시 지금의 우리는 이념의 희생자들이 아닐런지요?

clipboard  |  2010-02-02 22:3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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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째서 비아냥대는 글입니까? 아, 비아냥이라는 게 그 제명당한 분 말씀하시는 겁니까? 나는 솔직히 그 분에게 할 말이 많지만 제명됐다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이 글의 주제는 전혀 별개의 것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분이 제명되는 걸 바라지도 않았고 그런 비슷한 글도 올린 적 없습니다. 제명조치에 동의하지도 않고요.

clipboard  |  2010-02-03 07:2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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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회수는 참여정부의 요구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미국의 동북아 전력 운용 유연화 정책의 일환으로 오래전 부터 기획해 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입니다. 1994 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시도가 한미연합사의 의사결정구조에서 남한측과의 마찰이 걸림돌로 작용한 적이 있었지요. 미국은 그때 김영삼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영변을 선제공격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한반도 평화의 존속여부는 아직은 그 칼자루가 남한이나 북한이 아닌 미국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 문제는 소박한 소망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판단을 신중하게 내려야 할 것 입니다. 분석결과와 상반된 정책이 내포하는 의미가 무엇인가? 이게 이 글의 주제입니다

토마  |  2010-02-03 07:2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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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기술한 양상은 북미의 급격한 관계개선 가능성을 나타내는건 아닌가요? 이게 저만의 wishful thinking인가요?

clipboard  |  2010-02-03 21:4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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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을 선제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은 미국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미국에게 있어서 북한이란 존재는 중국을 견제하는 장도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요. 중국에게 불리한 대만이라는 존재와 정 반대되는 변수가 바로 북한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중국에게 있어서 대만과 같은 존재였다고나 할까요?

북한의 핵은 단순한 무력적 위협 정도가 아니라 변수에 불과했던 북한을 상수의 위치로 올려놓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마 여기에 미국의 딜레마가 있을 것 입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하나같이 북한의 전투력을 조금 과대평가하는 듯하거나 미국에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옛날처럼 북한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프로파겐다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접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데 필요한 자국민 설득용 이유들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일지도 모릅니다.

북미관계 개선이란 원수지간이었던 두 나라가 갑자기 서로 이쁜 구석이 발견돼서 친해지고 있다기 보다는 친한 척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졌기 때문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저는 북핵이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오히려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는 편 입니다.

두 나라가 직접 만나서 대화해야죠. 어차피 한국전쟁이란 두 나라가 주체가 되어 벌인 전쟁인데 그 두 주체가 직접 만나야 매듭을 풀 수 있지 않을까요?

세계일화  |  2010-02-04 17:3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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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하다는 느낌만 듭니다.
한국에 있을 때 동생과 조카들하고 가끔 같이 보는 개그콘서트가 있어 함께 웃고 즐겼는데, 그러면서 물론 하나됨을 느끼기도 했죠.
그러나 이곳의 대화를 보면 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은 저만의 생각이겠죠?
이러다 하나가 되기 되어야 하는데....

오늘 아침 켈거리 눈 꽃 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옆에 동승한 아들한테 한마디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자에 \"천지불인\"이 있단다.(아들한테 자랑하느냐고 노자라고 했는데 맞는가요!) 어찌 이 힘든 세상에 조물주는 이리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는걸가?
본시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그랬을거다 했지만...
모를뿐!

토론의 열기로 눈 꽃이 다 녹아버렸내.

지나가는 나그네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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