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풍크님께서 "왜들 그렇게 비판을 하는 것인지 그 이유는 합당한 것인지.... 그냥 사람이 미운 것인지....."라고 해서 쓰게된 글입니다.

----

저는 이명박정권을 지지하지 않지만 제가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는 편은 아닙니다. 저는 4대강을 국토를 맘대도 파헤치는거에 대해 불안하고,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하구 느끼지만, 그런일을 해야 되는지 하지 말아야 되는지 잘 모르기땜에 가만히 있는 편이죠. FTA도 해야 되는건지 안해야 되는건지 그런것도 잘 모릅니다. (저는 진짜루 모릅니다.)

이명박정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부도덕하다는 걸 저 같이 무지한 사람도 알 수 있게 해준 사건이 바로 G20행사 관련입니다. 아래 슈풍크님은 아직도 그 행사에 대한 말도 안되는 그 법석이 “우리에게 자부심을 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생각이 아주 다릅니다. 저같이 이거저거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아주 명백히 현정권의 사기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알려준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G20은 몬가요?  6개월마다 한번씩 열리는 20개 나라 회의입니다 (할때마다 2일 열린다고 합니다).

케비에스는 이런 루틴행사에 특집 방송을 삼천 몇백분 편성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자는 이런 routine한 행사에 이런 특출한 방송편성을 한것은 세계방송사에 남을 기록일 거라고 썼습니다. 즉 KBS의MB 우상화는 이미 전두환시절의 그것에 육박하는 것이고, 우리나라는 몇년만에 시나브로 이렇게 바뀐것입니다.

오늘 카나다 뉴스 CBC에서는 G20 얘기는 1시간 동안 1분도 채 못나온거 같습니다. CTV는 한시간동안에 2분쯤 나온거 같구요. 모 중요한 회의결과가 나오면 좀 더 나오겠지만, 그것도 그 의제의 관심이지 “주최국” 관심은 아니겠죠. 이런행사에 3300분의 특집방송을 하는건 "우리는 이상한 나라다"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카나다 방송은 우리 국민들이 이 행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그래서 거기 심어진 감나무의 열매가 떨어지지 않게 철심으로 매놓은걸 (다행이) 몰랐던 모양입니다. 그걸 알았다면 그 “희얀한” 감 매달은 얘기는 몇분정도는 할애할 만한 뉴스거리가 되었을텐데요.

이러다가 20개국간에 무슨 합의서라도 나오게 되면, 회의 MC본 의장의 합의도출 능력이 대단했다고 특집방송을 할지 모르는 KBS를 보면서 갑갑하기 짝이 없어집니다. G20관련해서 고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지난 15년간에 일어난 일중 가장 황당한 일로 느끼고 있고, 그레서 저는 자부심보다는 embarrassed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