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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사는 이민자들= 인생 낙오자들 이야기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405 작성일 2010-12-04 11:23 조회수 3058
시사포스팅을 올리면 친북발언 했다고 야단이시고 소소한 생활이야기 올리면 쓸데없는 게시물 올렸다고 불평하시는 lakeside 님의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묻겠습니다. lakeside 님은 캐나다에 왜 사시나요? 대한민국에서 버림받고 오셨습니까? 아님 어떤 이유로 님께서 조국을 버리고 떠난 것 입니까? 어떤 이유든 새로 선택한 삶의 터전에서의 삶이 별로 행복하지 않으십니까? 동양인 이민자로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인종차별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사례 입니까? 아니면 systematic 한 것 입니까? 님은 인종차별과 언어-문화 소통의 어려움에서 오는 오해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양쪽 언어와 문화차이에 대해 통달하고 계십니까? 님의 덧글을 보면 캐나다에 사는 이민자들은 모두 인생의 낙오자라 조국에서 떠나온 사람들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새로 선택한 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시라는 의미에서 지난 여름 몇 군데 올렸던 소소한 이야기 다시 올립니다. lakeside 님을 위하여!!! ------------------------------------------ Edmonton Heritage Festival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월요일이 축제 마지막 날이었는데요. 날이 너무 더워서 두어 시간 만 대충대충 둘러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201AAB2F4C58A0531F831C 서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파빌리온에서 Edmonton에는 짧은 여름 시즌 동안 축제와 행사가 끊일 날이 없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축제 두 개를 꼽으라면, 하나는 6 월에 열리는 Gay & Lesbian Pride 축제이고요. 또 하나는 Heritage 축제 입니다. Heritage 축제는 이름에서 시사하고 있는 그대로 이 도시에 살고 있는 각 출신 국가 공동체가 한 자리에 모여 음식과 전통문화를 나누며 즐기는 자리입니다. 매년 8 월 초에 3 일 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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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D5354C58A34B2E6851 필리핀 파빌리온에서 또 다른 주요 행사인 Gay & Lesbian Pride 축제에는 몇 년 전 아이와 조카를 데리고 한 번 가 본 적이 있습니다. 마침 그 해에는 캐나다 연방의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었지요. 수 만 명의 시민들과 에드먼턴 시장, 경찰서장은 물론 이 법안 통과에 반대입장을 보였던 보수당 소속 연방의원들까지 그 축제에 참석해서 축하를 해 주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1913EE2E4C5B83D34748C9 우연하게도 월요일 Heritage 축제 현장에서는 시민권 수여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권 수여식은 보통 평일 날 시청 청사 아니면 연방정부 청사에서 진행하는데, 이 날은 Civic Holiday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마 Heritage 축제 마지막 날이라 시민권 수여식을 휴일 날 그 장소에서 거행했던 것 같습니다.

151687224C589C782C4363 네팔 파빌리온에서 캐나다는 매년 약 25 만 명 정도의 영주이민을 받습니다. 영주이민 카테고리를 대충 나누면 가족결합, 전문직 독립이민, 투자, 비즈니스, 난민 등이 있습니다. 영주권을 가지고 정착한 이민자들이 입국 후 4 년이 경과했을 때 과거 4 년 중 통산 3 년을 캐나다에서 살면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20081A204C58A46A580E3F 뒤에 마련된 관람석에 앉아 그 행사를 바라보면서 옛날 생각을 했습니다. 시민권 취득을 10 년 이나 미루며 망설였던 과거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국적을 바꾸기로 마음먹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캐나다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만 대한민국 국적법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캐나다 국적을 취득하면 대한민국 국적은 자동적으로 상실하게 됩니다. 결국 와이프의 업무 중 결혼식과 장례식집전 및 서명 등이 있는데 공무에 해당하는 이 업무를 수행하려면 외국인 신분인 영주권자로서 보다는 시민으로서 수행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는 권유가 있어서, 그 권유를 핑계(?)삼아 전 가족이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하루아침에 국적이 바뀌었던 그날 밤 저는 단 한 숨도 잠을 이루지 못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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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hen Mandel 에드먼튼 시장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시민권 피수여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20039A314C589FAF2003AB 예쁜 꼬마 아가씨의 아빠는 이디오피아에서 오셨답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꼬마아가씨는 이미 캐나다 시민이랍니다.  

150B56234C58A4F32BD894 아줌마는 캐나다 사람인가요? 나는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부모님은 폴란드에서 이민 오셨단다. 우리는 이집트에서 왔는데요. 혹시 이집트와 캐나다가 사이가 나빠지면 우리는 어느 편에 서야 하나요? 어려운 질문이구나. 캐나다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밖에 없는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단다. 어느 나라 편에 선다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편에 서려고 노력하면 어떨까? 판단에 대한 책임은 항상 스스로 질 수 밖에 없다는 걸 항상 명심하고......  

147C56194C5B9B7E5FC08F 연방법원 시민권 판사가 복합다문화사회 (multi-cultural society) 와 모자잌 (mosaic) 사회 모델에 대해 새 시민 후보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내용이나 절차가 저가 받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 때는 연방판사가 인도 펀잡 출신의 남자 시크교도였는데, 이번에는 인도 출신 여성이네요. 생김생김이나 고상하게(?) 말하는 뽄새가 인도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면 바라나시나 뉴델리에서 온 힌디라고 대답할 것 같고, 더 묻지 않아도 네 개의 카스트 계급 중 브라만 출신이라고 스스로 덧붙일 것 같은 인상입니다. (농담이고요^^ 똑똑하게 생겼다는 이야깁니다)     Mosaic 이란 각 언어 문화 공동체가 자기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한 국가 안에서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개념의 단어랍니다. melting pot 하고는 매우 다른 개념이지요. 국가 형성 초기 First Nation (원주민) 과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영국계-프랑스계간의 오랜 반목과 갈등이 빚어낸 부작용 끝에 이런 ‘가치모델’을 국가모토로 삼아야만 이 나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교훈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약 20 년 간, 한인공동체보다는 주로 주류사회 (적당한 단어가 없으니……) 에 뒤섞여 살아오면서 느끼는 것은 이런 겁니다. 죽은 사뮤엘 헌팅턴 같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문명충돌의 기미는커녕, 지금 유럽에서 정치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주류사회와 이슬람 공동체간의 문화갈등 같은 것도 비교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 아직까지는 캐나다의 다문화주의가 큰 탈없이 작동하며 ‘a desirable community modeling’ 역할을 그런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95369214C58A5C539DE32 “다른 인종-종교-문화 집단간에 최선의 정의를 이루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   적어도 지금 인류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 중에 이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을까요?   “나는 캐나다 국민으로서 어쩌구저쩌구”로 시작되는 선서가 끝나고 나서 연방판사는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Congratulations. And thank you for choosing Canada as your new home country. Now we all of us are family in one of the best countries of the world and wonderful multi-cultural society!! 연방판사의 선언이 끝남과 동시에 자리에 앉아있던 모든 하객들이 일제히 기립하여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냄으로써 오늘 이 나라의 새 국민이 된 21 개국 출신 75 명의 주인공들을 축하해 줍니다. 사회자가 오늘 에드먼튼 시에서 새 캐나다 국민이 된 사람들의 출신국가를 호명했습니다. 베네수엘라, 터키, 인디아, 네팔, 이디오피아, 타일랜드, 그레이트 브라이튼,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차이나,  저팬, 필리핀, 폴란드, 소말리아,……  모두 21 개 국가 이름을 나열하는 중에 제 귀에는 South Korea 가 가장 크고 분명하게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누구든…… 같은 대한민국 출신으로서, 새로 선택한 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축하하고요.     선서식의 대미는 애국가가 장식합니다. 애국가의 제목은 Oh Canada. 동영상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으니 그냥 유튜브로 소개하지요.

 

>>>>> 캐나다 애국가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Carol Huynh 의 메달수여식 장면에서 가져왔습니다. Carol Huynh 가 누군지 몰랐는데 여자 레슬링 선수군요. Carol은 1980 년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엄마 아빠는 중국계 베트남 출신으로 Carol 이 태어나기 전에 캐나다에 난민자격으로 정착했다고 하네요. 망명 당시 캐나다 연합교회 (The United Church of Canada)가 Carol 부모의 난민정착을 주선했다고 합니다. 비록 교회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피붙이 하나 없는 낯설고 추운 타국에서 별로 가진 것도 없이 이민생활을 시작한 Carol 엄마 아빠의 고생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베이징올림픽 메달 수여식장에서Carol이 흘린 기쁨의 눈물에는 참 많은 사연이 배어 있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 후반부에 Carol 이 애국가를 따라 부르면서 활짝 웃고 손을 흔드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20405A284C58A7FB3FB937 행사가 끝나고 나서 RCMP (연방경찰) 의전요원을 선두로 연방국기 (깻잎기) 알버타 주기 에드먼턴 시기의 순서로 퇴장합니다. 그 뒤를 따라 행사장에서 2~3 분씩 구라를 풀고 악수를 했던 VIP 들이 의장대 사이를 빠져 나갑니다. 기관장들과 시민단체 대표들 입니다. ㅎㅎ 에드먼턴 시장 Stephen Mandel 과 연방 시민권 판사가 연인처럼 서로 껴 앉고 마지막으로 의장대 사이를 빠져 나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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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A6E164C5B9F9D77B566 이탈리아 파빌리온에서

1730A4254C58A90F3DBB36 이민 2~3 세 자녀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가 지나갑니다. 사진은 없지만 바로 옆에 대한민국 파빌리온에 마련된 한국 음식 코너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사 먹을 엄두가 안 나는군요.  

192D3F374C5A332F1A013D 흠, 이 사진은 지금은 퇴역한 4.1 메가픽슬짜리 소니 똑딱이로 찍은 건데…… .  연장이 션찮아도 목수가 훌륭하면 그냥 저냥 볼만한 옷장이 만들어지듯이,뭐 그런 것 같습니다 가보신 듯 기억이 아리아리 하지요? 치앙라이 White Temple 이잖아요.  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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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side  |  2010-12-04 11:5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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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민이 인생의 낙오자 인가요?
그렇지 않지요.
저도 아직 캐나다에 있는 걸요.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해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사는 분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러나 소수의 삐뚤어진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직접 만난 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 거의 못봤습니다.
저도 남들에게 잘 해 주려고 노력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인 사회에 의존하게 될까봐 처음 부터
캐나다 사회에 몸을 던져서 체험하고 적응하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유학생들
열심히 인생을 개척하는 많은 이민자들
안해도 되는.. 대한민국으로 돌아가 국방의 의무를 스스로 실천하는 젊은이들
수많은 무역일꾼들
대한민국교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다 훌륭하지요.
그러나
취임하자 마자
이명박 면피용이라는둥
처음부터 거짓말하는다는 둥
이게 아니라는 겁니다.
차라리 뭘 잘못하길 기다렸다가 그 때 비난을 하라는 얘기지요.
님의 글에 제가 낙오자라고 썼나요?
저는 생각이 안나는데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님을 낙오자라고 썼다면 제가 사과를 드릴게요.
마음 속으로 상상을 하더라도 그것을 그런식으로 표현하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니리니  |  2010-12-04 13:1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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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onton에서 3년정도 살 때 Heritage Festival에서 호떡 구우며 봉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날은 덥고 일도 쉽진 않았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호떡을 먹으며 호기심 있어하고 맜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피로가 다 사라지곤 했지요.

전 이명박을 그렇게 두둔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명박이 거짓말을 안한다고요? Daum에 \'이명박 거짓말\'을 치면 무수히 많은 글이 뜹니다. 한번 검색해 보세요.

어떤 결과가 나왔을 때 잘못된 것을 비난하면 그 사람에 대한 비난의 근거는 확실할지 모르지만 국가적으로는 엄청난 비극입니다. 한마디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말입니다. 특히 그 대상이 대통령 일때는 그 심각성은 훨씬 더 커집니다. 지금 열심히 4대강 삽질중인데 유사이래 최대의 토목 공사라는 그 4대강을 시작하면서 제대로 된 어떤 공청회도 없었습니다. 요즘 한인회의 한인회관 만드는 문제로도 공청회를 여는데 어떻게 그 엄청난 수십조원의 대공사를 하면서 그렇게 밀어붙일 수 있는지요.
어제 한미 FTA 타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할 때 절대 원안 수정은 없다고 큰 소리 치더니 미국에서 달라는거 다 내주고 왔더군요. 미국은 김종훈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발표해 버리구요. 외교적으로도 한방 맞은거지요.

이제 2년 남았습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세에 길이 남길 바랍니다. 어떤 식으로도 남긴 남을 것 같습니다만 좋은 쪽으로 남아야 우리나라에게도 복이겠죠. 그러기위해 무얼해도 두둔하기보단 쓴 충고를 더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clipboard  |  2010-12-04 14:5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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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side 님 제가 꼭 이런 이야기까지 설명해야 합니까?

제가 김관진 후보자를 비판한 건 청문회에서 정직한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군 동의없이도 공군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 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말 입니다. 포사격과는 달리 공군전력 사용은 확전을 의미하는 것이고, 전투기가 참여한다는 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제공지원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 입니다. 즉 미군의 작전-정보통제없이 전투기가 북한 지역을 공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이지요. 이런 상황설명없이 미군 동의 없이 우리가 전투기를 출격시킬 수 있다는 말을 한 건 기만이지요.

아울러 김관진 후보자는 참여정부 당시 합참의장으로서 전시작전통제권회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장본인입니다. 청와대 오찬 건배사에서 \'작통권 회수를 확실히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고요. 정동영 씨 증언인데 대통령 후보를 했던 사람이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본인도 부정하지 않고 있구요. 이런 사람이 이제와서 자기 이야기는 싹 빼고 작통권 회수 추진이 잘못 됐다고 비난하는 것 자체가 정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두둔할 걸 두둔하셔야지요.

redbang  |  2010-12-05 00:5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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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 말고 우리 만나서 이야기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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