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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 클립보드님 글 읽으니 생각나서 |
작성자 philby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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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3563 |
작성일 2011-01-11 10:10 |
조회수 1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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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 선상 하니 카라얀 선상이 생각나서요. 카라얀 선상도 음악만 한다면 나치도 좋고 빨갱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카 선상은 나치에 부역하고도 별다른 처벌 받지 않고 삶을 즐기며 여생을 음악과 함께 안락하게 살다 간 사람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 많지요. 먹고 살게만 해준다면 독재도 좋고, 식민지도 좋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북한도 마다하지 않을겁니다.
먹고 살게 해주고 내 사회적 특권만 인정해 준다면.
카라얀 같은 사람도 있지만 에릭 클라이버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에릭 클라이버는 베르린 필 음악감독이었는데 히틀러가 집권하자 "나 보고 나치 군악대장이나 하란 말인가?"라며 가족 데리고 남미로 망명합니다.
그는 아들 이름도 독일식에서 스페인식으로 바꿉니다. Karl Kleiber에서 Carlos Kleiber로.
2004년 영면한 Carlos Kleiber 역시 세계를 주름잡던 지휘자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aram>>aram>>aram>>>>>
>aram>>aram>>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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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 2011-01-11 10:2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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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곡 잘 감상했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음악듣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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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1-01-11 13:1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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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만 더 하고 언제일지 모를 끝간데 없는 잠수로 들어갑니다.
자녀들은 부모 영향을 많이 받게 마련인데 카를로스 클라이버도 아버지 에릭 클라이버 영향을 많이 받아 출세나 명예욕은 별로 없었습니다.
출세지향적, 명예지향적인 카라얀과 대비되는 인물인데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종전후 고국으로 돌아가 음악활동을 하다 1973년 수트트 가르트 가극장 음악감독을 사임하고 30여년을 백수로 지내며 아주 가끔씩 세계적 명성의 악단에서 \"저희 좀 지휘해 주시지요?\" 하면 \"오냐, 알았다. 기다려봐.\" 합니다.
한번은 런던 심포니에서 지휘를 해달라니까 \"안돼, 우리 아들 수영 가르쳐 주기로 했거든.\" \"수영은 런던에서도 할 수 있는데...\" \"그럼 우리 아들 수영 가르치는데 하자없는 호텔을 예약해줘.\"
지휘하지 않는 지휘자, 그러면서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 그는 베르린 필 종신지휘자 카라얀인 죽자 후임 지휘자 0순위로 올랐는데 \"나 그런게 안해\"
부와 명성을 초개처럼 알고 자유인으로 은둔의 삶을 살다 간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가르켜 카라얀은 \"냉장고에 먹을 게 떨어져야 지휘봉 잡는 사람\"이라고 빈정거렸지만 후세 사람들은 그를 세계 최고 지휘자 반열에 올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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