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깃든 네 향기에
외롭게 아파하며,
천년(千年)을 남루한 신발로
걸어서, 눈물이 나도
눈물이 나도
네가 기다려주고 있는
바다가 보이는 저 언덕 위,
힘에 부친 이승의 길이라도
오랜 그리움 펄럭이는
나만의 풍경 속에
네가 있는 곳
긴 세월 끝에
마지막 불빛처럼,
내가 닿은 곳
네 사랑 이외엔
빈 자리 없어,
내 영혼이 진실로
안아볼 만한 너인 것을
<詩作 Memo>>
언젠가, 님
꿈길에 띄워주신,
그림 속 풍경
이승도 저승도 아닌,
그곳
문득, 半跏思惟의
미소도 본 것 같아서
나의 누더기 같은 삶도
조개빛 빗살의
미소
中天의 반달은
꽃마다의 거울
거울 안에
님의 모습 가득해
바다가 뜯는,
가야금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