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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의 뒤 안길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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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3806 |
작성일 2011-03-08 05:35 |
조회수 1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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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장막의 뒤 안길
활활 불이 타오른다
하얀색 검은색 노란색이다
불길은 창틈을 지나 허공을 맴돈다
진공관에 모여 숨을 헐덕이며
떠나가는 발자국소리는 외롭기만하다
잘 먹는다
잘 살아 간다
발자국이 남긴 상처가 장막 속에 가렸다
가로등 불빛 위에 앉아있는
새들의 울음소리 불빛 속에 구겨넣으며
낄낄 웃고만 있는 동물들의 환호
벗어날 길이 없는 늪에서
갈팡 질팡 피를 토하며 절규하는 나신
빵조각 속으로 팅겨나와
보우 강물 위에 녹아 내린다
온갖 사연 가득안고 불어가는 바람을 보는
침묵의 하늘이 슬픔에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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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이 시가 조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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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 2011-03-10 07:0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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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하지요.
시쓰는 사람들의 고민이 여기에 있습니다.
난해하지 않는 작품은 읽을 맛이 없다하고 조금 은유를 가미하면 독자들이 난해하다며 작품을 읽지 않습니다. 그러니 시인들은 다 저 같이 배가 고픕니다. 시집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시도 종교와 같은 것이라 쓰지 않고는 못 견디기에 시를 또 쓰곤 한답니다.
난해 하지도 않고 심오한 은유를 가미한 작품을 한점 출품코자 산고 속에 살아
가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ㅎㅎㅎㅎ
건방진 제언으로
난해하다고 생각하시면 한번 읽고 두번 읽고 세번 읽기를 반복하면서 음미를
나름대로 해 봄에 시 읽는 맛도 있을 것입니다.
감기 조심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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