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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쥐도새도 모르게 모인 진짜 이유는......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837 작성일 2011-03-19 21:27 조회수 1884

유튜브는 펌 -------------------------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해 수 만 명이 수장되거나 돌 더미에 깔리던 그 날 같은 시간, 잽싸게 소집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가장 먼저 다룬 비밀 긴급의제는 무엇이었을까? 18 일자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이 위험에 처했다는 정보가 포착되자마자 ‘냉각 기술지원’을 제안했는데 일본 정부는 미국의 그 제안이 원자로 폐쇄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거절했다”"고 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일본 민주당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를 재인용 하면서 간 나오토 수상과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기술진의 말만 믿고 자체적으로 원자로 냉각기능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오판한 나머지 미국의 기술제안을 거절한 것이라며 일본정부의 안일함과 도쿄전력의 자사이익 챙기기 자세만을 일제히 비난했었다. 산케이 신문을 인용한 한겨레신문은 나중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토쿄전력이 직원 철수의사를 통보하자 ‘철수하면 됴쿄전력은 끝장이다’라고 노발대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누가 영화 ‘아마겟돈’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최후의 50 인’이라는 기사 헤드라인을 뽑기도 했다.     과연 이게 진실의 전부일까?   일본 기상청이 미야기 현 북부에서 발생한 진도 7 의 지진을 최초로 관측한 시간은 현지시간 11 일 오후 2 시 46 분이다. 문제의 후쿠시마 현에서 해일이 관측된 시간은 그로부터 1 시간 4 분 후인 오후 3 시 50 분이다. 이 날은 금요일이었는데 동부표준시각을 적용하는 워싱턴 DC 는 도쿄표준시각을 적용하는 일본 전 지역보다 14 시간이 늦으므로 (Daylight Saving Time 이 실시된 12 일 이후에는 13 시간이 늦음) 후쿠시마 원자로에 관한 위험감지 정보가 워싱턴에 보고된 시간은 아무리 빨리 잡아도 워싱턴 시간으로 자정 이후였을 것이다. 미국정부의 기술지원 제안은 최초상황이 발생한지 수 시간 만인 도쿄 시간 11 일 저녁 무렵이었으니 백악관은 금요일 오밤중에 비상을 걸어 일본 지진관련 긴급 안보관계자 회의를 소집했다는 이야기고 짧은 회의를 마치자마자 비상라인을 가동해 도쿄의 수상관저로 직접 미국의 개입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사실이 일주일이 지나서야 소문으로 흘러나온 이유는 제안을 한 백악관측과 제안을 받은 토쿄의 수상관저가 동시에 입을 딱 다물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문 보도대로라면 별 이상할 것도 없고 비밀이랄 것도 없는 이 제안을 양쪽 모두 그토록 숨긴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물론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숨길 만도 하다. 그런데 그 제안을 거절 당해 나중에라도 일본에게 책임을 전가해야 할 입장에 있는 미국이나 GE 까지 일사불란하게 비밀을 함께 지켜 준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외국 수상에게 제안과 압력을 행사할만한 위치에 있는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오밤중에 파자마 차림으로 뛰쳐나와 긴급회의를 소집해야 할 만큼 중대한 상황이란 특급 군사기밀의 폭로 위험이나 특급군사시설이 파괴 위험에 직면한 사태 이외에는 달리 상정할 수 있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수 만 명의 인명이 희생됐다고 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함께 모여 날밤을 새며 박애주의적인 대책회의를 할 위인들이 절대 아니다. 후쿠시마에 있는 두 개의 원자력 발전소 중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제 1 원전에는 폐연료봉 격납고가 있는데 지난 40 년 간 수집한 약 60 여 만 개의 폐연료봉 (fuel rod)을 약 1 만 여 개의 연료봉 묶음팩 (fuel rods assemblies) 안에 60 개 단위로 보관해 왔다는 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도쿄전력은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이지 고물수집상이 아니므로 이 어마어마한 양의 폐연료봉은 보나마나 정부의 별도 관리 아래 핵무기 제조를 위해 사용할 계획으로 쌓아두었을 것이다. 미국이나 IAEA 몰래 일본이 독자적으로 그렇게 많은 폐연료봉을 빼돌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후쿠시마 핵무기 프로젝트는 미국과 일본 양국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관리해 왔을 개연성이 높다. 그러다가 재수없게도 이번 지진-해일 사태로 문제가 발생하자 양국 정부가 이 시설에 대한 처리문제를 놓고 초상집 화장실에서 유산 문제로 멱살잡고 싸우는 형제처럼 옥신각신하다가 들통이 난……. 이런 사건으로 재구성해 볼 수 있겠다. 인류애와 우정을 바탕을 둔 국제사회의 일본 돕기는 계속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로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에서 항의 집회를 벌여 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진보진영의 단체들이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히고, 북한 적십자회가 일본 적십자사에 위로 전문을 보낸 것, 그리고 대표적인 반일-진보 매체들이 ‘국경과 과거를 초월하자’면서 일본 돕기에 나선 것은 감동을 자아낼 만한 일이다. 누가 뭐라 건, 일부 극우 일본인들이 무슨 어깃장을 놓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서 도움을 주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일이고 손해 보는 일 절대 아니니까…… 그런데…… 백악관과 일본 수상관저에서 그 날 밤 이런 일도 있었다는 것 정도는 분명히 기억하면서 따로 확실하게 따져 나가야 하지 않을까? 일본 핵개발 프로젝트를 관리 감독할 ‘6 자 회담’ 이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분위기상 약간 힘겨운 주제지만 오늘도 씩씩하게…… 그래도 일본 국민 여러분 힘 내세요. 인류가 여러분의 모범적인 위기관리 모습을 배우면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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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1-03-19 22:3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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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늘 신선하고 challenging 합니다. 그런데 \"위안부\"라는 말보다는 공식용어로 \"정신대\"라는 말을 선호해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클립보드님으로부터 \"일제강점기\"라는 말이 식민통치보다는 좋다는 말을 들은 것같아서 늘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a href=http://www.womenandwar.net/ target=_blank>http://www.womenandwar.net/</a>

clipboard  |  2011-03-19 23:0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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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그렇군요. 앞으로는 정신대라는 용어만 쓰겠습니다.^^ 사실 이 단체 대표가 제 후배입니다.

몇 군데 수정하러 들어왔습니다. 위안부는 생각지 않았던 거고 댓글로 지적하셨으니 그대로 두지요.

내사랑아프리카  |  2011-03-19 23:5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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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세상 좁군요. 제가 아는 분이 거기 간사로 상당히 오래 일했었구요.

내마음의 평화  |  2011-03-20 08:5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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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만땅의 글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국제 뉴스(국내 뉴스도 마찬가지이지만)를 볼 때, 글 행간에 숨은 정보를 찾아야 하고 뉴스 가운데 있는 사실 관계를 다시 확인하여 제대로 재해석을 해야만 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기만 합니다. 시간도 많이 들고 또 능력의 부족으로 완전한 진실에 접근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클립보드님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과 뉴스를 읽어내는 방식은 많은 도움이 되지요 ^^

아무튼 이번 일본 원전 사고와 관련해서는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매우 방대하여서 앞으로도 그 추이를 잘 살펴야할 것 같구요 동시에 리비아에 대한 미국 주도 서유럽 국가들의 군사작전 강행이 일본의 핵무장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고요. 일단 미국은 가다피 제거가 목적인 아닌 것을 생각케하는 여러 징후들이 있고요 역시 그들의 목적은 리비아 석유의 안정적 확보라는 현실적인 이유와 함께 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중동정세를 자신들의 관리하에 두어서 이란과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의 고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가다피는 제거되어져서는 안되며 그러나 수많은 반대 토호들이 지분을 갖는 매우 느슨하고 분열된 리비아를 상정하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만..

그리고 당장이라도 엄청난 양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핵연료봉을 숨기고(이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IAEA 가 전혀 몰랐을 리 없기에) 있었다는 것이 단순히 사고로 드러난 것인지 아니면 어떤 고의에 의해 발표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풀어야할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기술의 내진 설계로 진도 9이상의 최악의 지진에도 문제없이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였는데 지진과 쓰나미로 폭발하고 냉각장치가 가동이 안되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쓰나미가 쓸었다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사고후 항공 사진을 보면 쓰나미 흔적은 커녕 너무나 말끔하고 깨끗한 것이 이상하지요. 그러니까 예상하지 못했던 지진과 쓰나미 외의 다른 변수가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구요. 아무튼 계속하여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뉘우스들을 모니터링 해야하겠지요.

아프리카님..
이것은 딴지는 절대 아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위안부를 위안부로 부르는 것이 왜 문제인가 옛날부터 생각해왔습니다. 실제 일본놈들이 우리 꽃다운 처자들을 전쟁터 또는 무지막지한 환경의 공사판으로 끌고가 군인들의 성노리개, 즉 위안부로 또 공사판 잡부로 써먹었지요. 그것을 그들 교활한 일본놈들이 정신대라는 미명으로 둔갑시켜 사실을 호도하고 미화하기까지 하는 것 아닌지요. 그러니까 그 분들은 정신대였습니까? 위안부였습니까?
저는 그들이 정신대로 봉사한 것이 아니라 위안부로 유린을 당했다고 생각하기에 비록 이 이름이 주는 수치심이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있는 사실 그대로의 용어를 써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들은 강제로 동원되고 짐승처럼 유린당한 위안부였습니다. 그리고 걸레처럼 취급받다 죽임을 당하고 해방을 맞았지만 일본정부로부터 공식 배상은 커녕 제대로 된 사과 조차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고, 더욱 가관인 것은 우리 정부로부터도 거의 홀대를 받으며 가슴아픈 생을 마감해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들을 위안부 아닌 정신대라고 부르는 것은 자칫 우리의 문제의식을 흐릴 소지는 있지 않은지요. 비록 가슴아픈 단어이긴 하지만 문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다는 의미에서 정신대라는 미명의 위안부였음을 당당하게 외쳐야할 것 같다 여깁니다만.

내사랑아프리카  |  2011-03-21 00:2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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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님, 안녕하세요. 사실 저는 이 개념들의 적합성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제가 안다는 분은 아내의 친구이고 아내한테 부탁해서 메일로 질문을 보내서 받아 보았는데 표족한 대답을 못받았습니다. 이 분은 일본군 \"위안부\"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했더군요.

어쨌든 제 나름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역사적\" 개념으로 이 용어의 적합성을 찾는다면 클립보드님께서 사용하신 \"위안부\"가 더 옳은 것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정신대 할머니들이 현실적으로 아픈 과거를 갖고 있어서 좀 더 완곡한 표현으로 정신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같습니다. 이분들이 sex slave 또는 성노예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극도로 싫어하신다고 하는군요. 너무나 가슴아픈 경험이 용어 사용으로 또 아플 수밖에 없는 그 분들의 심정을 감안해서 정신대라는 더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것같습니다. 위안부=정신대가 등치될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 상황에서 인터넷 검색하면 잘 알고 있는 것이죠. 위안부의 경험을 고스란히 안고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단어 하나 사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같습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할 때, working definition을 달아도 불편한 단어는 불편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막연히 생각했던 것을 평화님의 문제제기를 통해서 이들 용어들에 대해서 앞으로 더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서구에서는 위안부의 번역으로 comfort wemen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책도 그렇구요. 또 학술적으로 출판된 책 이름도 그렇군요.

역시 토론은 중요한가 봅니다.

몇달 전부터 다음의 책을 구해보나 마나 고민하고 있는데 책 제목만 봐도 역사적 기억의 문제를 잘 정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책 읽을 때 줄을 죽죽 긋고 있는 습관이라서 주로 사서 읽는 편입니다. 몇 달 전만 해도 하드 카바만 있었건 것같은데 방금 검색해 보니 페이퍼 벡이 있군요.
The Comfort Women: Sexual Violence and Postcolonial Memory in Korea and Japan
<a href=http://www.amazon.com/Comfort-Women-Violence-Postcolonial-Sexuality/dp/0226767779/ref=sr_1_1?ie=UTF8&s=books&qid=1300688448&sr=8-1
target=_blank>http://www.amazon.com/Comfort-Women-Violence-Postcolonial-Sexuality/dp/0226767779/ref=sr_1_1?ie=UTF8&s=books&qid=1300688448&sr=8-1
</a>

내사랑아프리카  |  2011-03-21 14:2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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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의 논지와 상관없이 엉뚱하게 흘러와서 죄송합니다. 오늘 또 이메일이 왔는데 위안부 관련 책으로는 요시미 요시아키의 책이 잘 되었다고 하는군요.
Yoshiaki Yoshimi (吉見義明, Yoshimi Yoshiaki?)
Comfort women, Sexual slavery in the Japanese Military during World War II, Columbia University press
<a href=http://en.wikipedia.org/wiki/Yoshiaki_Yoshimi
target=_blank>http://en.wikipedia.org/wiki/Yoshiaki_Yoshimi
</a>

<a href=http://blog.daum.net/haj4062/11742407 target=_blank>http://blog.daum.net/haj4062/1174240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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