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고
진달래 개나리꽃 피었다가 떠나고
남아있는 꽃들 5월을 부르네
민들레꽃 움트는 노래소리
봄을 맞이하는 찬란한 연가련가
잎새들의 시샘은 하늘을 덮고
동토의 계곡물 살랑살랑 춤을 추며
길 떠난 새들의 울음소리는
허공에서 실루엣으로 피어나네
하늬 구름은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솟아나는 야생초를 몸 속에 간직한 채
생존의 검은 머리 풀어 헤치는
눈물 눈물 눈물
애타게 찾는 그리움의 실타래
먼 길 떠나고
남은 것은 5월을 기다리는 희망
갈 길은 이렇듯 멀기만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