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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레이톤 NDP 당수 인터뷰(한국일보 기사 퍼옴)
작성자 philby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011 작성일 2011-05-01 10:45 조회수 1326
이번 5·2연방총선의 최대 스타가 잭 레이튼 연방신민당(NDP) 대표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만년 제3당에 머물던 NDP는 요즘 레이튼의 인기에 힘입어 제1야당, 나아가 집권당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지난 25일 발표된 에코스 조사에서 NDP 지지율은 28%로 자유당(23.7%)을 추월했고 보수당(34.7%)에 바짝 다가섰다. NDP는 26일 앵거스리드 조사에선 30%로 1위 보수당과의 차이를 5%포인트로 좁혔다. 이 여세를 투표 당일까지 몰아간다면 NDP가 주도하는 연립정부가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창당 이래 한 번도 정권을 쥐어본 적이 없는 NDP로서는 그야말로 기적을 일궈내는 셈이다.

한국일보는 이번 총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레이튼 대표로부터 정국구상과 비전을 직접 들어봤다. 인터뷰는 26~27일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여론조사를 결과를 보면 NDP가 주도하는 연립정부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 연정을 한다면 마이클 이그내티에프 자유당 대표와 협조할 수 있나.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때그때의 ‘스냅사진’일 뿐이다. 정말로 중요한 ‘여론조사’는 캐나다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는 5월2일 총선이다. NDP 지지율 상승이 전국에서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국민들은 변화와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NDP는 시민 생활의 질을 개선하는 일에선 어느 정당과도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 보건서비스를 개선하고, 직장창출에 이바지는 고용주들에게 혜택을 주고, 연금제도를 강화하는 것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의 이같은 목표에 동참할 뜻을 보이는 당과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토론토의 트리니티-스파다이나 선거구(블루어 한인타운 주변)에 출마한 레이튼 대표의 부인 올리비아 차우는 한인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보에 밝힌 바 있다. 레이튼 대표는 어떤가? 한인커뮤니티와 접촉할 기회가 있었나.

-올리비아는 한인사회를 비롯, 여러 커뮤니티와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나 역시 한인커뮤니티에 많은 지인들이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유세차 전국 곳곳을 방문하면서 뛰어난 한인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의 희망과 우려사항들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부모님을 초청해놓고 13년을 기다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는가? 이민제도 개선, 방문비자 신청 신속화 등 할 일이 많다. 가정의가 부족하다는 말도 들었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신용카드 이자율과 은행수수료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이런 모든 문제들에 대해 우리는 실천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인들을 포함한 많은 소상공업체 업주들이 세금인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관료주의 개선, 불법담배 대책 등을 주문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NDP가 할 수 있는 일은.

-소상공인들이야말로 국가경제의 엔진임에도 전 정부들은 이들에게 대체로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NDP는 스몰비즈니스 세율을 현 11%에서 9%로 내려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직장창출세금공제(Job Creation Tax Credit)를 신설, 신규채용 시 최고 4,500달러를 보조해주고 국민연금(CPP)과 고용보험료(EI Premium)에 대해 1년간 리베이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반신용카드 이자율은 우대금리(prime)에서 5%포인트 이내로 제한하고, 기타신용카드·페이데이론·백화점카드 등에 대해서도 지나친 이자를 받지 못하도록 규제할 권한을 연방금금융감독원(financial regulator)에 부여할 계획이다.



*스티븐 하퍼 총리, 제이슨 케니 연방이민장관 등은 신규 이민자들의 ‘핵심가치관’이 보수당의 가치관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한인커뮤니티 내에서도 NDP의 이념적 지향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

-오늘날 모든 국민과 특히 신규 이민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일자리’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있다. 온타리오와 BC주에선 보수당과 자유당이 손을 잡고 통합판매세(HST)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인의 가치관은 법의 질서, 공평과 평등에 바탕을 두고 있다. 특정 커뮤니티나 특정 정당이 이같은 가치관을 독점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NDP에 관심을 갖는 것은 변화를 원하기 때문인 동시에 NDP야말로 HST와 이민정책 개혁을 위해 그동안 하원에서 목청을 높인 유일한 당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최근 TV화면에 비쳐지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건강은 어떤가.

-건강엔 아무 문제 없고, 매일 같이 더 좋아지고 있다. 선거운동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그만큼 더 재미있다. 국민들에게 건설적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인커뮤니티의 지속적인 공헌이 오늘날의 캐나다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 한인들의 끝없는 헌신과 노력이 캐나다를 다양하고도 활발한 커뮤니티로 이루는 데 적지 않은 밑거름이 됐다. 한인들로 인해 캐나다는 더욱 활발하고, 강한 나라가 될 것이 틀림없다.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일보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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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1-05-01 12:0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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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P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탄생하면 재밌는 experiment가 될것같습니다.

근데 밑에 질문을 영어로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겟지만, 이 질문을 진짜했다면, 무척 당황스럽네요.

\"*최근 TV화면에 비쳐지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건강은 어떤가.\"

내사랑아프리카  |  2011-05-01 18:1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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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라이돈\"님께서 당수가 된다면 캐나다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을 것같습니다. 캐나다 정당사를 읽어보니 보수당이나 자유당은 그 나물에 그나물이라고 하더군요. 가령, 보수당과 자유당이 지역적 편향성, 종교적 편향성, 인종적 편향성을 별로 일관되지 않게 서로가 이용해 먹었었는데, NDP이야말로 계급 (class)적 당파성을 안고 나온 첫 전국당이라 하더군요. 지금까진 소수당이라 별로 큰 역할을 못했었는데 자유당을 넘어 보수당을 넘보고 있으니 캐나다 정치사의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는 것같습니다. 토마님 말씀처럼, NDP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탄생한다면 캐나다 정치의 좋은 실험장이 될 것같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정치도 발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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