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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일가족 살인사건의 전말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028 작성일 2011-05-04 00:29 조회수 2453
5 월 2 일 아침 (산악표준시각) Google News 에는 Quiet Professionals Killed Bin Laden 이라는 기사가 떴다. 이 기사제목을 우리말답게 번역하자면 ‘소리 없이 다가오는 암살자 드디어 빈 라덴을 제거하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고요한 암살자 (Quiet- Quite 가 아니다- Professionals) 란 미국 해군 특수부대 navy SEAL 의 별명이기도 하다. 이번에 암살작전에 동원된 부대는 navy SEAL 중에서도 가장 정예부대로 알려진 <Naval Special Warfare Development Group>이다. 일명 제 6 팀으로 알려져 있는 이 부대는 그 이름처럼 해군특수전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연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은 전혀 아니다. 이 부대의 명칭은 이 부대의 임무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로부터 하달된 특명 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하는 부대인데, 그 특명 작전이란 주로 해외요인 납치 및 암살과 폭파 작전을 말한다. 말하자면 살인-납치 전문가들의 조직인 셈이다. DevGru 라고도 부르는 navy SEAL 6 팀이 수행한 해외작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그라나다 침공과 파나마 대통령 노리에가 납치 사건을 들 수 있다. 그 날 밤. 중무장한 네 대의 공격용 헬리콥터가 파키스탄 북부에 있는 공군기지를 출발했다. 고요한 암살자 25 명이 타고 온 불랙호크 헬기가 내는 요란하기 짝이 없는 프로펠러 소리는 정작 고요한 소도시의 부촌 주택가 주민들의 잠을 온통 깨워 놓았는데, 이 바람에 잠에서 깬 그 동네 경비원이 엉겁결에 공중에 대고 쏜 유탄 발사기에 정통으로 맞은 작전 헬기 한 대가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했다. 미군 당국은 이 헬기가 기관 고장을 일으켜 추락했는데 기밀보장을 위해 자신들이 자진해서 이 헬기를 소각했다는 가짜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가짜 정보에 덧붙여 원래는 빈 라덴과 가족들을 모두 생포해서 헬기에 태워오려고 했으나 헬기 한 대가 소실되는 바람에 태우고 올 자리가 없어 부득이 빈 라덴을 비롯한 몇 명을 현장에서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는 뉘앙스가 풍기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존 브래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은 당초 이런 요지의 상황보고를 했다. 20 여 명의 특수부대 요원들이 그 저택에 진입했을 때 빈 라덴이 비겁하게도 파출부로 보이는 웬 여자 뒤에 숨어 AK-47 기관총을 난사하면서 저항하는 바람에 부득이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런 언급은 하루도 지나기 전에 거짓말임이 들통났다.  빈 라덴은 무기도 소지하지 않았고 따라서 저항하지도 않았다. 거짓말이 들통나자 존 브래넌 보좌관은 정보가 너무 많아 잘못된 보고가 있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며 ‘꼭 무기가 있어야 저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는 이상한 소리를 하기도 했다. 나중에 밝혀진 상황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애당초 저항 같은 것은 거의 없었다. 작전에 투입된 20 여명의 특수부대 요원 중 단 한 명도 부상조차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준다. 헬기에서 하강착지 하자마자 사전 시뮬레이션에 따라 신속하게 이 저택에 들이닥친 6 팀 요원들은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 대한 집중적인 조준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이 저택은 전기가 차단되는 바람에 암흑천지로 변했으며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은 매캐한 화약연기 속에서 암흑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적외선 야간투시경을 착용하고 있던 미군 특수부대요원들만이 정확하게 목표물들에 사격을 가하며 움직일 수가 있었다. 작전 광경은 요원들의 방탄헬밋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백악관 상황실로 전송되고 있었다. 같은 시각 백악관 상황실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톰 도닐런 국가안보담당보죄관 등이 모여 앉아 전송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물론 반 라덴이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중앙정보국장을 통해 이들에게 내린 명령은 그를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사살 하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침실에서 빈 라덴을 발견했으며 그 곳에는 그의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와 열 두 살쯤 된 어린 딸이 있었다. 목표물 중 아무도 무장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자 침입자들은 빙탄 헬밋에 부착된 조명을 켜고 빈 라덴의 얼굴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그들은 빈 라덴을 육안으로 확인하자마자 부인과 어린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격용 소총을 그의 안면을 향해 발사했다. 탄환이 그의 왼쪽 안구에 명중했고 그 충격으로 두 개골의 반쪽이 날아갔다, 이 끔찍한 광경을 면전에서 목격한 그의 부인과 아린 딸이 비명을 질렀는데, 미군 특수부대 요원 중 한 명이 바닥에 쓰러 진 빈 라덴을 향해 확인 사살을 위한 사격을 가하는 동안 다른 요원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 여성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다리에 총을 맞은 여성은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올해 54 세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이 중년사내는 그렇게 갔다. 바로 그를 전사로 키워 준 그 조직, 한 때 그의 동지였던 그 조직, 즉 미국 중앙정보국이 직접 지휘하는 부대에 의해 사살당한 것이다. 그 날 밤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주택가에서 벌어진 사건은 군사적전이 아니다. 그냥 일가족 살인사건이다.   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한 때 그들의 동지였던 빈 라덴을 반드시 사살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그 이유는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해 보도록 하고 오늘은 그냥 이 사나이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비극적인 죽음만을 생각하며 이만 마치겠다. 그날 밤 희생된 모든 이들이여. 미국 같은 나라가 없는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길…… 2011.5.4 00:20 sarnia (clip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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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새내기  |  2011-05-04 12:0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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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지 않았다는것은 파키스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빈라덴의 딸의 주장인데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모든 상황을 비디오로 가지고 있다니..시간이 좀 더 흐르면 언젠가 진실은 밝혀지겠지요.

캘거리새내기  |  2011-05-04 12:1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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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시 뉴스를 찾아보니...백악관에서 빈라덴은 총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고 정정을 했네요. 이런...

clipboard  |  2011-05-04 14:0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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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공식적으로 빈 라덴이 비무장 상태였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이 글의 제목을 \'살인사건\'으로 정한 것 입니다.

미국은 작전 헬기가 모두 철수할 때까지 피키스탄 당국에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했고, 군사작전이 아닌 CIA 가 지휘하는 비정규전 개념으로 이 작전을 진행했기 때문에 파키스탄과의 쌍무조약에 따라 주권침해가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그 논리도 억지이지만 파키스탄 당국이 사전에 몰랐다는 것도 의문점이 있습니다. 아보타바드는 사관학교 소재지이면서 동시에 사단규모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 입니다. 이 도시 상공에 사전 통보를 받지 않은 헬기 네 대가 나타나 40 여 분간이나 군사작전을 진행했는데도 파키스탄 군당국의 요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 이지요.

맞보  |  2011-05-06 22:2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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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시민 3천명 이상을 살해한 테러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전혀 고려가 안되는가요.. 한국에 그런 테러를 가한 사람에 대하여 우리가 추적하여 살해한다면... 감각이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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