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대한민국 친구들에게 전한 '이승신' 과 '부로쏘' 이야기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050 작성일 2011-05-10 16:04 조회수 1563
유튜브는 펌 ---------------------------- ㅎㅎ 이 글은 대한민국 친구들에게 캐나다 총선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작성했던 글 입니다. 여기에도 올려 보겠습니다. ---------------------------- 좀 늦었지만 캐나다 총선 결과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Conservative)이 다수집권 했습니다. 민노당(NDP)이 104 석을 석권하며 제 1 야당으로 부상했고 자유당(Liberal) 과 퀘벡당은 당수마저 낙선하는 수모를 받으며 몰락했습니다. 자유당은 1993 년부터 2006 년까지 장장 13 년 간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집권했던 당이고, 퀘벡당은 퀘벡지역의 오랜 맹주였습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자만심과 매너리즘에 빠진 이 두 당을 하루아침에 몰락시켜 버리고 만 것이지요. 한나라당이 다수집권하기는 했지만 민노당이라는 강력한 반대세력이 제 1 야당으로 부상했으므로 함부로 우회전 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110893404DC9A1271B0843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아깝게 2 등으로 낙선한 이승신(Lee, Sandy) 후보입니다. 출마했던 지역구가 민노당의 텃밭인 점을 감안하면 잘 싸운 셈입니다. 3 선 주 의원으로서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정부 5 개 부서 장관 (보건-여성-장애우-청소년-노인 홈리스 담당)으로 재직해 왔습니다. 중학교 3 학년 때 이민 온 1.5 세로 올해 47 세 입니다. 비록 제가 지지하는 정당 후보는 아니지만 같은 대한민국 출신으로서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참, 이승신 씨는 2004 년 광우병 파동 당시 캐나다 소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캐나다 연방정부 통상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해서 대한민국 노무현 정부와 무역담판을 벌인 장본인으로도 유명합니다.  

1607C9444DC9A16305C02A 올해 27 세의 루스 앨런 브로쏘는 이번에 민노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습니다. 칼튼대학 안에 있는 칵테일바에서 바텐더로 일하는데, 유세기간 중 단 한 번도 유권자들을 만난 일이 없다고 합니다. 선거일을 코 앞에 두고 라스베가스로 휴가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인데 이혼을 했는지 아니면 미혼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구요. 어쨌든 이번에 퀘벡 당 중진 의원을 가볍게 누르고 당당하게 초선의원이 됐습니다. 일부 보수상류층 유권자들은 민노당 돌풍이 엉뚱한 후보를 당선시켰다며 그녀가 선거기간 중 리스베가스로 휴가 여행을 떠난 점, 유세기간 내내 상대 후보 비방에만 열을 올린 점 등을 들며 시비를 걸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브로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딴 데 있답니다. 싱글맘에 술집 여종업원 출신이 감히 하원의원에 당선됐다는 것이겠지요. 암튼 그녀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놀라고 황당해 한 사람들은 그녀의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었고, 가장 기뻐해 준 사람들은 그녀와 함께 일하는 동료 종업원들이었다고 합니다.   첫 인터뷰 내용이 귀엽네요. 자신의 지역구는 불어를 사용하는 지역인데 자신은 불어를 하나도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불어를 열심히 공부할 예정이랍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노당 공천을 받고 출마한 진보성향의 대학생 후보들이 많이 당선됐는데요. 그 중 나이가 가장 어린 한 명 만 소개하지요.   셔브룩대학교 1 학년을 갓 마친 피에르 루크 두소르트는 1992 년 생 입니다. 캐나다 연방하원의원 중 사상 최연소 의원이 된 사람이기도 합니다. 민노당 공천을 받고 나와 당당히 당선됐습니다. 그는 총선에 당선될 거라고는 전혀 기대도 하지 않은 나머지 올 여름 골프장에서 시간 당 1 만 7000 원 (16 불) 짜리 막노동을 하며 다음 학기 등록금과 용돈을 벌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바람에 두소르트는 시간 당 1 만 7 천 원짜리 아르바이트 대신 연봉 1 억 7000 만 원 (약 16 만 불) 짜리 잡을 얻어 오타와 연방 하원의사당으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두소르트의 엄마 아빠 역시 기쁨보다는 황당한 기분이 먼저 들었을 것 같군요.

11208D414DC1E1D20982BD


0           0
 
Pamoramas  |  2011-05-10 16:41    지역 Calgary     
0     0    

clipboard님 글쓰시는 능력이 특출하시여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토마  |  2011-05-10 16:44    지역 Calgary     
0     0    

아주 아주 재밌는데요.

사실 선거전에 브로쏘라는 저 여자분 얘기를 친구들과 하면서 재밌어 한적이 있는데, 그분을 당선시킨 퀘벡은 역시 카나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 확실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퀘벡의 분리주권은 퀘벡인에게 있고, 그들이 결정하는바에 따라야 한다고 믿지만, 퀘벡이 카나다에 머물러 있기를 매우 매우 매우 기원하는 편입니다. 카나다는 퀘벡과 같이 있어야 진정으로 cool 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편이죠. 말이 샛네요.

clipboard  |  2011-05-10 17:04    지역 Calgary     
0     0    

Pamoramas 님 오랜 만입니다. 우선 과찬의 말씀 고맙습니다. ‘글 쓰는 능력’이라는 건 누구나 연습하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많이 읽고, 읽는 시간 보다 더 많이 생각을 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련된 글이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세련된 말이나 글이라고 할지라도 ‘사색의 노력’ 이 배어있지 않으면 매료는 시킬 수 있으되 감동을 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표현이나 정보배열 같은 저널테크가 아니고 진솔함과 실천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Pamoramas 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는 중 입니다.

그건 그렇고……

내일 어느 모임에 초청 받으신 것으로 아는데, 저는 그 분이 왜 그런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친목모임이면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만나면 되는 것인데 공개게시판에 모임 초대를 게시해 놓고 패를 가르듯이 인원을 나누어 초청한 것도 그렇고요. 다음 번에 다른 쪽 사람들을 초청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것으로 봐서 자기 자신은 그 두 모임의 호스트로 모두 참석하겠다는 이야기같은데, 마치 자신이 1979 년 캠프 데이비드에서 사다트와 베긴의 화해를 주선한 지미 카터 흉내라도 내겠다는 것인가요? 저는 그 분의 이런 태도와 행보가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덕담을 해 주셨는데 딴 이야기를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 생각해 보니 내일이 그 모임 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음글 속보) 캘거리 어학원 GCC휴업사태 _두번째
이전글 그들이 두려워 했던 단 한 가지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