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라는 단어는 조금 어색하게 들리는데 마땅한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는 군요. 식사라고 해야 할까요? 그냥 만남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렵게 어르신들께 부탁을 드려
민초선생님과 파모라마스님을 모셨습니다.
원래 말씀을 드렸듯이
편가르기나 이념에는 별관심도, 지식도 없는 사람인 제가
이곳에서 논쟁의 중심에 서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참석하고 싶지만 먼곳에 계시거나 다른 일로 참석하지 못하신다는 분들이 계셨고 몇분이 모여 식사와 좋은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마치고 돌아갈 시간에 전화를 주신 분들도 계셨고요.
한국서 들어올 때 가지고 온 소주(참이슬)과 민초선생님께서 가지고 오신 와인으로 좋은 음식을 모처럼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다시 갈 생각입니다. 쎄이트 쪽 베트남국수집에도 가 보고 싶군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대접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어르신으로부터 대접을 받는 꼴이 되어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대접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주십시오.
민초선생님으로 부터 한인사회가 이념논쟁으로 갈등을 빚지 말고 서로 화합하며 존중해야 한다는 꾸중도 들었습니다. 시 창작법도 말씀을 하셨지만 저 같은 사람이 시를 짓기는 힘들겠지요.
그리고 노인회장님으로 부터 한인사회를 위한 3가지 목표를 말씀을 들었습니다. 회장님의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씀 하시는 진지한 계획을 들으면서 교민사회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저로서는 부끄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반드시 한인사회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또한 참석하신 분들로 부터 제가 올리는 글로 인해 속이 시원하다는 말씀을 하신 분도 계셨고 lakeside가 누구이며 오늘 무슨 짓을 하는지 보러 나왔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로 부터 사진을 찍어 오라는 말도 들었다고 하셔서 찍어도 좋다고 했는데 찍진 않으시더군요. 그러는 바람에 약간 분위기가 이상해 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초대를 한 것이므로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화기애애 했던 분위기가 다소 냉각되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저에게 듣기 좋은 말씀이든 거북한 말씀이든 모두 저에겐 큰 도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렵게 참석을 부탁한 두분 어르신들께서 다소 불쾌하셨을 것 같아 모두가 초면인데 죄송하게 생각을 합니다. 그냥 특별한 의도나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한국서 가져온 소주도 있고 어르신들로 부터 인생 가르침을 받고자 했던 모임이었거든요.
제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저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던 터라 저를 격려해 주셨던 분들이라 생각하고 모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모두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생각을 하셨을까봐 무척 걱정이 됩니다. 어르신들께는 다 똑같은 젊은 사람들로 보였을 것 같아서요.
제가 드린 양말은 산에 가실 때나 평소에도 좋습니다. 제가 일년내내 애용하는 것이거든요.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모두 하시고자 하시는 일 모두 성취 하시길 바랍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과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깨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다음에도 가끔 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울러 한국서 전기, 설비, 건축 쪽에서 일을 하셨던 분들 중에서 취업에 어려움을 받고 계신 분들이 있으면 제가 도울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힘 닿는대로 일단 5명 정도만 도와드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풀타임 잡을 잡기가 초기 이민자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지요. 8시에 출근해서 4시반 까지 주 5일 근무를 하는데 초기에 시급 20불 정도 받는 다면 적은 금액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저는 이번에 본사로 지원할 예벙입니다. 급여가 상당히 점프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아서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