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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花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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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4078 |
작성일 2011-05-15 10:17 |
조회수 10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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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落花
결국 시인은 그렇게 죽어가야 하는가
나 혼자 시인이라 시를 쓰며
나 혼자 울고 웃다가
달 그림자에 하소연하고
뜬 구름 속에서 유영을 하다가
세파에 멋대로 난자당해도
슬프다 기쁘다 말 한마디 없이
무가지 신문 귀퉁이에 눈물 떨구다가
시인이라면서 죽어가야 하는가
촛불 속에 타 들어가는 육신을
영혼 속에 반짝이는 반딧불이 되었다가
불나비로 승화시키며
얼마나 많은 비애를 감내하며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
아무도 모르는 비 바람을
내 것인냥 어루만지며
그렇게 죽어가야하는 것이 시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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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잘 했습니다.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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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면 열매를 맺는 것이지요....
우리 인생도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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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 2011-05-19 06:1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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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님 넘 잘쓰셨네요
다 읽고 답을 늦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내가 느낀 소감의 한토막을 적어보내드립니다
늘 건승하시길 손 모으며 조성국 서
落花 를 읽고
낙화라
어이해 꽃은 그리 져야만 하는가!
어이해 그렇게 죽어가야 하는가!
빗금으로 찾아든 映窓 가에서
비린 달을 씹으며 시를 쓰는 나그네 .
그는 내 사랑하는 민초여라 ...
그저 홀로 울고 웃다가
달그림자를 딛고 까마득 산을 오르다
雲海萬里 자맥질을 하다
거친 파고에 마구 난자당해도
뜨거운 눈물이나 삼키며
바보 같은 시인은 그리 죽어가야 하는가,
촛불 타고 오르는 천국이나 그리다가
2000도 불꼬리에 묻힌 날 육신은 한줌의 재가 되고
영혼은 반짝이는 반딧불이 되어
어느 가로등 적중을 휘휘 돌다
지지지 끓는 비애를 안고
그리 또 그리 가야만 하는 것인가?
아무도 모르는 차디찬 비바람을
다 내 것이라 모두 맞으며
성도 이름도 다 내주고
그렇게 그는 또 가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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