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keside 님이 올린 글을 이제야 열어보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귀하는 지난 일요일 올린 <내가 여기서 거물이 되었나?> 라는 글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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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신분을 감추고 국적을 세탁하고 안전한 지역에서
이 사회와 모국의 혼란을 부추키는 짓은 말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중략)
……남이 올린 글에 문법이나 오자나 지적하는 그런 인간성은 잘못된 것이며……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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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서 어떤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아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항이니만큼 구체적인 대상을 지명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귀하의 <거짓말>에 대한 면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중상모략인 셈입니다. 아예 상대를 지명해 놓고 거짓 중상을 하는 것보다도 더 나쁜 플레이지요.
질문입니다.
누가 신분을 감추었나요?
귀하의 글을 읽어보면 마치 이 게시판의 누군가는 <공작금을 받는 직업간첩>인데 순수한 네티즌인 것처럼 위장해서 글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귀하가 잘 알기라도 한다는 듯한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데…… 이 말 책임질 수 있습니까?
귀하가 아는 지 모르겠지만 저를 비롯해서, 이곳에서 귀하의 표적이 될만한 분들은 비록 닉네임으로 포스팅을 올리더라도 이 사이트 독자분들 상당수가 그 분들의 실명은 물론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과거 한국에서의 경력, 가족사항까지 알 정도로 투명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익명 사이트니만큼 그런 것은 새삼스럽게 공개할 의무도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이를 테면 그렇다는 거지요.
그런데 뭐라고요? 신분을 감추고, 거기다 국적을 세탁해요?
누가 국적을 세탁했습니까?
국적을 세탁했다는 의미는 이전의 범죄사실을 은닉하기 위해 불법 또는 편법으로 외국의 시민권을 취득해서 살아간다는 의미인데 그게 누구입니까?
혹시 영주목적으로 캐나다에 살면서 시민권을 취득한 동포들을 가리켜 그런 표현을 한 것 입니까?
그렇다면 귀하는 지금 당장 선의의 목적으로 시민권 취득해서 살고 있는 캐나다 교포들에게 머리 숙여 정중하게 사과하세요.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귀하가 잘 모른다고 인정한 제삼자에 대한 평가나 묘사를 할 때는 좀 신중하게 하세요.
귀하는 <그 사람을 잘 모른다>면서 <딱 하루 곰곰 생각해 보고 나서 한다>는 이야기가……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완전 깽판으로 박살이 날 것 같다는 둥
그 사람은 생각을 많이 안 하고 말을 하는 것 같다는 둥
하셨는데
이게 대힌민국 유권자로서 귀하가 생각하는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시민을 지지하는 사람도 아니고, 관심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대선 후보군에 속한 사람들 중 한 명이라 밴쿠버에 가서 거금을 주고 <스스로를 유시민 탐구가>라고 밝힌 서영석 씨 (전 국민일보 기자, 지금은 자유기고가) 가 지은 <WHY 유시민>이라는 책도 한 권 사다가 얼마 전에 다 읽었습니다.
유시민에 대해 딱 하루 곰곰 생각하시기에 앞서
왜 많은 분들이 님의 글을 읽고 화를 내시는지
그것부터 딱 하루만 곰곰 생각을 좀 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