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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학의 거두 이병도 그리고 그의 철저한 신봉자 강단사학자 이기백
작성자 Scorpions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292 작성일 2011-07-10 23:04 조회수 1795
고구려 역사이야기가 게시판을 많이 달구고 있네요.
누구의 대답이 정답이냐를 따지기전에 대한민국의 여러 역사학자들의 학문적인 접근법과 해석이 다르고 고대사라는 특수성, 즉 제한적인 근거자료가 주는 한계성이 존재하기에 하나의 문제에도 여러가지 답이 나올수 있습니다.  오늘 하고픈 말은 고구려 문제가 아니라 강단사학자들의 학문적 뿌리와 우리의 역사교과서 문제인데요. 함 읽어보세요.

강단사학자들이 누리는 특권은 이들이 기득권세력으로서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 편집을 주관한다는 점이죠. 한마디로 그들의 입김으로 한국의 역사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니다.  교과서를 읽고 있는 젊은 학생들은 역사교과서의 문구들이 정사라고 인식하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럼, 강단사학의 뿌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서 그 근원을 역추적하면 식민사학이라는 답을 얻게됩니다. 다시, 식민사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면 우리의 슬픈 식민지역사의 산물였다는 결론이 나옴과 동시에 이런 이런 하는 개탄스러운 감탄사가 터져나오는 거죠..

일제는 한일합방과 침략의 정당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우리민족에게 패배주의적인 운명론에 빠지게 하기위해 조선역사 재해석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타율성론, 반도적 성격론, 그리고 정체성론이 그것입니다.  

타율성론은 우리의 역사는 자주성이 결여되고 외세의 압제와 견제에 의해서 비주체로 주변에서만 맴돌았다라는 논리이다. 이 타율성론을 지지하기 위한 예로 중국과의 조공 사대관계, 남선경영설(임나일본부설), 기자조선, 위만조선, 한사군의 존재 등등을 과대로 해석한다.

반도적 성격론은 위의 타율성이 반도적인 지리조건에서 발생했다는 이론이다. 결국 반도라는 조건은 침략이 빈번한 특수적인 지형으로 위에서는 대륙세력이 아래에서는 해양세력이 끝없이 군사 문화적인 실력행사를 함으로서 독립적이고 일관된 군왕중심의 힘있는 정치구조를 가지지 못했다는 이론이다. 일제는 이 반도적 성격론이 조선이 분열된 원인이였다고 규정하면서 삼국의 분열 부터 조선의 당쟁 그리고 근세 친일, 친러, 친청파의 혼탁하던 상황등을 예로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체성론은 조선이 자신들이 말하는 대로 5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 5천년 역사의 흐름을 보면 세계적인 흐름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문화 경제적인 후진성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우리의 20세기 초의 사회 모습이 일본의 10세기의 그것에 비교된다고 해석하며 전근대적이라고 표현한다.

일제는 식민지론을 통해 조선이 가진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일제에 의한 병합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문제는 이런 일본의 식민사학을 당시의 많은 조선의 젊은이들이 공부하고나서 해방이후에 우리의 강단에서 물에 술탄듯 자주적인 비판없이 가르치고 기득권사학을 형성해 왔던 것이다. 그 핵심에 이병도가 있다.  와세다에서 식민사학의 거두들에게 교육받고 조선총독부 조선사 편수회에도 참가한 경력이 있으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그리고 해방후에 서울대에서 사학을 강의하고 셀수없이 많은 제자를 배출하고 죽는 그날까지 사학의 거두라고 불리길 원했던 우리역사의 흐름을 방해한 원흉이다. 참고로 그의 당숙인가 하는 사람은 이완용이다.

이병도의 계승자는 이기백이다. 말로는 황국사관 식민사관을 타파하자고 하지만 그도 해방전 와세다에서 공부하고 해방후에 이병도에게 배우며 직계제자로 인식되고 있다.   젊고 패기있는 사학자들이 패기있는 자주적인 역사를 우리에게 보급하기 시작한건 근래의 일이고 아직도 강단사학을 주류로 인식하는 답습이 계속 진행중이다. 웃기는건 한국의 뉴라이트라고 하는 자칭 보수들속에 이런 식민사관을 비판없이 인정하고 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 황당한 역사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병직과 이영훈이 그들인데 그들의 논리를 읽고 있으면 이게 과연 한국의 교수라는 사람들인가 하는 질문이 터져 나온다.

우리에게 참된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일은 우리의 민족혼을 지키는 것과도 같다.  지금껏 우리는 이병도 이기백으로 부터 교육받은 역사학자들이 편찬한 교과서와 서적물들을 읽어왔다.  은연중에 우리도 식민사학적 사고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여쭙고 싶다. 이래도 뉴 라이트의 역사교과서를 지지하고 싶으신가?

사족: 안병직 이영훈의 식민지 근대화론에 맞서서 홀로 고군분투하시는 충남대 허수열교수님께 개인적으로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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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1-07-11 04:3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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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ons님, 강단사학에 대한 평가 잘 읽었습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한용운 선생 글 편집까지 한 안병직이 뉴라이트가 된 것은 충격이이었습니다. 원래 그런 분이었는지는 몰라도요. 허수열이라는 분 알려 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 한국사학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현재 한국 고대사 문제는 강단사학의 넓고 깊은 그림자때문일 수도 있지만, 고대사 연구자가 너무 적다는 문제도 될 수 있습니다. 귀화한 박노자의 분야는 현대사가 아니라 고대사였습니다. 현재 고대사 연구했다가는 밥벌이도 할 수 없고 강단에 취직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현재 사학계는 세부류로 나줘질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강단사학계, 재야사학계, 외국사학계 (서양인이나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한국학 연구자들). 앞으로 고대사 연구에 대한 지원 또는 관심이 고조된다면 이병도의 음영을 지울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philby  |  2011-07-11 07:2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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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의 그림자가 지워지고 독립운동사가 천덕꾸러기 면하는 그날이 오겠지요.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11 08:1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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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외국사학계라는 말을 하나 더 넣은 것은 미국에서 한국 정치학을 가르치는 한국인 정치학자의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 분은 우리가 아무리 객관적 연구를 하고 자료를 많이 갖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 정치문화에 대해서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이 쓴 것과 외국인이나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학자가 보는 시각이 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문화인류학 (사회인류학)의 전통적인 방법은 연구자가 다른 문화권에 가서 그 문화를 연구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연구자가 자국민중심적인 편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현지인이 못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한국 전쟁 서양인 연구자 브루스 커밍스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다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한국 현대사는 자료 발굴이 용이하지만 고대사는 고고학등 지원과 관심이 없으면 구축하기 힘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자의 비율이 얼만지 모르지만 소수일 것입니다.

토마  |  2011-07-11 08:3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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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아주* 잘 읽었단 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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