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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微笑)
작성자 Beeho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359 작성일 2011-07-23 22:06 조회수 4489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微笑)
                                                                Beeho

우리는 다음의 이야기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보리 달마는 원래 선(禪:zen)의 창시자가 아니다.
선(禪)의 창시자는 석가모니의 제자인 마하가섭이다.
그러나 마하가섭은 깨달음을 얻은 후 침묵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세 그를 잊어버렸다. 그는 그늘 속에 묻혀 버렸다.
그러나 그는 더없이 아름답고,우아한 사람이다.
그가 어떻게 해서 선의 창시자가 되었는가를 이야기해 보겠다.
아주 오래전 어느 날 석가모니께서는 가난한 구두장이 수다스가 받친 연꽃을 손에 들고 계셨다. 그 때는 석가모니께서 아침 설법을 막 시작할 무렵이었다.
모든 제자들은 부처님께서 설법을 시작하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아침 설법을 시작하시는 대신에 그 연꽃만 쳐다보고 계셨다.
시간은 흘러서 한 시간이나 지났다.
제자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생각했다.
'무슨일일까?  저 연꽃은 신통력이 있는 꽃인가 보다.
부처님께서 연꽃만 보시고 계시지 않는가?'
그 순간 많은 제자들 중에서 마하가섭 한 사람만이 문득 미소(微笑)를 지었다.
마하가섭은 그 순간 결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마하가섭이 문득 미소를 짓자, 석가모니께서는 그를 불러 그에게 연꽃을 건네 주었다.
이것이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微笑)'에 대한 고사이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워서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난 이 고사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고사를 완전히 이해한다.
이야기를 더 진행시켜보면 내용은 이렇다.
사람들은 마하가섭에게 물었을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우리는 거기에 있었고, 그 장면을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연꽃이 당신에게 전해지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은 연꽃을 받은 뒤에 석가모니에게 절을 하고 나서
당신의 자리로 돌아와 눈을 감고 앉았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오간겁니까?'
그러나 마하가섭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깨달은 부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석가모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은 아무런 말씀도 안하셨을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시작이다.
내 모든 체험을 문자없이 전달하는 새로운 시작이다.
그것을 전해 받는 사람은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마하가섭은 미소를 통해 자신의 받아들이는 자세를 나타내 보였다.
그대들은 그가 왜 웃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는 그 순간에 문득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았고,
사념을 버리기 시작하여, 마음을 초월하여,
생각의 흐름을 초월하여, 자신 역시 부처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웃은 것이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연꽃을 마하가섭에게 주었다.
'나는 이 연꽃을 그대에게 주지만, 단순히 연꽃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나의 모든 향기와 빛을, 나의 모든 깨달음을 그대에게 전하노라.
이것은 침묵 속의 전달이다. 이 연꽃은 하나의 상징이다.'
이것이 선의 시작이다.
이것이 마하가섭이 선의 창시자가 된 진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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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ho  |  2011-07-23 22:2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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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뜻을 설명하다가 같은 뜻으로 염화시중(拈花示衆),교외별전(敎外別傳),불립문자(不立文字)등이 있다는 얘기를 하다가, 윗글을 쓰게 된 것 입니다.

Beeho  |  2011-07-23 23:0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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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시중(拈花示衆)에 대한 기록이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에는,영산(靈山)에서 범왕(梵王)이 석가에게 설법을 청하며 연꽃을 바치자, 석가가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였다. 라고 적혀 있는데, 저는 석가모니에게 연꽃을 받친 사람이 가난한 구두장이 수다스였다는 설(說)을 더 좋아 합니다.

lakeside  |  2011-07-24 09:3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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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다식한 분 같습니다.
많은 걸 배웁니다.
불교신자이신가요?
저는 요즘 님의 그을 읽으며 뭐랄까....
오염된 머리를 정화시키다고 할까요?
하여튼 여러가지로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Beeho  |  2011-07-24 10:2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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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side님! 안녕하세요?
저는 기독교 신자 입니다, 하지만 불교의 선(禪)을 아주 좋아 합니다.
상식적으로 선(禪)이 이런 것 이구나 하는 수준 정도는 됩니다.
앞으로 읽으시는 분들이 꺼려하지만 않는다면, 2개 정도 이에
관한 글을 더 올려볼까 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24 10:5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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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zen) 창시자라는 말씀이 애매할 수도 있습니다. 마하가섭에게서 기원을 찾는 것은 좋지만, 역사적 전통으로서의 선은 달마선생에게서 기원을 두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역사적 pentecostalism (오순절주의)의 기원을 사도행전의 마가의 다락방에 두지 않듯이요.

그건 그렇고 한국에선 선불교가 군사문화와 역사적으로 많이 연결되었었습니다. 선의 영어표기인 Zen을 대중화시킨 D. T. 스즈끼 역시 군국주의자였다고 귀화 한국인 박노자 선생이 밝히기도 했었죠. 그 글을 열린마당에 제가 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저도 선불교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가톨릭 수사들과 신학자들이 선과 대화를 많이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뭐가 나올지 기대되구요. 요즘 중국 불교를 말할 때, 학자들은 Zen을 빼고 대신 Chan을 배타적으로 많이 쓰는 추세입니다. 한국불교학자들이 한국 선불교 이야기할 때, Son을 써듯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Beeho  |  2011-07-24 13:2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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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님! 안녕하세요.
Arminianism에서 선호하는 Pentecostalism의 역사적 기원은 구약 전반에 깔려있겠지만, Pentecostalism의 역사적 첫 기록은 사도행전의 \'마가의 다락방 \'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알기로는 Calvinism에서는 이 Pentecostalism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꾸 덧글 등록이 안돼서 여기까지 쓰고 다시 쓰겠습니다.)

Beeho  |  2011-07-24 13:5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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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ecostalism의 역사적 기원과 역사적 기록이 시간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불교에서는 선사상의 기원과 역사적 첫 기록이 동시에 이루워져 있습니다. 불교의 맥을 잇는 조사 스님의 계보를 보면, 본사인 석가모니불 이후
제1대 마하 가섭, 제2대 아난타, ...........,제28대 달마(제1대- 제28대까지는
인도 스님임), 제29대 혜가, 제30대 승찬,제31대 도신, 제32대 홍인, 제 33대 육조 혜능,.....이렇게 계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제1대 조사인 마하 가섭이후 약 900년이 지나서, 달마는 그의 스승으로부터 중국에 불교를 전하라는 명을 받고 중국에 온 것 입니다. 중국 선종의 제 1대 조사로 불리는 달마는,불교의 조사 스님의 계보에 의하면 제 28대 조사 스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선사상의 창시자는 제1대 마하 가섭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Beeho  |  2011-07-24 14:1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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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이 후 중국의 선종이 발달하여지만, 정작 선(禪)을 서양에 처음 소개한 것은 일본인들이며, 이 들이 선을 zen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 Webster 사전이나, 백과사전등에 선이 zen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 입니다.
뒤 늦게 중국 불교에서 선을 chan으로, 우리 나라 조계종에서 선을 son으로
쓰면 뭐 하겠습니까? 이미 영어 사전에는 보통 선을 zen으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두부도 원래 중국에서 발명되었지만, 일본인들이 두부를 서양에 알릴 때 tofu라 하였기 때문에, 지금도 두부의 영어 단어가
tofu가 된 것 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24 19:1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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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님, 안녕하세요. 오순절주의는 구약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순절주의를 마가까지 올라가는 것은 오순절 운동이 자기 운동의 권위와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역사적 오순절 운동은 20세기 초의 미국에 그 연원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선불교 운동도 같은 맥락에서 봅니다. 선의 맹아적 또는 원형적 형태를 마하가섭까지 추적할 수는 있지만 도교 사상적 기반의 중국 토양에서 나온 역사적 집단 현상으로서의 선불교는 중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봐야 개념적 배타성이 갖는 유효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로 혹시 저를 칼빈주의자로 보실 수 있겠지만, 그것은 아래 영화이야기에서 옛이야기 한 것이고 저는 전혀 칼빈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관심조차 없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주의를 따지자면 세계 기독교주의잡니다. 요즘엔 World Christianity 분야가 독립적 형태를 갖기 시작하는데 저는 이런 맥락에 있는 사람이죠.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24 19:4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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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 Zen, Chan, Son은 그냥 지나가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최소한 학자군에서는 중국선불교를 말할 때는 exclusively Chan을 쓰는 것이 현재의 경향이라는 말씀이지, Zen이라는 단어가 영서 사전에서 Chan을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진정한 (이 표현은 상당히 규범적이지만) 선불교는 중국이지 일본은 아니죠.

쎄칸컵  |  2011-07-24 19:5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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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선사상(禪思想)이 인도에서 발생한 것은 아리아인(人)이 인도에 침입하기(BC 1300년경) 이전으로 생각된다....

보통사람들이 \'선\'을 zen 으로 알고 있든 말든, 중국인들은 당근 자기말인 chan 쓰고, 우리는 son 으로 쓰면 됩니다. ( 사실 son 은 보통 명사이고 \'썬\'으로 소리나니까 더 좋은(?) 명사인 sun 이나 그것도 아니면 \'선\'과 비슷한 소리나는 것 (suhn이 \'선\'으로 소리나나요?) 이 더 나아 보입니다.)
어쨋든 선 관계자들은 다 알것이고, 일반인들도 \'suhn\'이 모야?\' 하다가 결국은 그게 뭔지 알게 되지 않겠습니까?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24 21:0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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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이 일본의 기무치발음 싫어하듯이 중국인들이 선의 원조인 Cha\'n을 회복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리고 중국어 로마자 표기 방식이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어 로마자 방식도 McCune-Reischauer System과 문광부 표기법이 있습니다. 한국의 관공서에서는 후자를 전자를 학계에서는 여전히 선호하는 편입니다. 현재 맥큔 씨스템을 따른다면 선은 Son이 아닌데, 그 부호를 찾을 수가 없어서 못올리겠습니다. 한글의 로마자 표기가 아직도 표준화되지 않아서 한글 이름조차도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특히 형식적인 글 쓸때는 매우 힘들죠. 이 두 씨스템을 정리한 것은 지문당에서 나온 [한영 우리문화집] (Glossary of Korean Culture)인데 엄청 좋습니다. 캘거리 대학 도서관에도 있고, 저도 구입해서 항상 옆에 두고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이 인용하신 네이버를 따른다면, 불교는 힌두철학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불교와 힌두교의 차이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시 불교는 자이나교와 함께 그냥 당시의 리그 베다에 반기를 들고 우파니샤드의 영향을 받은 철학적 사조의 일부였죠. 제가 볼 때, 이런 말씀드리면 죄송하지만, 그 네이브 사전은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는 내용입니다. 제가 불교 전문가가 아니라도 웃을 내용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드리는 것은 역사적으로 집단적인 종교운동으로서의 선불교에 대한 것입니다. 심지어는 어떤 학자는 선불교를 가장 중국화된 불교, 원시 부파불교와 가장 멀리 떨어진 종교현상이라고도 하죠.

lemontree  |  2011-07-24 21:1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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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님, 신학을 전공했고 사도행전과 성령론을 따로 공부한 저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오순절주의(Pentecostalism)는 구약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씀은 오순절주의라는 용어에 집착을 하게 되면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오순절 주의(Pentecostalism), 즉, 오순절 운동(Pentecostal Movement)는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기독교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건일 것입니다. 그렇게 오순절주의라는 용어가 시작 되어진 것에 초점을 맞추면 구약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순절 주의 주체가 되시는 분이 성령님이시라는 것을 기억해 낸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구차하게 성경구절을 들먹이며 댓글을 달고 싶지는 않고, 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는 누구에 의해 기록 되어진 사건이며 역사적 기록인가를 안다면 성령님이 누구신가도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리고 오순절이란 단어는 20세기에 오순절주의 운동가들이 만들어 낸 단어가 아니라 구약시대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오던 절기의 하나인건 이미 아시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령의 역사 (Holy Spirit Movement)는 신약의 사도행전에 처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창세전, 태초부터 있었고 지금까지 역사하는 영적 movement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성령의 역사, 즉 Pentecostal Movement (Pentecostalism)의 기원은 창세 이전이라고 보는 견해가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Holy Spirit Movement (Pentecostalism)의 최초의 역사적인 기록은 사도행전 “마가의다락방 사건\"으로 보고 있지만 이미 구약과 신약의 전반에 걸쳐 역동적으로(dynamical) 일하신 성령의 역사하심을 이해한다면 그리고 Pentecostalism이란 단어가 시작 되어진 시기에 의존하지 않고 성령의 역사라고 여긴다면 Pentecostalism은 이미 구약 이전, 창세전부터 시작되어졌을 뿐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까지도 움직이시는 영적 존재이신 성령님을 인정하는 운동임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면 성경 66권 안에 살아 숨쉬는 Pentecostal movement의 감동을 느껴 볼 수도 있지 않을까란 조금의 과장된 생각도 해 봄직합니다.


Beeho  |  2011-07-24 21:1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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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칸컵님에 대한 답글을 내사랑아프리카님이 대신 답 해주니,
내사랑아프리카님! 감사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24 21:2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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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tree님, 안녕하세요. 님의 반론 잘 읽었습니다. 님과 전제가 달라서 토론을 진행하기는 힘들겠지만, 오순절주의를 그렇게 해석하시는 면도 있구나 해서 님께 감사드립니다. 어쨌든 장로교 출신인 제가 오순절주의에 대해 편견을 가졌다면, 너그러이 이해주십시오. 저는 오순절주의를 잘모르지만, 그래도 제법 공부를 했고, 서평도 하고, 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님의 반론과 상관없이 역사적 운동으로서의 오순절 운동에 대한 저의 위의 설명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제 땜시로, 비호님의 비종교적 발언, 즉 그냥 선이야기를 제가 상당히 엉뚱한 길로 가게 만들었군요. 죄송합니다. lemontree님 어쨌든 태초니 창세기니 하는 말씀은 History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입니다. 신학을 하셨다고 했는데 이것은 역사신학과도 상관이 없습니다. 저도 제법 신학공부 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lemontree  |  2011-07-24 21:4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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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님의 선이야기를 다른 길로 가게 하는데 저도 일조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비호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님, 제가 올린 댓글 중에 \"...성령의 역사라고 여긴다면 ...\" 에서 \"역사\"는 history가 아니라 \"dynamic movement\" 입니다. 감사합니다.

thenatos  |  2011-07-24 21:5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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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ho님~ 내사랑아프리카님~ 그리고 lemontree님~
저는 무슨 말이 도통 모르겠쓰니, 앞으로는 조금만 더 쉬운 말로 해 주세요.
아무튼 저도 세 분께 감사 드립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24 22:0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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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tree님, 토론할 때, 이러저리 가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아래 클립보드님의 글 댓글에서도 그렇죠. 관심사가 다양하다는 뜻입니다. 저와 님과 개념을 사용할 때 서로 다르게 보고 있는 것같군요. 제가 movements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어떤 개별 집단이나 또는 집단적 연합체의 활동이 사회에 나타나는 것, 즉 social movements로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님은 비호님과 같은 개념적 이해를 비슷하게 하고 있군요. 그러니까 오순절주의 입장에서는 \"신학적으로\" 오순절의 기원이 창세전이거나 구약성서에 맹아적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칼빈이 기독교인들은 신의 불가항력적 은총으로 창세전에 택했다는 예정론을 주장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경험적으로 증명될 수 없는 신학적 진술이지 역사적으로 규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선의 사상적 씨앗이 아리안족에 있었다거나 이미 고타마 붓다에게서 있다거나 마하가섭에게 있었다고 선가에서 주장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것은 교학불교적 진술이지 역사적 진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lemontree님의 주장은 제가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즉 신학적으로 님의 주장은 일리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이며 님의 신앙적 전통에서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순절 주의에 대해서 공부를 하셨겠지만, 아마도 님께서 소속된 신학이나 신학교를 떠나 일반적으로 역사학자들의 논문이나 책을 보면 저의 주장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서로가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위의 주장을 할 때는 가령, Allan Anderson, [An Introduction to Pentecostalism], David Martin, [Pentecostalism: The World Their Parish], Tan-Chow May Ling, [Pentecostal Theology for the Twenty-First Century] 등과 같은 책에 근거한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 장로교나 그런 배경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쎄칸컵  |  2011-07-24 23:3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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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백과사전과 다음 백과사전에 의하면,

선: 불교에서 중시하는 법으로서 명상으로 심신을 통일하는 것.
....선정(禪定)의 약칭이다. 앉아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잡념을 떨쳐내어 마음을 집중하는 수행법(坐禪)으로, 인도에서는 불교 이외에도 일찍부터 일반화되어 있었다. 연원은 고대 인도의 원주민에게서 발견되는데,....

wikipedia 에 의하면,

The historical records required for a complete, accurate account of early Chán history no longer exist.[1] Theories about the influence of other schools in the evolution of Chán are widely variable and rely heavily on speculative correlation rather than on written records or histories. Some scholars have argued that Chán developed from the interaction between Mahāyāna Buddhism and Taoism,[2][3] while others insist that Chán has roots in yogic practices, specifically kammaṭṭhāna, the consideration of objects, and kasiṇa, total fixation of the mind.[4] A number of other conflicting theories exist.

... 선(chan) 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설은 중국(불교+도교의 짬뽕?) 에서 나왔고 또 다른 일설은 요가수행이고 그리고 다른 설도 있다. ...

결국 선의 기원이 어디냐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지 않겠습니까? 중국불교에서 보면 달마이고 인도불교에서 보면 거시기 이고, 옛날 인도에서 보면 요가가 아니겠습니까?


Dhyāna in Sanskrit (Devanagari: ध्यान) or jhāna (झान) in Pāli can refer to either meditation or meditative states. Equivalent terms are \"Chán\" in modern Chinese, \"Zen\" in Japanese, \"Seon\" in Korean, \"Thien\" in Vietnamese, and \"Samten\" in Tibetan.

위에서는 한국에서 \'선\'을 \'seon\' 이라고 한다네요.

노래에도 있듯이 토마토도 토마토요 도마도도 토마토입니다.

영어 사전에 zen 이라고 되어 있다고 그것이 일본것이라고 생각하는 \'선\' 관계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냥 zen 일본말이쟌아요.. 그게 영어사전에 올라 간 것뿐입니다.
우리는 그냥 seon 이라고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단, 우리의 \'seon\'를 열심히 세계에 알려야 하겠지요.

그러면 영어사전에 \'seon: Dhyāna in Korean. See zen \'

요렇게 되다가...

결국에는 Seon 블라블라.... 되지 않을까요? 단, 한국의 seon 이 zen 과 차별화 되어 있다면 ... 그렇지 않다면 제가 헛소리한거죠.

Beeho  |  2011-07-24 23:55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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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칸컵님은 백과사전을 자주 인용하는데, 지금 인용하고 있는 선(禪)의 정의가
틀렸습니다. \" 선: 불교에서 중시하는 법으로서 명상으로 심신을 통일하는 것.
....선정(禪定)의 약칭이다. 앉아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잡념을 떨쳐내어 마음을 집중하는 수행법(坐禪)으로\" 쎄칸컵님이 지금 올린 이 글에서 아주 중요한
오류가 있습니다. 무엇이 틀렸을까요? 내가 다시 쓴 \"연꽃과 진흙\"이란 글에
답이 있습니다. 님이 올린 선에 대한 정의는 선의 선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정의 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25 01:5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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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칸컵님, 제가 가섭 이야기와 중국 선불교의 공통점이나 유사점을 부정한 것이 아닙니다. 선이라는 말이 명상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의 Dhyana의 차용어인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고요. 계속 반복되는 말씀이지만, 종교집단으로서 선불교라는 득특한 현상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중국에서의 선불교의 기원을 달마 훨 이전의 인물들, 즉 Daoan이나 Huiyauan에 두는 학자들도 많구요. 달마의 생몰은 아무도 모르며, 그의 역사성의 측면에서보면, 그를 Semi-legendary를 보거나 legendary 인물로 보기도 하구요. 당연히 선불교와 원시 불교와 연결되는 고리는 부정할 수 없구요. 제가 갖고 있는 Bradley K. Hawkins의 Introduction to Asian Religions (2004)의 260 쪽에 보면, Although Chan claims to have exist in India, it was in China that it truly originated and where it developed the authority and presige that it continues to enjoy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엔 보리달마가 중국에 오기 전에 선불교적 맹아가 중국에 자라고 있었는데 달마가 오면서 선불교라는 독특한 종교 운동이 활성화되었다고 봅니다.

위의 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고 가섭에서 시작되어 마치 지하수처럼 흐러다가 달마에 와서 만개했다는 주장도 있으니 앞으로 문제 의식을 갖고 선불교의 역사적 흐름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 좋겠죠.

Chan이니 Seon (문광부식 표기법) 이니 Zen이니 하는 것은 지나가다 한 말씀이지만, 최근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 세계종교 책이나 아시아 종교, 아시아 불교 책들은 Chan과 Zen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는 거의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 현재 서구 불교학계의 현실입니다. 한국불교계도 책임이 많죠. 일본으로 열심히 유학만 갔지 서구엔 거의 척박한 현실입니다. 현재도 한국불교사 등등에 대한 책이 아주 희박합니다.

덕분에 일요일 쉬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쎄칸컵  |  2011-07-25 16:4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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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에 대해 무지하고 관련 책도 없고 백과사전 찾아 보는게 기본 아니겠어요...

제가 올린 글에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두산동아백과사전)/야후/다음 백과사전 그리고 위키백과사전(영문)에 나오는 내용이 오류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여기서 \'선의 정의\'를 논할게 아니라 네이버(두산동아백과사전)/야후/다음 백과사전 그리고 위키 백과사전에 나오는 선의 정의가 틀렸다고 주장하시니 그곳에 가서 \'느그들 사전에 나오는 선의 정의가 틀렸다.\'라고 알려주시기를 권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07-25 19:4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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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atos님 안녕하세요. 좋은 문제 제기해 주셨는데 댓글을 달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아마 잘 이해를 못하신다고 하신 부분은 Arminianism와 Pentecostalism이란 두개의 신학적 개념이 생소해서 그러실 겁니다. 기회가 되면 독립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프리카 올림

쏘믈리에  |  2011-07-27 15:3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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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이라는 단어의 정의조차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로 다른 context에서 논의하고 계신 것 같구요...
분명히 인도선(dhyana)과 중국 선(chan)과는 전통이 다르다고 하는게 맞을 것입니다.
저는 그 특성이 임제종에서 시작된 간화선의 도그마적 성향이 인도의 선이나 달마로부터 전해진 초기 선과는 다른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원래 인도의 선은 간화선이 결코 아닐 것이고, 또한 간화선과 같은 본래의 면목이나 불성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닐 것입니다.
본래 선은 불교적 진리에 실천을 하는 하나의 수단인데, 간화선에 이르면 궁극적 목적과 같이 여겨지고 받들어지며, 그것이 도그마로 자리잡는다는 점에서 임제종 이후의 선은 그 이전의 선과도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화적 컨텍스트가 다른 \'선\'의 개념들이 다르다는 건 말할 것도 없겠구요.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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